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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4427
    작성자 : 술라
    추천 : 4
    조회수 : 1006
    IP : 116.33.***.82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09/03/20 03:34:03
    http://todayhumor.com/?gomin_34427 모바일
    우울증인가 봅니다. 답변좀 달아주세요...제발...


     25살 남자입니다. 군대도 다녀왔구요...

    학교 개강을 하면서부터 우울증이 찾아온거 같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은 많은데, 정작 제 애기를 귀담아 들어줄만한 녀석이 없네요...

    제가 혼자 거리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는건지,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거 같습니다.

     집은 화목합니다.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하지만 이런 고민을 부모님께 말해보지는 않았어요

    걱정하실까봐...  

     어디가서 이런말 하기도 정말 쪽팔리지만, 전 25살동안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해봤고..

    맨날 짝사랑만하고 차이기만 했던거 같습니다. 이게 제 운명이겠지만 말이에요...

     그렇다고 남들처럼 연애 안하고 공부만 한것도 아니에요... 토익점수도 안되고...ㅜ.ㅜ

    영문과에 재학중이지만, 맨날 과에서 하위권에 머물러있고 적성에도 안맞는데 억지로 하고있는것처럼

    스스로 느껴질때가 참 많습니다. 그 흔한 장학금 한번 못 받았고... 교수님에게 D 면하게해달라고

    구차하고 비굴하게 이메일이나 보내고 3학년이 참 어이없죠?? 저도 어이없습니다.

    비싼 장학금 내주시는 부모님에게 죄송할따름이죠... 휴휴...

    그냥 사는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가끔 지하철을 보면 뛰어들고 싶다고 생각할때도 있구요... 하지만... 겁이 많아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대학교 밴드부에서 3년정도 활동을 하고있는데 대면식, OT, MT 각종 행사에 불참하고 있습니다.

    그냥 수업듣고 도서관 갔다가 집으로 가곤합니다. 같은과 동기들조차 너 무슨 문제있냐? 이상하다?

    생각하겠지만 진지하게 너 변한거 같다고 말해주는 녀석 하나 없네요... 

    전 겉으론 웃고있지만, 속으론 제가 변했다는걸 느낍니다.

    그냥 사람들도 만나기싫고 혼자서 터널속을 헤매는 기분입니다. 바보가 되어버렸어요

     그냥 저는 세상에서 혼자인거 같습니다.

    누구에게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고 베르테르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해본적도 없고

    술 진탕먹고 누구처럼 헤어진 여자에게 전화할 대상도 없구요... 

    핸드폰은 거의 시계처럼 변해버렸고 아무도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거 같지 않습니다.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거 같습니다.

    우울증이 아닐꺼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진짜 하루종일 우울합니다.

    병원이라도 찾아가볼까하는 생각도 강하게 들구요... 어디론가 혼자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 아무도 제 애기를 들어주지 않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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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0 17:05:58  125.134.***.164  *GrandBleu*
    [2] 2009/03/20 23:27:05  121.155.***.186  눈큰여학생
    [3] 2009/03/23 13:00:12  221.161.***.72  
    [4] 2009/05/09 15:00:40  222.2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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