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게에는 왠지 만화를 올려야할 것 같아서 그냥 애니게에만 올립니다 ㅎㅎ
(요정님은 여기에만 서식하시니)
졸작하기전에 손 풀기로 시작했는데, 갑자기 유년시절에 그렸던 초라한 그림들이 보여서,
그 때 그 그림을 다시 그려보고 싶어졌습니다.
초딩때부터 중딩때 그림들을 인터넷에 올린 글을 읽어봤는데 정말 이불한 10장 덮고 걷어차고 싶네요...
여튼....시작
초등학교 때 만든 캐릭터는 너무 이상하게 그려져서 업로드 포기 :)
이전까지는 그냥 노트에 사람만 깨작였었는데, 얘를 기점으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범죄자 소녀를 용병단에서 거둬서 여행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부도 살짝 까무잡잡하게 그려봄.
당시에 한창 디그레이맨이 유행하던 때라 검정가죽+흰색라인, 그리고 십자가에 열광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래 피카츄에게 모에선을 쬐어준 캐릭터입니다.
피카츄 답게 발랄하고 귀엽게 그렸었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무작정 싸우는 만화가 그려보고 싶어서, 권투글러브도 쥐어주고 특수기술도 넣어주고, 좀 더 공격적인 여자가 되버렸...
설정놀이에만 푹 빠져있다가 결국 유야무야 되었습니다만,
이 녀석을 베이스로 현재 졸업작품의 메인히로인이 만들어집니다.
학생의 절반은 농가인 촌구석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만, 전세계 어딜가던 오타쿠는 존재한다고,
친구 하나가 한창 라이트노벨에 빠져서 저에게 전도를 하던 때였습니다.
그 때 받아봤던 책 중 하나 고식이었는데, 그게 고딕로리를 처음 접했던 것 같네요.
그 이후로 금발유녀+집사의 조합에 매료된 기억이 납니다.
어리버리하고, 착하고, 심성이 고운 소녀를 무감정의 젊은집사가 가정교사를 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하라고 하면 안합니다. 고딕로리 의상은 파멸이야.
무작정 네기마 같은 학원물이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판타지학원액션.
근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갑자기 학원물에 흥미를 잃어서 말 그대로 추억으로 남은 소녀.
행동거지가 단아하고 얌전한 소녀에 푹 빠졌던 것 같네요.
그리고 어쨰서인지 흰머리+적안에 무척 집착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랜 고2무렵에 만화 대신 소설을 한 20페이지쯤 만들었었는데,
그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제 기억으로 무슨 19세 동인지를 보고 러브코메디로 각색해서 썼던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에 밀린 선물들을 산타 대신 소녀가 여름에 배달해준다는 내용입니다.
대학과제로 꽁트로 잠깐 만들었었는데, 아쉽게도 러브코메디에는 영 재주가 없어서 앞으로도 그리기 어려울것 같아요.
다만 얘를 그리는 건 무척 좋아합니다.
딱히 이렇다할 특징도 없지만 언제나 활짝 웃고 긍정적인 소녀인데,
그림그리시는 분들은 공감하실겁니다.
표정 그릴 때 그려야 하는 표정을 자기도 모르게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얘를 그리고 있을 때면 저도 같이 웃고 있게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거는...제가 손풀기로 웹툰 1화를 그려서 만게에 한번 업로드를 할게요.
만게 자주 놀러오세요 :)
여기까지 입니다. 손이 느려서 참 고민이네요.
앞으로 공부 더 많이 해서 더 나은 그림으로 또 놀러오겠습니다 ㅇ.ㅇ
마지막은 졸작 주인공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