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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42283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8
    조회수 : 4010
    IP : 218.238.***.242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27 16:04:58
    원글작성시간 : 2011/03/26 14:24:52
    http://todayhumor.com/?humorbest_342283 모바일
    알바의 부수입 ---- 24편
    1편에서 23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1편에서 23편은 아이디 클릭하면 나옵니다)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영화는 줄거리를 술술 말할수 있을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입술은 내밀어 보지도 못하고...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갔다.

    뭐가 허전하긴 했지만 영화를 몰입해서 보니깐 재미있긴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아쉽기도 했고...

    옆에 앉아 있는 지연이를 보니 기지개를 펴면서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승훈씨 재미있지?"

    "응..재미있네~"

    "그런데 표정은 재미가 없다는 표정인데?"


    아쉬워하는 표정을 재미없어하는 표정으로 보았는거 같았다.

    웃으면서 내가 말했다.


    "원래 영화 끝나면 이렇게 감동하는 표정을 짓는거야^^"

    "치~~ 코미디 영화를 보고 무슨 감동이야~ㅋ"

    "그런가~^^ 지연씨랑 영화 본다는 자체가 감동이라서~"

    "치~ 말만 잘해~~ㅋ"


    양옆에서 사람들이 일어나서 입구쪽으로 걸어나가고 

    지연이와 나는 자리에 계속 앉아있었다.

    사람이 어느정도 빠지면 나갈려고 기다리던중에 지연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혹시 승훈씨?"

    "응~?"

    "영화볼때 야한 생각 한거 아니지?"


    내 마음을 들켰는거 같아서 얼굴이 조금 화끈 거렸다.


    "아...니.. 별로..도대체 어떤 야한생각말야?"

    "가령 이런거 말야~"


    이 말하면서 얼굴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면서 입술을 내 입술에 맞추었다.

    너무 당황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급습 뽀뽀였기에..

    우리 옆으로 영화 끝나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우리를 흠칫 쳐다보고 킥킥거리면서 

    우리를 못 본 옆사람에게 콕콕 찌르면서 우리를 보라고 말하는것을 보았다.

    뽀뽀하면서도 눈동자는 사방으로 다보고 있었다.

    지연이는 잠시 입맞추다가 분위기가 이상한지 주위를 살피더만 고개를 숙이며

    되게 부끄러워 했다.

    창피해하며 지연이가 말했다.


    "승훈씨~ 빨리 나가자~"

    "그래..ㅋ"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영화관 입구를 빠져 나오고 서로 바라보며 무슨 재미있었던 

    일을 본것 마냥 마주보고 크게 웃었다.


    밖에 나오니 해는 저물었는데 시내의 네온싸인 떄문에 그래도 거리가 밝았다.


    같이 극장에서 나와서 길을 걸을때 지연이가 나에게 말했다.


    "남들 볼때 뽀뽀하는거 정말 창피하네~"


    농담을 가장한 진담으로 말을 던졌다.


    "그럼 이따가 남들 없을때 함 더 뽀뽀할까?"

    "치~ 승훈씨는 야한 생각만 하고~ 싫어~"

    "뽀뽀가 뭐가 야해? 그건 사귀는 사람끼리 기본이지~~"

    "승훈씨 말하는게 여자랑 많이 만난것처럼 말을하네~ㅋ"


    지연이의 농담 같이 던지는 말이 덫을 던진것 같이 느껴졌다.


    생각없이 말하다가는 초상치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어번 곱십어 생각해서 할말을 정해 놓고 옆에서 걸어가던 지연이의 정면에 섰다.

    지연이가 나를 멀뚱히 쳐다보면서


    "왜~?"

    방금전 생각해놓은 말을 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지연씨처럼 처음보고 설랜적은 한번도 없었어.."

    지연이가 되게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지금도 그래?"

    "여전히 그래.."


    그리고 앞에 서있는 지연이의 왼쪽 손목을 낚아채서 나의 가슴쪽에

    손을 대게 했다.

    별로 가슴은 쿵쾅거리진 않지만 지연이가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지금 내 심장이 심하게 뛰는지 아닌지 알수 없을것 같아서 그런 행동을 취했다.


    당연히 심장은 정상적으로 뛰고 있었다.

    그리고 지연이에게 말했다.


    "느껴지지?"

    "응..느껴져.."


    일부로 심호흡도 약간 하는척 했다.


    "지연씨가 내 가슴에 손을 대고 있으니 긴장이 되어 숨쉬기 조차 버겁네..^^"


    지연이의 얼굴이 조금씩 빨개지는것을 보았다.


    지연이는 아무말도 없이 나를 가만히 쳐다만 보았다.


    시내에서 주위에 사람이 많은데 서로 마주보고 있으니 주위의 시선이 좀 따가웠다.

    조금전에 지연이의 손을 내 가슴에 가져다 대었을땐 

    주위에서 얼핏 "쟤내들 퍼포먼스하나?"라는 말을 들은것 같기도 했다.

    나를 쳐다보는 지연이의 손을 잡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시내옆 공원으로 걸어갔다.

    지연이가 공원에 도착하니 


    "사람들 많네.."


    별뜻없이 지연이가 했는 말인데 난 일부로 오해해서 들은것처럼 대꾸했다.


    "사람들 많으면 뽀뽀하기 곤란한데~ㅋ 그치?"


    지연이가 너무하다는듯 콧소리로 말했다.


    "치~ 뭔데~~"


    애교부리는 지연이를 보며 영화배우 흉내내며 말했다.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한번 할까?"


    지연이가 막 웃었다.


    지연이는 이런 개그를 좋아하나보다...웃으라고 한말보다는 그냥 장난쳤는건데..

    지연이랑 같이 있으면 너무 좋기는 한데..


    왠지 허전하다고 해야할지 어색하다고 해야할지 여하튼 그런 느낌이였다.

    같이 앉아 있지만 서로 대화도 없고 지연이는 멀뚱히 있고  

    나는 앉아있는 벤치와 허벅지 사이 밑으로 손을 넣고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한동안 조용할때 지연이가 나에게 물었다.


    "참~ 승훈씨 어머니가 한번 보자던데 언제쯤 볼까?"

    "뭐~ 아무때나~"

    "그럼 내일 말고 모레 퇴근하고 승훈씨 집에 놀러갈까?"

    "그래~~ 집안 청소하고 깔끔하게 지연씨 기다리고 있을께~"

    "치~ 청소 안한다고 다 들었거든요~"

    "아냐~ 나 청소 잘해~ㅋ"

    "아무래도 내가 가서 승훈씨집 청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

    "참~ 지수도 지연씨가 우리집 올때 같이 오겠다던데.."

    "그래?"

    "그래서 오라고 했어 지연씨 혼자오면 어색할까봐 지수랑 오면 훨씬 부담이 덜 갈것 같아서..."

    "그래^^ 같이 갈께~ 내가 남자친구 집에는 첨가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데.."


    지연이 입에서 남자친구라는 말이 나왔다.

    남자친구라는 말만 들었는데 너무 감동이였다.


    고등학교 첫 미팅때 상대 파트너가 오빠~ 라고 했을때 보다 더 설래는 말이였다.

    굉장히 흐뭇한 표정으로 지연이에게 말했다.


    "우리집에 올때 부담 가지지말고~ 그냥 와~"

    "어떻게 그냥 가니.. 뭐라도 하나 사들고 가야지~!"

    "그래~ 지연씨가 가져오는것이라면 아무거나 감사히 받을께^^ ~"

    "어머니가 뭐 좋아하셔?"

    "글쎄..우리엄마가 뭐 좋아하지??"

    "치~ 역시 아들자식은 키워도 소용없다라는 말 승훈씨 보고 하는말이네..ㅋ


    머쓱해서 그냥 지연이만 보고 미소만 짓고 있는중에

    지연이가 갑자기 가방을 뒤지더니 호출기를 꺼내서 확인했다.


    "집에서 연락이 왔네~"

    "부모님?"

    "보나마나 지수일꺼야~ 전화하러 가자~승훈씨"


    지연이랑 같이 근처의 공중전화 박스로 갔다.

    지연이가 집으로 전화를 걸었고 당연히 지수가 전화를 받은것 같았다.

    지연이가 웃으며 지수랑 통화하던중에 


    "응 옆에 있어~"


    라는  말을 들었다.


    지연이가 "바꿔줄께" 라는 말을 하는것 같더니 나보고 전화를 받으라고 전화기를 넘겨주었다.


    "승훈씨 지수가 바꿔달래~"

    "왜~ 없다고 하지~"


    약간 웃음 띈 얼굴로 


    " 한번 받아봐~~ "


    지연이에게 전화기를 받아들고 


    "여보세요~"


    또 지수가 다짜고짜 질문을 했다.


    "내가 좋아요? 아님 언니가 좋아요?"


    -음...세뇌에서 최면으로 스타일을 바꿀려고 하나.-


    "당연히 너거 언니지..."


    내가 말하는것을 지연이가 들을까봐 살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지수가 자지러지게 웃었다.


    - 진짜 미친여자 같다...-



    "오빠 언니좀 바꿔 줘요~"

    "응..알았어 "



    - 나한테 누가 좋은지 달랑 그거 물어볼려고 바꿔 달라고 했는건가?? -



    옆에서 서 있던 지연이에게 "지수가 전화 바꿔달라 그러네" 그러면서 전화를 넘겨 주었다.

    다시 지연이랑 지수랑 통화를 했다.


    통화내용중에 "그럼 거기 있을께~ 나오면 호출하고~" 라는 지연이의 말을 들었다.

    전화를 끊은 지연이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지수가 심심하다고 시내 나온다는데 같이 봐도 되지?"


    - 아?~ 안되는데 지연이랑 키스해야하는데..-


    이런생각을 했지만..


    "당연하지~ 나오면 재미있겠다^^"


    이런 말이 나왔다.


    지연이가 지수가 나올때까지 간단하게 한잔하자고 그런다.


    "그래 간단하게 한잔하지 뭐~"


    자기가 아는 술집이 있다며 나를 이끌고 그 술집으로 갔다.

    몇번 지수랑도 왔던 곳이라서 지수가 이 술집을 알기에 여기로 온다는 것이였다.


    그 술집을 보니 일식집 이였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 간단하게 한잔 하자더니.. 이게 간단하면...복잡하게 마시면 도대체 어떤거야;; -


    내가 앉은 맞은편에 지연이가 앉았다.


    일본식으로 옷을 차려입은 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왔다.


    가격표를 보니...


    전부 다 끝자리에 0 이 하나씩 더붙어있는것 같아 인쇄가 잘못 된줄 알았다.

    지연이가 아주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중간 가격 정도의 세트 메뉴를 시켰다.


    순간 머리에서 계산이 돌아갔다.


    -지금 가지고 있는돈에 안주값에 소주3병 잡고..아~! 집에 갈때 간만에 마라톤 해야하는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지연이가 나에게 물었다.


    "승훈씨 무슨 생각해?"

    "아..니..그냥 지연씨 생각^^"


    지연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승훈씨는 가만히 보면 입에 발린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것 같애~"


    부드럽게 하는 이 말이 날카롭게 느껴졌다.

    정말 다른 여자들하고는 차원이 다른듯했다. 


    안주가 나왔다.


    양이 얼마 안되어서 이게 그가격?? 이라는 생각을 하는중에 지연이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 


    "여기는 안주가 조금씩 조금씩 계속 나와~"

    "아 그렇구나~"


    지연이의 얼굴을 봤더니 여전히 사람스러운 미소로 나를 보고 있었는데

    왠지..에휴 촌놈~! 이라고 생각할것 같았다.


    지연이가 소주를 나에게 따라주고 나도 지연이에게 소주를 따라 주었다.

    지연이와 건배를 하고 지연이에게 다시 술을 따라 주려는데 지연이는 회를 한점 집는게 보였다.


    회를 한점 집어서 내 입에 가까이 가져다 될때 

    나도 모르게 입을 살짝 벌리게 되었다 

    회를 한점을 내 입에 넣어 주고서는 


    "승훈씨~! 내가 승훈씨 때문에 바뀌는것 같애~ 이런거 정말 안좋아했는데~ㅋ"


    입에 먹여 주는것도 소주를 주고 받는것 처럼 나도 먹여줘야 하나? 라는 고민을 

    잠시 하고 나도 회를 한점 집어서 먹여줄려고 집었는데 

    지연이는 자기가 자기 안주를 집어서 먹는것을 보고 들고 있는 안주는 

    그냥  내입에 또 넣었다.



    -아~ 이 비싼 안주 한번에 두개 먹었네..-


    술잔이 여러번 돌고 지연이랑 처음 만났을때  그런 기억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서로 웃고 하던중에 옆에 누가  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옆을 봤더니 


    지수가 서 있었다.


    "분위기 좋네~~"


    지수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지수야~ 일찍왔네~"

    "아니거든요~ 늦게 나왔거든요~^^"


    이렇게 말하고는 지연이 옆에 앉았다.


    지연이가 나오니 약간 긴장이 되었다.


    또 술이 취해 이상한 행동이나 말을 할까봐 쓸쓸 지수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이렇게 3명이서 술을 마셨다.


    내가 앉아있는 테이블 맞은편에 안쪽에는 지연이가 앉았고 그 옆에는 지수가 

    앉아있었다.


    지연이가 화장실간다며 일어서서 화장실로 걸어갔다.

    지연이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지수가 몸을 앞으로 당기더니


    "언니랑 뭐 했어요?"

    "뭐하긴 피자먹고 영화보고 했지~"

    "치~ 중요한 할말 있다면서요~"


    - 아~ 맞다...지수 떼어놓고 영화본다고 지수에게 그렇게 말했었지..-


    까먹고 있었던것이 기억이 났다.


    "응...할꺼야...중요한 말.."

    "뭔데요? 그 중요한 말이?"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할때 지수가 말했다.


    "혹시 나빼고 언니랑 만날려고 거짓말 한거예요?"


    들켜버린것 같아서 놀라서 지수를 흠칫 쳐다 보았다.

    왠 여자 무당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아니야..진짜 할말이 있어.."


    이때 지연이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지연이가 우리쪽으로 걸어 오더니 지수옆이 아닌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앞쪽에 놓여진 자기 술잔을 당겨오더니 


    "승훈씨 옆자리가 든든하고 좋네~ㅋ"


    지수가 저거 언니 재수없다 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언니는 집에서는 조신하게 행동하는 척하더니~ 남자앞에서는 이렇게 변하나~~"


    지연이가 부끄럽다는듯 머쓱하게 웃자 지수가 장난스레 협박하듯


    "아빠에게 다 일러 줘야지~"


    이 말들은 지연이가 동생이 귀엽다는 듯 막 웃었다.


    지수가 나를 보며 말했다.


    "언니에게 할 말 있다면서요 지금 해봐요~~"


    지연이가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어제처럼 지연이 보고 말했다.


    "사랑해~ 지연씨~"


    갑자기 지수의 얼굴빛이 조금 달라지게 느껴졌다.

    지연이는 이 말듣고 내게 말했다.


    "고마워요~ 승훈씨~"


    어제처럼 나는 사랑한다고 했는데 지연이는 그냥 고맙다고 그런다.


    약간 ...아주 약간 속상했다.


    지수는 우리가 주고 받는 말을 듣더니 혼자서 소주를 들이켰다.


    시간이 좀 지나서 아까와는 다른분위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3명이서 술을 마셨다.

    지수는 조금전에는 심각하게 보이더니 술이 들어가니 기분이 좋아진듯했다.


    기분이 좋아진 지수는 


    "우리 2차로 가요방가자~ 오빠~"


    술이 들어가면 지수는 말이 짧아진다..존댓말 썼다가 반말 썼다가..


    "그래 가요방가자.."


    이 말을 하고 나서는 신경이 쓰였다.


    술값도 모잘라서 집까지 어떻게 갈지 고민 되는데..가요방까지..

    그렇다고 돈이 없다고 말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고..


    외국에서는 터치페이문화가 있던데...


    술을 마시면 자주 소변이 마려웠다.. 

    화장실에 간다라고 지연이에게 말하고 화장실로 갔다.


    전에 처럼 지수가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까봐 문을 잠구었다.

    소변을 보던중에 누가 문을 두드렸다.


    - 역시 지수가 들어 올려고 했구나..-


    "문좀 열어 주세요~"


    라는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소변을 마저 다보고 문을 열었다.


    어떤 남자가 나를 아래 위로 쳐다보더니 

    "이 자식 여기서 뭘했을까?" 라고 생각하는 표정을 지으며 화장실 주위를 살피더니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소변을 봤다.


    나는 손을 씻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카운터 앞에 지연이가 계산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 지연이가 내 없을때 계산을 하네...-


    지연이의 행동에 약간의 감동을 받았다.

    술값을 계산하는게 감동이 아니라 내가 보면 부담스러울까봐 내가 자리 비운사이에

    계산하는 지연이의 넓은 마음 씀씀이가  감동이였다.

    나는 못본척 자리에 왔다.


    자리에 오니 지수가 


    "이렇게 오래걸리고.. 화장실에서 뭐했어요 ~"


    - 참~나... 화장실가면 오줌누러 가지~ 혹시 아까 그 넘처럼 그런 생각을 하는건가?? -


    유머감각있게 보일려고 


    "뭐하긴 화장실 문열고 바지 자크 내리고 오줌누고 바지자크 올리고  나왔지~"


    지수가 나의 농담을 듣고 맞장구를 쳐준다.


    "손은요? 손 안씻었어요? 아 드러~~~ㅋㅋ"


    나는 웃으면서 내 손을 지수 얼굴에 건드는 시늉을 했다.


    지수가 웃으면서 막 피하는척 했고 같이 크게 웃었다.

    지연이가 자리에 돌아오고 우리를 보더니


    "둘이 뭐가 그리 재밌어?"

    "승훈이 오빠가 화장실가서 손도 안씻고 나왔데~ㅋ"



    -엥~! 이런 결과를 원한게 아닌데;;;-

     

    "아..냐  손씻고 나왔어...그냥 장난친거야.."


    지연이가 옆눈으로 흩겨 보더니


    "정말 씻었어?"

    "응 뽀득뽀득~ㅋ"

    "모레 승훈씨 동생 만나면 다 물어 볼꺼야~"

    "그래~ 다물어봐~ "

    "알았어요^^ 승훈씨~ 그럼  일어서자~"


    알면서도 모르는척 말했다.


    "어~ 계산서 어디있지?"

    "아~ 그 동안 승훈씨가 돈많이 썼잖어~ 그래서 오늘은 내가 계산했어~"



    술집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 내일 동생에게 돈좀 찔러줘야겠는데... -









    오늘은 여기 까지 입니다.

    재미나게 보신분들은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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