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 삼년동안 학대에 가깝게 연애하던 그와의 결혼을 엎어버리고,
나는 너무도 깊은 수렁에 빠졌다.
삼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전남친과 얽혀일던 장사,
결혼을 엎어버리기엔 수천만원의 돈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난 정말 도무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너와
어떻게 이별을 해야 할지
이 모든 뒷감당을 혼자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끝에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 모든일들을 감당하기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을 너무 지쳐있었고,
다른 남자들과 소개팅 썸도 탔지만 ,
지난 3년간의 연애는
나에게 상처와 불신과 고통만 남긴채 나를 연애정신병자로 만들었다.
그렇게 끝도 없이 바닥이 어딘지 가늠도 안되는 어둠속에
나는 계속 곤두박칠 치고 있었다.
내인생이 그렇지. 늘 그렇지. 누가 나를 사랑하겠어.
주는 사랑이 익숙하지. 내가 만나는 사람이 그렇지..
이 상황에 드라마틱한 반전은 절대 없을거라고
왜냐면 이건 정말 현실이니까.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만 나오던 반전이
내 인생에 나타났다.
어디선가 천사가 나타나 나에게로 걸어왔다.
그전 연애의 상처를 떠나 인생 통틀어 적지 않은 연애를 했던 내게
단한번도 받아 본적 없는 크기의 사랑을 주었다.
몸매도 별로 얼굴도 평범 나이만 먹고 있는 나에게,
끝도 없는 사랑을 부어주어 나는 다시 빛을 향해 올라간다.
드라마 처럼 이 행복이 영원하길 조심히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