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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39995
    작성자 : 내가진짜Ω
    추천 : 1
    조회수 : 625
    IP : 58.79.***.21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2/05/30 18:32:35
    http://todayhumor.com/?gomin_339995 모바일
    남자친구 어머니때문에 힘듦
    다름이 아니라 남자친구 어머니의 돈 낭비 때문에 저와 남자친구가 너무 괴로워서
    지금 제가 화병이 났는지 매일 폐 쪽이 아프고 점점 말라가고 식욕도 잃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프라이버시를 건드릴 수 있어서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고 여기서 익명으로라도
    털어놓고 싶습니다. 위로 해주세요.

    제 남자친구는 어머니와 단둘이 삽니다. 그리고 기초수급자이지요.
    듣기로는 자활센터?라는게 있어서 그애 어머니께서 일을 하면 월 생활비를 주는 방식이라고 알고있어요.

    남자친구와 제가 사귀기 전에 남자친구는 한달용돈 5만원으로 대학을 다니고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친구는 교통비로 거의 다 돈이 나가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못하지요.
    집에 일찍 가서 먹거나 아니면 저 또는 다른 친구들에게 돈 좀 빌려달라 해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학식 한끼먹고 견딥니다.
    그래서 사귀기 전에 항상 배가고프단 말을 입에 달고 살길래 내가 어느날
    좀 많이 먹으라고 너 먹고싶은 만큼 시키라고 하니까 김밥 4줄에 라면 두그릇이나
    먹더라구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건 그렇고 사귀고 난 뒤 남자친구 맛있는것도 사먹이고 싶고
    영화도 보고싶은데 남자친구도 돈이 없고 저도 용돈으로 받는 건 15만원 뿐이라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학원 파트타임 강사 일이요. 1시간 30분당 9천원인가 할거에요.
    그걸로 빡세게 일을 했더니 한달동안 50만원 좀 안되게 벌수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교통비, 밥, 기타 카페라던지 남자친구 옷도 사주고 싶었고 저도 좀 몰상식하게 돈을 썼던 것 같아요.
    제가 15만원 용돈을 받을 땐 5만원정도 저축이 되던데 돈을 용돈 포함해서 60만원정도 모였을때
    40만원이나 한달동안 써버렸습니다. 그래서 후회하고는 남자친구와 같이 알바 하는 쪽을 택했지요.
    이친구도 남자로써 여자에게 매일 얻어먹는게 자존심 상했을테니까 같이 벌고 같이 쓰고 저축하는게
    옳은 것 같아서요. 그렇게 한달동안 남자친구와 저는 60만원 벌었습니다.
    학원에서는 남자선생을 잘 쓰지 않기때문에 남자친구는 소수정예로 돌렸고 제가 거의 다 벌었지요.
    근데 남자친구가 알바하는 사실을 알게 된 남친 어머니께서 살기가 힘드니 생활비로 60만 달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통비와 아주 최소한의 식비 빼고 45만원을 드렸더니 돈을 더 달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으니 한달만 더 기다려달라 해서 알바 더 구해서 저는 두군데를 매일같이 뛰어다녔고
    결국 남친과 저 합해서 90만원정도 벌었을까요? 이번엔 걔 어머니께서 카드빚때문에 80을 달라고 해서
    결국 또 멍청하게 줘버렸습니다. 돈 아까운건 둘째치고 그래도 빚부터 갚아야된단 생각에...
    그리고 월급 받기전에도 계속 돈을 달라고 시도때도없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심지어는
    자활 일을 그만뒀다고 남자친구가 돈을 벌어오니 자긴 일 할필요 없으니까 쉴거라고
    국가에서 들어오는 돈도 없으니 더 돈을 달라고 매일 욕설문자까지 하고 폐륜아라고 죽이겠다하고
    이혼한 아버지까지 불러들여서 애를 따로 불러 돈을 뜯어내네요.
    어머니가 칼들고 자길 찌르려고 할 때가 많다고 집밖 계단에서 쪼그려 잘때가 많다고 해서
    제가 딱해서 (사실 한편으로는 남자친구와 단둘이 있을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학교 앞 원룸을 구해줬습니다. 제 아버지께 보증금을 빌려서요.
    그리고 매달 30만원은 월세로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걸 벌기위해 저와 남자친구는 또 일을 더 했지요.
    어디 사는지 숨기고 남자친구는 집을 나왔고 한동안 어머니의 연락을 피했지만 그친구 이혼한 아버지가
    학교까지 찾아와서 애 만나서 또 돈 뜯어내고 어머니가 돈 달라고 계속 돈 달라고......
    요약하자면 이런식입니다. 저희가 만약 60만원을 벌었다 치면 그애 엄마가 60이 빚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니까 속이겠냐 싶어 그 돈을 갚고나면 150만원의 빚이 또 생겼다고 합니다.
    그럼 또 150만원을 벌기위해 뛰어다니고 만약 100만원을 벌었으면 그애 엄마에게 속기싫어서 50밖에 못벌었다고
    저희도 거짓말을 칩니다. 그래봤자 또 3일뒤면 돈을 달라고 할테니까요.
    계속 돈을 뜯기고 저축도 안되고 정상적인 생활도 안되고 학교에서 친구들은 상황을 모르니
    남자가 밥값을 안내니뭐니 이러면서 제 남자친구를 쓰레기취급을 해대고 기분나빠서 죽을것같아요.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고 저희 가족에게 말하니까 돈없는 집안 애랑 사귀니까 그꼴났다고 화내고.
    우울해서 매일 밥이라도 먹으려고 하면 헛구역질부터 납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싶고 일단 좀 쉬고싶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그친구는 자기 어머니때문에 제가 힘든것까지 지켜봐야하니 저보다 훨씬 더 힘들거에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5/30 18:49:36  61.74.***.52  워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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