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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34318
    작성자 : 아악!
    추천 : 15/4
    조회수 : 562
    IP : 116.44.***.17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07/10/11 09:04:39
    http://todayhumor.com/?sisa_34318 모바일
    이명박 교육정책에 대한 한 네티즌의 글.
    저도 소위 말하는 명까이긴 하나..
    이명박 교육정책에 대한 옹호글을 보던중 공감반/반감반 정도의 느낌을 받은
    글을 다음 사이트에서 발견 하였습니다.
    글을 읽어 보니..한나라당에서 3불폐지에 가까운 교육정책에 대한 당위성보다
    논리적이다 생각되어 글을 퍼왔습니다. 
    종합적으로 95년도 입시때(본고사 시절)시대상황과 작금의 시대상황을 경외시한 부분은
    아쉬운 면이 있으나, 공감이 가는 부분역시 존재했습니다. 한번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읽어 보시고.. 각자 나름의 판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

     <<<이명박 교육정책을 위한 변명>>>




    저는 95학번으로 서울의 모 사립명문대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네네~ 제가 그 유명한 본고사(대학별고사)를 봤던 그 세대입니다.

    저의 고향은 제주도입니다.

    제가 대학갈 시기에 저희학교에서는 서울대에 12명을 보냈고 연고대에 합쳐 20명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희 후배들은 서울대에 고작 2~3명 연고대에 5~6명 정도 가더군요.

    이건 저희 지방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지방애들도 똑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우리때와 달리 요즘은 지방애들이 맥을 못춘다"라구요..

     

    근데 웃긴게.. 평준화(3不정책)을 실시한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갑작스럽게 그렇게 변했습니다.

    수능시험과 내신만이 입시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게 되면서 그렇게 됐습니다.

    본고사를 보던 저희때는 오히려 서울대 연고대등에 훨씬 많이 갔는데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그럴까요?

    우리때라고 본고사 쪽집게 과외가 없었겠습니까?

    당시 우리 선생님들은 "서울의 강남8학군애들은 본고사를 위한 쪽집게 과외도 하고 강남에는 유명강사가 많아서 걔네들은 니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업을 듣는다. 그러기에 니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거라!"라고 말씀들 하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소한 서울대에 12명이상씩은 꼬박 갔고.. 본고사에서 고득점 하면서 연고대등에서 꽤 많이 갔습니다.

     

    사실 요즘 우리고향 후배들은 우리때와 달리 여건은 더 나아졌지요.

    이젠 인터넷강의(동영상)이란게 보편화되지 않았습니까?

    강남8학군의 최고 수능 강사들 강의를 제주도 섬지역 깡촌에서조차 볼 수 있으니요..

    저희때는 '인터넷 자체'가 없었습니다.

    요즘 후배들은 대한민국 최고강사들의 강의를 안방에서 쏙쏙~ 볼수가 있지요..

    더군다나 EBS에서 수능시험의 많은 부분을 출제한다고까지 하잖습니까?

    오히려 저희때는 정보를 서울의 소수 상류층들이 독점하고 있었고 요즘은 정보가 전국적으로 개방화되어 가고 있지요..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요.

     

    그런데도 왜 우리 고향후배들은 여건이 더 열악하고 본고사까지 봐야했던 우리때보다 명문대에 더 못갈까요?

    애들이 갑작스럽게 학력이 저하된걸까요?

    아님 애들이 갑작스럽게 들떨어진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문제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쉬운 수능이고.. 둘째는 지나친 내신위주의 반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의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서울에 사는 평범한 중산층 자녀들을 위해서만 최적화된 교육제도일뿐입니다.

    서울에 있는 최고의 인재들(특목고생들)과 지방의 인재들은 철저하게 죽여버리는게 바로 지금의 교육정책입니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완전 평준화'가 아닙니다.

    가령.. 저희 제주도인 경우 제주시지역은 평준화지만 중학교때 아무나 인문계를 못갑니다.

    작년같은 경우 중학생중 무려 200명이나 고교입시에서 떨어졌습니다.

    고교입시가 있다하여 '비평준화'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요.(특히 서울분들 착각하지마세요)

    엄연히 평준화 지역입니다만 고교입시가 존재하는 웃지못할 '준평준화'입니다.

    떨어진 200명은 고등학교를 재수하거나 아니면 시지역이 아닌 군이나 읍지역의 시골고등학교로 통학합니다.(그래서 저희때는 고등학교 입학하면 재수생형들이 곧잘 보입니다.)

    고교입시에 합격한 애들은 뺑뺑이(추첨)을 통해서 시지역의 각 고등학교에 배정받게 됩니다.

    대략 중학교때 반에서 50%이내는 들어야 시지역 인문계고등학교에 갈 수 있죠.

    이건 제주도뿐만 아니라 지방의 시지역은 거의 이렇게 갑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아무리 강남8학군이라지만 가고만 싶으면 중학교 성적이 하위권이라도 무난히 자기네 학군지역의 인문계 갈수 있잖습니까?

    지방과 서울의 차이점이 이겁니다.

    같은 평준화라고 똑같은 평준화가 아닙니다.

     

    자.. 이렇게 어느정도 중학교때 수준되는 애들만 모아놓은 평준화에서 내신따는거 쉽지 않습니다.

    물론 특목고생들은 더욱 어렵겠지만.. 대신 특목고생들은 '수시'의 특기자전형을 통해 서울대나 연고대에 수월하게 갈 수 있잖습니까?

     

    반면 지방의 인문계고생들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방의 인문계에서는 무조건 전교 1~2등이내 들어야 서울대를 갈 내신을 확보합니다.

    사실 지방 인문계에서 3년내내 전교1등하는건 서울의 최고 특목고에서 1등하는것만큼 어렵습니다.

     

    아주 수준차가 나는 하위권 고교가 아니라면 어느학교나 전교 1등들은 수준은 다들 비슷합니다.

    이건 수능점수로 비교해봐도 압니다. 지방 인문계에서 전교1등하는애는 수능도 전국 최상위권 이내 드는 애들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특목고랑 일반고 차이는 1등의 차이가 아니라 전체적인 애들 평균 수준의 차이 아닙니까..

     

    그래서 내신이 너무 크게 반영되다보니 지방애들이 당연히 손해보기 시작합니다.

    강남8학군출신들이 이야기하는데 강남8학군의 고교는 잘하는애들은 굉장히 잘하는데 또 못하는애들은 엄청 못한다더군요.. 의외로 내신따기가 쉽다고 하더군요..

    강남8학군인 서초구의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다니는 동생(과외 제자)의 말을 빌리자면 상문고에서 내신따기가 정말 쉽다더군요..

    그애는 외국어고 갈 수도 있었고 합격까지 했지만 내신때문에 그냥 동네 인문계고로 간 케이스더군요..

     

    그만큼 내신의 반영률이 높아진것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인문계고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처사입니다.

    반면 지방의 수재들은 뼈가 마릅니다.

     

     

    둘째는.. 쉬운 수능이 문제입니다.

    수능이 쉬워지면서 문제가 되는게.. 정말 똑똑한애들을 잘 못걸러냅니다.

    더군다나 수능의 치명적 약점은 객관식 시험이라는겁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서 최고의 명강사들 강의를 쉽게 접할수 있고 누구나 수능에 통하는 요령을 터득하기 쉬워졌습니다.

    과거 어려운 학력고사때처럼 수학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객관식 60%에 주관식 40%로 확실한 개념을 요구하는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객관식 시험이라서 객관식용 문제풀이 요령만 제대로 터득하면 고득점은 쉽습니다.

    그래서 반수생(대학다니면서 재수하는 학생들)들이 늘어나는 겁니다.

    시험이 만만하니깐 자꾸 다시 보려고 하는 의욕이 커지는 겁니다.

     

    사람들은 뭔가 착각합니다.

    시험이 어려워지면 사교육을 잘받는애들이 유리할줄 압니다.

    전혀 안그렇습니다.

    그건 중상위권이나 그 이하 중위권들의 이야기지요.

    최상위권들은 사교육으로 극복될 문제가 아닙니다.

    타고난 두뇌의 문제도 있고 개인의 노력의 문제가 더 크게 좌우합니다.

     

    본고사를 보던 시절에 왜 우리 시골놈들은 12명씩 서울대에 갔고 20명이상씩 연고대에 갔습니까?

    그때 본고사는 무지 어려워서 '동경대 입시문제'나 'SKY수학문제집'을 공부를 해야만했지만..

    저희는 학교에 밤새면서 서로 그 어려운 문제 풀면서 서로 가르쳐주고 서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강남8학군에서 사교육 받는애들 이기고 서울대 연고대에 입학했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지면 그건 중위권이나 그 이하애들의 문제지 최상위권들은 전혀 요동치지 않습니다.

    본고사를 보게되면 불리한 내신조차도 본고사로 다 극복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쉬운 수능 하나로 명문대에 갈 조건을 만들어놓으면 어중간한 애들이 요령만 터득해서 보다 우수한애들의 실수의 틈을 타 명문대에 끼어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시험이 쉬워지고 객관식 문제풀이에 먹혀들다보면 사교육은 먹히는겁니다.

     

    그 증거가 뭔지 아십니까?

    3不 정책이 유지되던 2000년대 들어서 M사 E사 V사 U사 등등의 사교육재벌들이 탄생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교육 사이트들은 매년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별의별 사교육과 관련된 사이트가 늘어만가고 엄청난 돈을 먹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게 다 쉬운 시험(쉬운 수능)때문이지요.

     

    제가 9년동안 용돈을 벌려고 과외아르바이트를 해와서 요즘 수능에도 거의 통달하다시피 하는데.. 요즘 수능 같은 경우 혼자 공부할 시간을 굳이 확보 안해도 비싼 명강사의 인터넷강의만 제대로 반복해서 들어도 거의 몇개 안틀리게끔 출제되고 있습니다.

     

    같은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어렵게 혼자 생각하고 터득해낸 애들이나 그런 강사들에게 요령을 배우고 쉽게 푸는애들이나 똑같은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 현재의 교육시스템입니다.

     

    즉. 사교육이 철저하게 먹히는 시험이 좌지우지하는 그런 시대라는겁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본고사가 사교육에 먹힐거라 생각되어지십니까?

    그렇다면 저희같은 촌놈들은 어째서 지금 이자리에 있는겁니까?

    왜 저희 고향의 모교후배들은 명문대에 저렇게들 못가고 있습니까?

    수능이 고득점이면 내신이 발목을 잡고 말입니다.

     

    착각들 하지마십시요.

    사교육은 오히려 지금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험이 쉬워지면 질수록 요령이 먹히고 그 요령을 가르치는 사교육은 더욱 득세합니다.

     

     

    또한 시험이 쉬워지면 학생들이 사교육없이 홀로 공부할거라 착각들 하지마세요.

    사교육 문제는 시험 난이도와도 전혀 상관이 없고.. 사교육은 '주변의 분위기'를 타는 그런것입니다.

    자기반 누가 하면 자기도 하게되고 옆집애가 하면 우리집애도 해야되는 그런 인식론적 문제가 걸려있는거랍니다.

     

    이명박의 교육정책은 오히려 지방의 수재들을 위해서는 100번 옳고 지당한것입니다.

     

    대체 이 나라가 어째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그저그런애들을 위해서만 존재한답니까?

     

    지방의 수재들은 왜 모른척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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