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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41504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222
    조회수 : 10577
    IP : 211.229.***.64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24 15:26:46
    원글작성시간 : 2011/03/24 15:04: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341504 모바일
    길고긴 6년...동생이 군대에서 다리를 잃었어요[BGM]















    정말 군대는 건강하게 제대해도 잃은게 없다 라는 말이 통하는 현실인거 같습니다..

    동생이 아픈지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22살이란 나이에 다리가 그렇게 되고 부모님도 많이 힘드셨겠지만

    무엇보다 힘든건 제동생 이겠지요..지난6년간 소송을 했지만 이번에도 안되었더군요..

    저희집은 하루하루 벌어 겨우겨우 생활하구 있습니다.. 부모님도 몸이 안좋으셔서 일도 못하시고

    저도 머리가 아파서 몇개월 쉬고 있습니다.. 소송을 계속하려해도 형편이 안되는지라 하지도못하고

    밤마다 자다가 동생다리를 보면 형으로써 가슴이너무 아픕니댜..

    형오르써 동생의 억울한 일을 몇 자 적어보려합니다...

    소송할때 동생이 쓴 글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03년에 실시한 징병신체검사에서 1급헌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04년10월18일 논산 훈련소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훈련소에서 무사히 훈련과정을 수료하고 05년 1월7일 제52보병사단 213연대 통신중대로 자대를 배치 받았습니다.

    자대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도중 05년 2월7일경 아침 체력단련시 연병장에서 구보를 하다 왼쪽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제가 발을 절뚝거리자 분대장은 저에게 의무중대에 가서 치료를 받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의무중대에 가서 발목을 접질럿다고하니 파스를 뿌려주고 가보라고하였습니다.

    몇일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생활하였는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 이등병이라 내무실에서 제일 막내였습니다. 고참들이 시키는거면 아파도 다 하였습니다.

    아파서 인상을 지푸리면 고참들은 불만있냐면서 갈구고 욕을했습니다. 그땐 정말 죽고싶을 심정이였습니다.

    그러다 05년 3월 7일에 국군수도병원으로 외진을 갔습니다.

    국군수도병원에 가서 군의관이 뭐하다 다쳤냐고 묻자 구보하다 발목을 접질렸다고 말을하였습니다.

    그러자 군의관은 x-ray를 찍어보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x-ray를 찍고 다시 군의관한테 가보니 군의관은 아무이상이 없으니 반깁스만 하고 부대에서

    쉬면 괜찮아 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깁스만 한체 부대에 복귀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대에 와서는 반깁스를 한체로 업무도 보고 무전근무도 섰습니다.

    전 통신중대에서 암호병이란 보직으로 연대 암호장비와 비문들을 관리하고있는데

    사단에서 비문이 내려오면 전 비문을 받고 각 대대로 보내는 일을하는데

    제가 계급이 낮다보니 직접 비문을 들고 대대를 방문하였는데

    제가 업무하는곳은 다른곳보다 높은곳에 있어서 목발을 짚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또 쉬지도 못하고 저는 업무를 보고 매일 무전근무를 섰습니다.

    또다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않아 05년 4월경 또 국군수도병원에 외진을 갔습니다.

    이번엔 다른 군의관이 발을 보았는데 이 군의관은 인대가 늘어 난거 같다면서 깁스를 교체하여가라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또 깁스만 교체한후 부대로 복귀해야만 했습니다.

    부대에 가서 또 저의업무를보고 무전근무를 섰습니다.

    몇몇 고참들은 꾀병이 아니냐면서 그런말을 하는데 진짜 너무 분했습니다.

    여전히 회복될기미가 보이지않아 05년 5월2일 국군수도병원에 또 외진을 갔습니다.

    이번 군의관은 전에 찍은 x-ray를 유심히 보시더니 발에 종양이 있는거 같다면서 MRI를 찍어 보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MRI촬영을 하러 갔더니 대기 인원이 많다면서 05년6월27일로 예약을해주는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수없이 예약 날짜만 받고 부대로 복귀해야만했습니다.

    부대에 돌아와서 MRI촬영시기까지 전 목발을 짚으면서 근무도 서고 업무도 봤습니다.

    그러다 05년 6월18일~6월21일까지 연대 전체 포상 휴가 가 생겼는데

    중대장한테 휴가기간에 민간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싶다고

    요구를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중대장은 제가 아프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중대장만 잘 만났으면 이런일까진 생기진 않았을것 같습니다.

    어느날은 중대장이 기분이 안조았는지 전원 군장을 맨 채로 업무를 보라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군장을 맨채로 목발을 짚고 업무를 봐야했습니다.

    휴가기간 첫날엔 집앞 정형외과를 갔습니다.

    거기서 X-RAY를 찍어보니 의사가 다시 한번 더 찍어 보자고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더 찍었더니 의사는 발에 혹 같은게 있다면서 자기가 소견서를 써줄테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소견서를 들고 부산대학교병원에 갔더니 거기서도 X-RAY를 찍어보라는 것이였습니다.

    X-RAY를 찍고 담당교수가 X-RAY를 보더니 발에 뼈가 녹았다는것이였습니다.

    이 정도가 될때까지 아프지 않았냐면서 놀라며 너무 심하니 당장 수술을 하라는것 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군인신분이라 수술은 못한다고 말했더니 담당교수가 소견서를 써줄테니

    당장국군수도병원에 입원을하여 수술을 받으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그 소견서를 들고 부대에 복귀를 하였습니다. 제가 소견서를 들고 부대에 가자 그제서야

    중대장은 저를 부대 환자실에 입실시키고 쉬라는 것이였습니다.

    다음날 환자실에 있는데 중대장 전화가 와서 위병소로 내려오라는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제가 걱정이 되셨는지 부대로 찾아오신거였습니다.

    저는 잘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켜드리고 나중에 전화 드리겠다고 얘기하고 환자실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아무 처치도 없이 환자실에서 1주일지낸 후 05년 6월 27일 MRI촬영이 있는날 국군수도병원에

    외진을 가서 군의관한테 소견서를 보여줬더니 바로 입원을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을 하여 MRI검사,BoneScan검사를 받은 결과 여기서 수술을 할수 없다며

    위탁진료를 해야한다는것이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을 모셔와야한다고 해서 전 부모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다음날 군병원으로 오셔서는 담당 군의관과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7월1일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위탁진료를 갔습니다.

    거기서 다시한번 종합검사를 하고 발에 종양이 있는걸로 확인되어 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

    조직검사를 하고 몇일 뒤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골육종이라고 악성 종양 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상태가 너무 심각하니 다리를 살릴 수없다고 교수가 말을 하는데 진짜 앞이 깜깜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잠도 안오고 미칠 지경 이였습니다.

    부대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주고 했었다면 이렇게 까지 되지 않았을껀데 너무 원망스럽고

    죽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그래서 05년 7월21일 무릎이하 다리 절단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간의 항암 치료를 받고 의가 전역을 하였습니다.

    저는 전역을 하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움직일때도 무거운 의족을 차고 움직여야하는데 너무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왜 저에게 이런 고통을 받아야하는지 왜 부대에선 제때 치료를 안해주는지 정말 억울해 죽겠습니다.

    이지경까지 되었는데 전 아무 보상이 없습니다. 억울하고 분통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현재는 가까운 거리도 무거운 의족을 발에 끼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잘린 다리는 살이 없어 야위어 가고 무거운 의족에 찍혀 상처가 제대로 아무는 날이 없습니다

    거기다 항암치료때문에 머리까지 빠져 떳떳히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누구보다 남들앞에서 꾸미기 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런 동생이었는데..

    어린나이에 항상 집에서 나가지를 않습니다

    조금만 더 군대에서 신경써줬더라면 절단까지 가는일은 없었을껀데..정말 억울하고 분통합니다..

    그런동생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어 날수 있게 국가에서 도와줘야 되는거 아닙니까??

    저희 가족 모두는 매일 같이 마음이 아픕니다..

    한날 걱정하는 나를 보고 동생이 웃으면서 말했죠..

    "형 너무 걱정하지마라.. . 나는 아픈건 걱정안되는데 결혼못할까봐 걱정된다..^^;"

    저말을 들은 형으로써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작 아픈건 동생 자신이었을껀데요

    자기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동생입니댜

    항상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긍정적인 동생이었기때문에 다른누구보다 밝았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형으로써 동생 앞날에 좀 더 편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런동생이 다시금 웃고 희망을 가질수 있게 꼭 좀 도와주십시오...



    판주소: http://pann.nate.com/talk/311007146





    진짜 억울하네요ㅠㅠ

    멀쩡하게 1급 판정받고 간 군대인데...ㄷㄷㄷ




    동물의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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