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큰아빠가 저희집 개를 노리고 계세요
복날 식재료로요ㅡ
저희집은 도시에 있고
부모님 은퇴 후 귀농을 위해 어머니 먼저
큰아빠들께서 살고계신 시골에 집을 얻어 살고 계십니다
지금은 저도 남동생도 같이 살지만
처음엔 어머니 혼자 사셨습니다
대문이 따로 없고 마당지나 집이 바로 보이는집이라
어머니가 불안하셨는지 작년에 개를 한쌍 사오셨습니다
개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모르는새 개가 임신을 해
작년 12월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다 키우긴 힘들것 같아 다 분양을 했고
현재는 분양을 안 된 강아지 한마리와 부모 개 두 마리
총 3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평소에 혼자 찾아오시는 일 없던 큰아빠께서 오셔선
개를 팔지 않겠냐 하셨습니다
(대뜸 물어보진 않으시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후)
저는 새끼때도 팔리지 않았는데 누가 사려는거지 싶은 생각과 함께 뭔가 불길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로 개가 있는곳으로 가면서
안팔겠다, 애들이 죽을 때까지 쭉 키울거다 답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뭘 그때까지 키우냐시는 겁니다
처음엔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싶었습니다
예전에 강아지들 분양할때도 다른 큰아빠를 통해 했기 때문에
그런경우라 생각했는데 그거랑 다른것 같단 촉이 왔습니다
저는 무조건 애들 죽을 때까지 키운다 끝까지 못박았고
큰아빠께선 돌아가시면서 부모님 돌아오시면 들리라시며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이 외출에서 돌아오신후 바로 큰집으로 가셨습니다
한참 늦게 돌아오시는데 두분다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이유를 여쭤도 답도 없으시고
그래도 개 분양건에 대해선 확답을 들어야 겠어서 떠봤습니다
(큰아빠께서 돌아가시고 바로 엄마한테 전화해 다시 못박았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개를 어떻게 다 키우냐
강아지가 안되면 아빠개는 괜찮냐
개 다 정리하고 방에서 키우는 작은 강아지 키우는게 낫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어이가 없고 화도 나고
무조건 안된다 애들 다 내가 키운다 절대 한마리도 못넘긴다 했습니다
지난 겨울동안은 집에 저 혼자지내며 개를 돌봤고
강아지가 태어날때도 혼자 받아서 더 각별하고
지금까지도 개 관리는 저혼자 다 하고 있다시피합니다
수제간식도 만들어 주고 사진도 크게 인화해서 집에 붙이고
이런 저를 가족은 물론이고 큰집 가족들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다들 저렇게 나오시니 더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고 화가 납니다
엄마랑 대화 끝에 개 넘기면 그날로 짐싸서 본가에 다시 간다고 엄포까지 놓았습니다
그런데도 넘길거 같아서 너무 불안합니다
평소엔 큰아빠에 대한 감정도 전혀 없고
아빠도 개고기 드시니까 뭐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가족보다도 더 끔찍하게 여기는 개를
그런용도로 본다고 생각하니
다 싫어집니다
아직 정확히 먹으려 그런다 하고 들은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들은데다 복날이 보름밖에 남지 않아서인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진짜 어떻게되려는 걸까요
만약 진짜 먹으려고 하는거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