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군대에 있다가 이제 곧 전역하는 어느 남징어입니다. 제가 저번에 술 마시고 애게에 써놓게 있더라고요. 카툰에세이...
뭐 그건 넘어가고요. 어째든 전역도 곧 하니까 책게에도 서평도 쓰고 있고, 소설도 쓰고 있고, 인터뷰 준비(개인이서 준비중인 참여 프로젝트) 준비에, 밀린 신작 애니보고 있고 (음..), 복학 준비에, 어째든 다양하게 글을 쓰고 놀러다니고 있습니다. (말차는 위대했다..)
그런 와중에 카툰 에세이도 생각이 나서 쓸 것들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일단, 생각 난 것 중에는
웹툰 '어서오세요 305호에', '오늘의 낭만부', '위대한 캣츠비'
아니면 애니에서는 '후르츠바스켓' - 이번에 새로 나오니까요.. / '강철의 연금술사' / '오란고교 호스트부' 등
봤던 애니들을 다시 보면서 생각을 하던 중에 러브라이브 1기, 2기를처음 보고는 이거로 글을 쓰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툰 에세이 쓴다하면 그냥 애니가 재미있었습니다 라고 끝내지 않을 겁니다. 저는 계기가 된 부분이 바로 안도현 시인 때문이었습니다. 한겨례에서 봤던 오래 전의 칼럼에 초속 5cm를 이야기 하시면서 애니만 보면 오타쿠 하면서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어찌보면 큰 충격이 되었을 만큼 문장과 지면 속에 풀어낸 진심이 담긴 에세이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실제로 초속 몇 센티미터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것을 시계로 재볼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벚꽃이 땅으로 내려앉는 속도가 수치화되는 순간, 우리는 가벼운 전율 같은 걸 느끼게 된다. 과연 그럴까 하고 의심할 틈도 주지 않고 ‘초속 5센티미터’라는 말이 우리 머릿속을 지배한다. 감성의 힘이다. 이 감성적인 정보는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만 쫓던 우리에게 낙화도 아름답다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잠깐이나마 속도에 대한 성찰을 하도록 해준다" - 안도현의 발견 '초속 5cm' 中
이것을 통해서 저는 단지 애니메이션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하나의 삶의 성찰 혹은 동기 부여로서 생각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결국 러브라이브를 모두 찾아 보았고 글쓰기 준비중입니다. 이 정도 문장은 아마 힘들 겁니다. 제 필력이 오래 되지도, 좋지도 않지만 최선을 다해 쓴다면 애니라는 하나의 장르도 문학처럼 성찰과 의미를 부여 받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꾸준히 쓸 수 있는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프롤로그이고 글을 써낸 뒤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카툰에세이 이번 주제는 러브라이브입니다. 한 번 봐 주실거죠... (안되면 이제 곧 받는 전역증 하고 같이 올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