안녕하세요 제목이 자극적네요...
눈팅만하다가 몇일전에 가입하고 글을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했어요
아무래도 인터넷 파급력상 글을 올리면 누군가가 볼것을 알기에...
그래서 더욱 각오하고 글을 씁니다
고민게시판에쓸지, 연애 게시판에쓸지 고민했지만 이곳에 저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여기에 쓸게요
저랑 남자친구는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이 된 케이스에요
그전에 이친구에 대해서 관계에 발전에대해 잠시 생각도 했지만,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연인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서로 알던시간만 거진 10년이 다되어가네요.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남자친구가 저희집과 가깝게 자취를시작해서 지금은 같이 동거하고있는 상태입니다.
남자친구의 성격, 취미 그전에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나봐요.
남자친구는 게임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해해요 저도 게임을 좋아하니까요.
사실 친해진이유도 게임으로인해서 친해진거고, 그거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었어요.
오히려 같은 취미를 가진거에대해서 행복하다고 느끼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게임으로인해, 그리고 발생되는 싸움에 너무 지치고 힘이듭니다.
남자친구는 지금까지, 25살 먹도록 제대로 돈을 번적이 없어요.
부모님의 아낌없는지원, 월세며 보증금이며 수도세 전기세도 모두 다 내주시는부모님, 용돈이 필요하다하면 바로 돈을 붙여주시는 부모님
저는 이렇게 헌신적인 부모님은 본적이 없습니다.
아무튼 상황은 이래요.
돈도 안벌고 벌어본적도없고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만합니다.
처음엔 저도 이해했어요.
아 얘도 사는게 답답하니까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구나.
그래서 같이 게임을하고싶거나 심심해보인다하면 같이 피시방에도가고 제 나름대로 저도 행복한 방향을 찾아서 노력을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행복한방향으로 노력을하면 안된다는걸 깨달았어요.
우선 저는 지금 돈을 벌지 않습니다.
저도 할말이 없는 입장이네요..
전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돈을벌어서 최근까지도 계속 일해왔으니까요. 일하지않은 기억이 없습니다.
예고를 나와서 나름대로 괜찮다고 느끼는 실력또한 저의 자부심이었어요.
어릴때부터 집안사정으로 돈을버느라, 평일에 학교끝나면 맥도날드에서일하고 주말에는 초밥뷔페에서 15시간동안일하면서
고등학교비를 벌고 그러고 학교를 다니다보니, 제 꿈과 미래에는 상관없이 그저 돈버는쪾으로만 흘러가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25살와서 더이상 후회하기 싫은마음에, 돈을 포기하고 저는 제 꿈을 찾아가느라 돈을 벌지 않아요.
그 찾아가는 시간동안 거진 일년을 방황했네요. 그걸 남자친구는 옆에서 지켜봐줬고, 항상 응원해줬고 제 버팀목이었어요.
서서히 싸우기 시작한점이 작년 12월달이에요.
정말 열심히 사랑하다가 처음으로 싸운게 가장 오랫동안 헤어진 기간이겠네요..
그때도 게임으로 싸웠습니다.
그날 전 매우 아팠어요.
계속되는 구토와 설사에 침대에만 누워있었는데
남자친구는 거들떠도 안보고 게임을하면서 담배피고 친구와 떠들고 좀 조용히 해달라고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더군요
오히려 아프다고 찡찡대는 제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나봐요.
제가 아픈걸 알면서도 부탁한 약하나 안사오고, 자기가 마실 포도주스랑 담배는사오는모습부터 이미 화가나 있었죠.
그러다가 새벽 두시쯤에 엄청난 복통에 우는데도 거들떠도 안보고 오히려 큰소리로 우는게 거슬린다는표정으로 쳐다봤을때
그리고 저한테 오히려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있냐고 했을때가 떠오르면서
저는 참지못하고 소리지르고 남자친구가 마시던 포도주스를 얼굴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2개월간 헤어졌어요.
그때저는 쇼크성알레르기 + 장파열이였고요
멍청하게도 다시 잡은것도 저입니다.
매달렸어요 미안하다고.
그리고 동거를 시작하고 게임이 서서히 줄어드는가 싶더니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만나고 다시 밤을 새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 두번 참고 넘어갔는데 그게 결국 일상이 되더라구요.
그전에 자잘한 싸움도 많았지만, 괜찮아요. 기억도안나요.
전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부탁을 드렸어요. 요즘 얘가 게임에 너무 빠져서 나올생각을 안하니, 아버님이 준비하시는 사업 (남자친구가 들어가는걸로 예정되어있음) 숙제를 많이 보내달라... 게임시간도 줄고 의미있는일을 하는것을 보고싶었어요, 저는
그러곤 남자친구한테 진지하게 이야기를했어요. 너가 매일 밤을 새서 같이 자는시간이 틀어지는것도 싫고, 솔직히 말하면 너가 나랑 대화하는시간보다 게임에서 친구랑 대화하는시간이 더 많아진것같다. 좀 줄여달라
남자친구는 이해를 못해요.
자기가 뭘 잘못을했고, 뭐 때문에 제가 화난지는 알지만, 그 화난이유가 이해가 안된다네요.
오히려 이해 못하는 저한테 자기를 이해못해주고 화내냐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서로 언성이 높아졌었고, 저는 남자친구한테 폭언을 하게 됩니다.
엠생새끼라고, 아버지가 사업하는것만 믿고 거기들어가서 그저 일할생각에 눈이 멀었다. 게임에 중독되어서 앞뒤 구분도 못한다. 지금까지 일도 안하고 산거보면 답이나오는데 나는 그걸몰랐다. 넌 맨날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그러는데 넌 대체 해준게 뭐냐, 내가 귀찮아할때 설거지해준거? 청소해준거? 내가 투정부리는거 받아주는거? 그런거 다 필요없다. 너 맨날 화나면 나보고 집 나가라하는데 난 너랑 가벼운관계 시작할려고 이집 들어온거 아니다. 내가 내발로 이집 나가는순간 진짜 영원히 끝일꺼다.
라는식으로 말했어요. 어쩌면 더 심하게 말했겠네요.
남자친구는 거진 4시간동안 말이없더니 제 짐을 싸더군요. 나가라는 소리죠.
짐 한꾸러미 싸놓고 담배피면서 저를 내려다보는데 너무 화가나서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하라고 해도 말도안하고 그저 내려다만봐요
너무 화나서 그때 제가 남자친구 따귀를 때렸어요.
그리고 집 못나간다고, 난 너랑 맞추면서 살고싶은데 왜 그걸 이해를 못해주냐고 펑펑울었어요.
아 맞다 그랫죠.... 남자친구는 제가 울 때마다 한심하게만 쳐다보고 휴지한장 건넨적도없고, 먼저 미안하다고 한적도 없어요.
아무튼 그러고 남자친구를 다시 잡고...
그뒤로 게임에 대해서 전혀 터치 안했어요..
남자친구가 그랬거든요. 자기는 자기가 게임하고싶을때 게임하고 끄고싶을때 끄고 누구 터치 받으면서 살고싶지않다고.
제가화내면 항상말해요. 게임하는게 잘못된거야?
게임을 건들면 저는 이집에서 쫓겨나요. 전 말을 못해요.
그러다가 오늘 제가 10시에 잠들고, 아침에 눈을떴는데 아직도 게임중이었어요.
진짜 서럽고 답답하고 열받아서 참아지지가 않더군요
왜 또 시작이야?
우리가 대체 게임으로 몇번을 싸워
이정도면 너 학습능력 없는거아니야?
맨날 밤새고 게임하고 뒤에 사람자는데도 담배피고 큰소리로 친구랑 떠들고
진짜 이걸로 싸우는게 너무 지치는데 왜이렇게 노력을안해
남자친구는
나 맨날 게임안하는데? 그리고 싸우기싫으면 먼저 시비걸지마
그날 밤샌건 영화도 봤고, 나도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니가먼저 시비걸잖아
저랑 똑같이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뭐 서로 말만 하면서 계~~~속 싸웠어요 오늘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더이상너랑 할말도없다. 넌 날 이해를 안해주는데 너한테 뭔말을 하겠냐 라고
잘려고 드러눕는데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서
남자친구 엉덩이를 발로 치면서 왜 할말이없냐고 난 할말 많다고 하니까
말도 못하는년이랑 얘기도 하기 싫대요. 넌 이해력이 없는사람이다 뭐다
저번에 말하는거 보니까 상처주는말만 하니까 말할 가치가없대요. 그냥 쓸모없는 말, 맘대로 지꺼리라고.
그러곤 씨12발년, 나가 뒤질년
등신같은년 좇같은년 씨12발년 씨12발년 씨12발년 추억팔이하는년 ㅋㅋㅋㅋㅋ
닌 니가 과거일 가지고 추억팔이만하잖아 씨12발년아~~
니도 그지랄 떨다가 지금 좇댄거 모르냐? 니도 지금 병신인생이야
돈도안벌고 니 꿈도 못찾는 병신년 씨12발년 나가뒤져라
정말 너무 화가나고 황당하고 말이안나왔어요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남자친구랑 같이 게임하는 친구한테 부탁이나 해봐야겠다, 심정으로 연락할려고했는데
남자친구가 막더니 너 걔한테 화풀이하고 찡찡대게? 존나 쪽팔리다 씨12발년아
이러곤 자요..
곤히도 자요..
전 진짜 한숨도 못자고 하루종일 울기만해서 눈이 퉁퉁 부었는데,
저도 이 관계 끝을내야 저도 스트레스 안받고 더 행복해 질수 있다는거 알아요.
근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이 글도 사실 제 입장에서 쓴거지, 남자친구는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어요.
제가 못되게 굴은걸수도 있고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게 맞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더 이해하고싶으면서도 서러워서 살기싫어요
이친구가 내가 죽으면 날 좀 봐줄까?
화장실가서 손목이라도 그어버리면 눈물이라도 흘려줄까?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더이상은 답도 없는것 같고
남자친구랑 잘해보겠다고 따로사는 딸보는 엄마한테 내가 이렇게 산다고 말하기도 미안하고
뭘 해야할까요 저는.
진짜 너무 답답하고 답답하고 답답해요.
관계를 끝내야하는건 저도 알지만 마음처럼 쉽지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