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자전거..
자이언트 escape r3
자전거를 어디 놀러가서 빌려주는 곳에서나 타보고..
몇 년만에 타는 자전거라
로드는 좀 부담스럽고
막 거창하게 탈 생각이 아니어서 중고로
적당히 평범하다 싶은 걸로 업어왔어요
이제 한 서너달 된 듯 해요
년식은 좀 됐어도 꽤 멀쩡한 상태로 데려왔는데
몇 번 자빠지기도 하고..
“뒷변속 행어".. 부러트려 보니
이런 게 달려있는 줄도 알고 그러네요
이때 체인도 갈고..
고치러 다닌다고 타고만 다니다 모시고 다니니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그러면서 이것 저것 뒤져보니 구입할 게 많더라고요
장갑, 자물쇠, 버프, 헬멧, 전조등, 폰 거치대, 토시, 고글..
첨엔 가볍게 나갔는데이젠 자전거 한 번 타려면 챙길 게 한가득이에요 >.<
사실 헬멧은 몇 번 자빠지고 나서야
(행어 부러뜨린 날) 사야겠구나 싶어서
(자전거는 하늘을 날았지만 다행히 하나도 다치지 않았어요
왜..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가 변신하면서 내려주듯이..그런 느낌? 얘가 저 내려주고 구르더라고요)
부랴부랴 찾아보고.. 멀리 가서 써보기도하고
귀엽게 생긴? Bern 헬멧으로 구입했어요
덥긴 매한가지라고 해서 기왕이면 이쁜 걸로..ㅎ
점점 활동영역이 넓어져서
약속 있는데 찍어보니 30km ? 타고 가볼까..하고
시외로 처음 나가보고..
자전거 고친 기념으로 멀리 가볼까? 하고
한강 처음으로 나가보고..
이날 청바지입고 짐 잔뜩 든 백팩에 카메라가방까지 매고 나갔더랬죠
서강대교 찍고 그 앞 편의점에서 쵸코바 사먹고 돌아왔어요
장거리?는 처음이라 돌아오는 길에 힘들더라고요
참 저는 인천 계양구~
좋더라고요 좀 힘들었지만.
이래서 자전거들 타시는구나 싶었어요
한 주 쉬고 벼르고 있다가 그 담 주에
복장은 운동복에 가볍게 나갈랬는데..
테블릿, 카메라 포기할 수가 없어서 또 백팩..
가방 맨 김에 혹시 추워질까 옷도 구겨넣고..ㅋㅋ
또 짐 한 가득..
이날은 한강대교 찍고 돌아왔어요
많이 안 힘들고 괜찮았어요
카메라 들고 가서 사진도 많이 찍어보고 ㅎ
그래도 힘드니 한 주씩은 쉬고 다음에 또 나가자..
이러고 있었는데 일이 터졌어요..
집에서 역까지 타고 나갔다가 묶어놓곤 하는데..
안장, 싯포스트, 싯클램프, 후미등을 빼갔더라고요
역시나 잃어버리고서야 알게된 이름들..
말로만 듣던 안장 도둑을 직접 당해보니
황당하더라고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수습하느라..
귀찮은 일 생겨서 승질도 나고...
안장은 중고딩나라에서 싼 걸로 적당히 구하고
나머진 샵에서 주문해서..
싯클램프는 qr레버말고 조이는 걸로..
그렇게 주문하고 지난 주말에야 시간이나서
샵에 가서 조립하고..
거의 2주 만에 자전거 앉아봤어요
앉은 김에 세 번째 한강 나들이..
아마 서강대교도 못 가서 였던 것 같아요
v브레이크인데 청소 안 해서 그런지
소음이 심해서 왜이러지 하면서 끽~ 끽~ 끽~
해보고 있는데 앞에 달리던 분이 신경쓰여서
그러셨는지 갑자기 멈추시더라고요
브레이크도 잡고 있는 중이었고 별로 빠르게 달리지도 않았는데
급정거하니 앞으로 쏠리면서
뒷바퀴가 들리더라고요
자전거는 몇 번 쓰러트려봤지만
땅바닥을 직접 구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ㅎ
크게 다치진 않고 쵸~큼 멍들고 까졌어요
근데 자전거 바퀴가 안 굴러가요.....
이걸 어떻게 모시고 갈지 걱정 되면서도..
고쳐서 끌고 나오자마자 이러니 헛웃음이 다 나더라고요
몸 좀 털고 정신 차리고 보니 뒷바퀴 살짝 빠진 거라
끼워넣으니 잘 굴러가네요
밤이 많이 안 늦기도 해서 더 멀리가보자~
그러고는 청담대교 찍고 돌아왔어요
올 때는 잘타시는 분 지나가시길래 작정하고 따라다녀서 (한 2미터 떨어짐 피빠는 거 아니죠?ㅠ 페이스만 좀 컨닝 했어요)
귀가시간만 2시간 반 찍은 듯 하네요 거리는 47km
다른 때도 돌아오는 길이 많이 힘들었지만
이 날은 진짜 다리 풀리기 직전이었던 것 같아요
울면서 돌아왔네요
뭣보다 전에 순정 안장 쓸때는 안장통이란 걸
모르고 탔었는데.. 바꾼 안장이.. 아프네요
이래서 엉덩이 엉덩이 하는 구나..
이제 알겠어요..
순정 안장은 못 구한다 그래서..
도둑놈 이새끼가 한 번 더 생각나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타고 나갈까 말까 좀 망설였어요
안장달고 묶어 놓는 건 처음이라서..
좀 잘 보이는 데는 괜찮겠지 싶어서..
타고 나갔는데..
묶어놓고 인사하고 가면서 새로 달아놓은
6000원짜리 후미등.. 왠지 위험해보이더라고요
이런 것도 챙겨 다녀야 하나 에휴 그럼서
가방에 넣고..다녀와보니..
L2랜턴 원통거치대에 케이블 타이로 묶어놓고
건전지랑 뒤 마개(스위치.. 이거 없으면 가져가도 못 쓰잖아요?) 만 챙겨서 가지고 다녔는데..
이걸 가져갔네요..
이 놈은 후미등 달려있었으면 챙겨갔을 놈이다..
안장 안 빼간 게 어디냐..
이런 긍정적인 생각들도 샘솟지만..
대체 저런 걸 왜 가져가나 싶어.. 욕 잘 안하는데..
6개월치 땡겨다 다 쓴 것 같네요
여쭙고 싶은 건..
자전거 묶어놓고 8~9시간 방치하는 건 너무
위험할까요?
이러다 바퀴빼가는 놈도 결국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역사에 물어보니 도둑맞는 사람이 자주 있답니다.
저도 안장 도둑 맞은 게 불과 2주전인데..
어떤 무리들의 상습적 소행이지 않나 싶기도 한데 경찰에 신고하면 접수나 받아줄까요?
민원은 넣어보려는데.. 별 기대는 안 되네요
번외로 escape r3순정안장 구할 수 있을까요?
혹은 비슷한 제품 추천해주실 분이 계실런지..
새로 구한 안장은 예거? 로드자전거 순정 안장이라던데.. 적응하면 될까요?ㅠㅠ
참 담에 한강나갈 때는 삼각대도 들고가고 싶은데
짐받이를 하나 달면 싣고 다니는데 문제 없겠죵?
요샌 얘기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말을 통 안하다가 주절주절 하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늦었다 ㅠㅠ
자전거 조심해서 타겠습니다.
모두들 안라 즐라 하세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