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소말리아 하면 해적, 해적하면 잡아 죽여도 시원치 않을 인간들 이런식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을 비롯 세계 열강은 왜 소말리아 해적들이 세력을 키우고 왜 그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일단 이글을 쓰는 이유는 동물의 피님의 세계의 갱편에서 소말리아 편을 보고 씁니다. 그리고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절대 소말리아 해적을 두둔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소말리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역사가 길고 이슬람교라는 통일된 종교 사상으로 비교적 안정된 통일 국가를 이룬 나라였습니다.
소말리아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이탈리아와 영국의 중요 전략 식민지로 전락하며 이탈리아와 영국의 원할한 통치를 위하여 각 부족간 분열을 조장합니다. 한 나라를 두고 이탈리아와 영국 두나라가 서로 쟁탈전을 벌였기 때문에 이 두나라는 소말리아 부족을 자신들 편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적 국가 쪽의 점령지 부족을 증오하게끔 만든 것입니다.
1960년 이탈리아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소말리아는 오랜 식민지 생활과 우리나라 처럼 자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농업국가로의 길을 걷게 됩니다.
1969년 군부에 의한 무혈 쿠데타로 1990년까지 바레 라는 사람에 의해 통치 됩니다.
하지만 계속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1980년대 IMF에 손을 빌리게 되는데 이게 소말리아 몰락의 결정타를 때리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1997년 당시 IMF의 무리한 구조조정 요구로 인해 수많은 기업이 외국에 팔리고 도산하였듯이 그나마 소말리아의 경제를 뒷받침하던 농업이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아작나게 됩니다.
(사실 IMF가 인도적 차원에 만들어진게 아닌 강대국들의 이권놀이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IMF의 처방을 받고 경제가 멀쩡히 회복한나라는 거의 없었습니다. 단지 우리나라가 극히 예외적으로 성공(?) 했을 뿐입니다.)
이후 완전 경제적으로 몰락한 소말리아는 1991년 각 지역이 군소 군벌들에 의해 분할 통치 되며 내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통일 신라 말기 여기저기서 내가 왕이요, 내가 장군이요 하며 중앙정부 개무시하며 각자 자기 지역에 세력을 만들던 우리나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때마침 닥친 기근으로 인해 450만명의 기아자들이 곧 아사자로 변할 상황이 발생하자 UN과 미국이 소말리아 문제에 개입하게 됩니다. 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나 싶었던 소말리아는 친미군벌이 반미 군벌을 회유하기 위해 모인 회담을 반미 군벌들의 모임으로 착각하여 모두 소탕하는 바람에 거의 모든 군벌이 반미노선으로 돌아서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3대 군벌중에 하나이자 반미세력의 주축인 아이디드를 체포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대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미국과 UN은 소말리아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영화 블랙호크다운은 미군이 아이디드를 체포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담은 실제 이야기를 영화한 내용입니다. 영화 그대로 작전명은 아이린이었고 원래 약 1시간 정도 소요될줄 알았던 이 작전은 꼬박 하루를 넘겼고, 이 작전에서 미군 19명의 미군사상자, 약 1,000여명의 소말리아인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물론 저 1,000여명중엔 민간인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후 1,000여명이 학살된것에 분개한 소말리안이 미군을 공격하기위 각 군벌에 자원입대하는 일마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미군 철수후 소말리아는 군벌과 군벌, 군벌과 정부간의 끊임없는 내전, 반목, 화합, 다시 반목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대통령과 정부는 있지만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로 됩니다.
(사실 이들이 통일하지 못하는 이유는 오랜 내전으로 인한 각 부족, 군벌간의 깊은 골도 있지만, 이들 뒤에서 이들을 각각 지지하는 주변 국가들과 강대국들이 정치적 이해 관계, 그리고 돈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뛰어드는 무기판매 상인들과 용병세력의 이권개입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이러한 무정부 상태에서 소말리아는 그들의 해안을 관리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틈을 타 유럽 국가들이 자국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핵폐기물을 소말리아 해안에 무단으로 버리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이 해역에서 어자원을 무단으로 싹쓸이 해 감으로 인해 결국 소말리아 어민들 스스로가 자원 해안 경비대(National Valnuteer Coast Guard)를 조직하여 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무장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현 소말리아 해적의 시초가 됩니다.
물론 지금은 각 군벌과 무기 중개업자들의 개입으로 많이 변질되었지만, 그래도 소말리아인들은 이들이 강대국으로부터 자국의 영해를 지켜준다고 믿기에 무려 국민의 70%가 이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코틀랜드의 피터 레어 교수의 “소말리아 해적들은 몸값으로 연간 1억달러 정도를 챙기지만, 유럽과 태국, 한국 등이 이 지역에서 어자원을 남획해 버는 돈은 3억달러”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정확한 수치, 연도, 인물명을 위해 아래에서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http://cafe.daum.net/inminhaebang/D278/121?docid=17H8I|D278|121|20100321172517&q=%BC%D2%B8%BB%B8%AE%BE%C6%20%BF%AA%BB%E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2102102555&code=990000
http://ohrunson.tistory.com/99
http://opinionx.khan.kr/285
http://blog.daum.net/nicepower/17784907
http://blog.daum.net/doyota91/16130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