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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34269
    작성자 : 숲고양이
    추천 : 13
    조회수 : 2037
    IP : 183.108.***.14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4/23 23:16:53
    http://todayhumor.com/?lovestory_34269 모바일
    [BGM] 외롭다.


    외롭다.

    친구가 없어서?
    가족이 없어서?

    그것도 아니면 애인이...
    아.. 애인은 없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나름 잘 해왔다고 느끼던 와중에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왜 이렇게 외롭고 쓸쓸할까.

    친구들과 대화를 해도 즐겁지가 않다.
    공부를 해도 즐겁지가 않다.
    부모님께 전화를 걸면 죄송한 마음만 든다.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도 즐겁지 않다.

    자꾸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지고.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일이 있다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친구들을 도왔고.
    싸울 일이 있다면 먼저 나를 낮춰 사과했고.
    혹여나 친구들이 잘못했더라도 먼저 용서했다.

    그럴수도 있지, 그래도 친구니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내가 돈을 주워서 기쁘다면 그 돈을 잃어버려서 슬픈사람이 있기 마련이겠지. 하며
    언제나 손해보는 쪽을 자처하고 주변 사람들이 기쁜 모습에 행복해했다.

    그럴때마다 들려오는 '어른스럽다, 착하다, 고맙다.'
    그러나 그 뒤로 들려오는 '멍청하다, 왜그렇게 사냐.' 하며 비웃는 소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았어도 진심으로 소통하고, 나를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름을 넘어서 틀린 생각.

    언제나 나를 낮추는게 당연시 되었다.
    나를 알아주는 친구들이 아닌, 내가 편해서, 나와 있으면 이득을 보는게 많기때문에 같이 있는듯한 느낌.
    얼마 전에는 친구들의 웃음이 가짜로 보이지 않았는데.

    어째서?

    내가 자처하고, 주변사람들을 위해 일했지만.
    내가 낮아지는게 당연해지기를 바란건 아니었는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물들인다.

    '왜', '어째서'

    점점 벽을 쌓아가면서 외로움을 '만든다'

    겉으로는 웃으며.

    겉으로는 활발한척하며
    속으로는 더욱 더 작아진다.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외로움이 물밀듯 밀려온다.

    어디서 읽은 것 같다.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회복하려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외롭다.
    숲고양이의 꼬릿말입니다

    요술토끼님이 그려주셨어요 '-' 데헷

    요술토끼님이 그려주셨어요 '-' 데헷


    엠보싱님이 만들어주셨어요 으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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