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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있었던 성인식 때, 나는 영정 사진을 들고 갔다.
중학교 때 심장 발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친구의 영정이었다.
나와 그 녀석은 단짝이라 언제나 함께 놀곤 했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물론 그 녀석과 이런 꼴로 성인식에 가게 될 것이라고도.
시장의 축하 인사 같은 자질구레한 행사도 끝나고, 마지막으로 모두들 모여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사진을 현상해 보았더니 이상한 것이 찍혀 있었다.
내가 들고 있는 영정 사진 속의 그 녀석이 웃고 있는 것이었다.
원래 그 영정 사진은 무표정한 얼굴이었는데...
하지만 딱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 이 녀석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기뻤던 모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안쓰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 녀석이 웃었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다.
그 단체 사진에서 내 옆에 서 있던 여자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 아이는 마침 내 친구가 살아 있을 때 무척 좋아하던 아이였던 것이다.
어쩌면 그 녀석은 잠시 후에 그 아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뻐서 웃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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