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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34232
    작성자 : 라면조아
    추천 : 6
    조회수 : 3747
    IP : 121.142.***.24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8/01 20:07:19
    http://todayhumor.com/?panic_34232 모바일
    군대에서 있었던 일

    별로 무섭지는 않지만 풀어보겠음

     

    낮에 진지 공사를 빡세게 해서 열심히 자고 있었다.

     

    "x병장님 근무 준비하셔야합니다"

    "으..음...."

     

    아 맞다...후임 중에 한명이 조금 아파서 당직하사근무에서 떙빵 메우기 위해서 한탕만 뛰기로 한걸 까먹었다.

    재수가 없었다 24시 위병근무였다...부대가 대대 형식이라...사람은 적고 근무는 많고...아무튼 준비하고 나갔다.

    전번 근무자들과 교대를 하고 위병조장실로 들어갔다. 

    엌 나이스  주무시기로 유명한 x원사님이었다.

    "충성!  병장 x와 외1명 24시 근무 투입하겠습니다."

    "어 그래 누구 오면 바로 깨워라"

     

    나와 후임이 나가자마자 위병조장실 불이 꺼졌다.

    나이스! 당연한 듯이 후임이 있는 쪽으로 갔다. 심심하니깐...

     얘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낄낄 거리고 있었는데 아! 위병조장실 불이 켜졌다.

    "야 뭐하냐 사수...."

    냉큼 사수석으로 갔다. 다른 부대는 모르겠는데 내가 있던 부대는 사수는 부대 밖 부사수는 부대안을 감시한다.

     그리고 사수석 옆에 바로 위병조장실이 있고 직통 전화 연결이 되어있어 바로 알릴수 있다.

    아무튼 사수석에 가서 멍하니 밖에를 봤다...진짜 멍하니...이제 한달 후에 자유다. 이 거지같은 부대 이런생각을 했다.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길 건너 철판 건물 빼고

    예전에는 없었는데 상병 때부터 생겼다. (아마 당직들어가고 나서 몇달 안되서)

    울 부대 앞에는 높이 한 2~3층짜리철판으로 둘둘 막아놓은 곳이 있는데 물어봤는데 개인 사유지라 군부대 사람들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아무튼 멍하니 보고 있는데 거기 안에서 기계소리가 나고 있었다.

    아  씨발....ㅈㄴ 거슬리네

    맨날 1시 쯤에 기계소리가 나는데 그게 그라인더 소리 같은게 아니라 철이 꺽이는 소리가 난다고

    아주 애들이 무섭다고 난리치던게 기억난다.

    평소 당직 교대 때는 소리가 안나서 애들한테 나 겁주는거냐고 웃으면서 들었는데

    막상 들으니 소름이 끼쳤다....그래도 아 이제 30분만 버티면 자러 간....ㄷㅏ................?

     

     

    창고 옆에 누가 붙어있었다.  부대앞 라이트 범위에 약간 안 닿지만 분명 사람이다.  

    옳구나 한명 왔구나 생각하고

    도로 쪽으로 오자마자 수화 준비할려고 총구 겨누고 있었다.

     근대 10분이 지나도록 안 움직이는 거다...

    아 뭐야 장난치는건가....어쩔수 없이 위병조장한테 전화해서 깨웠다.

    "밖에 거수자가 있는데 10분동안 안 움직이고 대기타고 있습니다"

    위병조장이 목이 잠긴 목소리가 들렸다

    "수화는 했냐"

     

    "조금 멀어서 아직 안했습니다"

     

    "일단 해봐"

     

    "예"

     

    그러나 수화를 해도 움직이지 않았다. 철판을 잡고 그저 내가 있는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당시에는 짜증이 났다. 분명 사람 맞는데 저 새끼가 장난치네라고 열불이 난걸로 기억한다.

    밖으로 나가기가 애매해 위병조장을 불렀다.

    "x원사님 분명 사람 맞는데 꼼짝을 안합니다"

    "아 시발 또 술쳐먹고 하사새끼들 뻗어있는거 아냐..?!"

    원사님이 매우 빡친걸로 기억한다.

    원사님이  들고 밖으로 나오더니

    어디서 구했는지 영화에서나 보는 광산모 후레시 엄청 밝은거 끼고 나왔다. 

    그리고 바로 부대밖으로 나가

    "야!!! 정신차려 새꺄" 하면서 길 건너로

    후레쉬를 그쪽으로 비추자....

     

    "시발....뭐야?!..."

     

    그게 그 창고벽 타고 안으로 올라갔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무려 2~3층이나 되는 매끈한 철판을.....아무 소리 없이 타고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위병조장이 바로 그쪽을 보면서 후레쉬가 비쳐지자

     

    분명 사람이다 사람인데...

    얼굴이....라이트 떄문인지 몰라도 피부는 엄청 하얗게 보이는데 눈이 시커멓게 보였다.

    입도 벌리고 있었는데 완전 흑색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 창고 안으로 들어가고 기계소리도 멈췄다.

    그리고 원사님도 움직임이 없었다. 교대조가 와도 움직이지 않았다.

    당직하사가 위병조장을 건들이고 나서야 내뱉은 말이 "씨발"이었다.

    그리고 나보고 " 다봤냐?"

    나는 "예..."

    "이거 소문내지 마라. 얘들 근무 못 쓴다."

    그러더니  중대 당직사관 누구냐고 하더니 중사인가 말했다니

    바로 전화하더니 바꿨음 사관서야겠다고 너 위병조장 서

    그리고 중사가 ㅈㄴ 욕하면서 내려가고 원사가 사관 섰음

    그리고 나도 다시는 떔빵 안 했다.

    정비실에서 원사님 만나도 그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당직하사도 막판 한달에는 아예 투입하지 않고 전역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691

     

     

    라면조아의 꼬릿말입니다
    별로 안 무섭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8/01 20:16:16  110.70.***.228  푸푸냥이
    [2] 2012/08/01 23:20:12  61.33.***.19  
    [3] 2012/08/02 00:55:35  58.235.***.81  
    [4] 2012/08/02 09:25:03  210.178.***.171  WowHow
    [5] 2012/08/02 14:12:37  203.233.***.247  젊은이
    [6] 2012/08/03 10:15:20  118.32.***.5  무하유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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