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S AWARDS FESTIVAL에 당첨되어 트와이스가 나오는 12월 30일에 갔습니다.
트와이스 공연만을 기다리는데 공연 전에 K-SAF STAR 선발대회라는 일정이 있어
'지루하겠군 빨리 끝나고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 뒤 제가 무대에서 열창을 하고 있습니다. 사전 지원자 외에 현장에서도 무대에 오를 참가자를 받는데
여러 상품들 중 트와이스 사인 앨범이 있다는 말에 왼쪽 팔이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몽롱한 상태에서 갑자기 손을 들었는데 충분한 수면을 취했다면 절대 손을 들지 않았을 겁니다.)
참가자분들은 대부분 10대나 20대 초반의 뛰어난 가창력을 보유하신 분들이라 창피할 따름이었습니다.
수백 명 앞에서 뭔가에 홀린 듯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사회자분께서
'만약 우승하신다면 고가의 메이크업세트와 트와이스 앨범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라고 여쭈어보셔서 '후자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게 제가 2위를 하여 트와이스 싸인 앨범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창력을 보는 대회가 아니었나 봅니다.
세레머니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다른 분들이 약이 오르시지 않게 최대한 기쁜 마음을 감추고 표정관리를 하며 내려왔습니다.
이후 트와이스 공연은 멀리서 지켜봤지만 기뻤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지하철역에서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귀가 후에도 감동은 이어졌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