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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39612
    작성자 : 고양이Ω
    추천 : 1
    조회수 : 729
    IP : 124.58.***.3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2/05/29 23:46:24
    http://todayhumor.com/?gomin_339612 모바일
    고시생 입니다. 어머니에게 신이 왔어요, 그런데...
    답답한 마음에 써봅니다...

    저는 20대 후반에, 고시급 자격증 공부를 하는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머니에게 신이 왔습니다...

    그 이전에는 별로 미신이나 그런 것을 믿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며칠 전에, 저녁을 먹으러 어머니 가게에 갔을 때. 어머니가 대뜸 말하시더라구요.

    "너 1차 합격하겠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그게 무슨 말씀이시냐고 물었어요.

    어머니가 저를 빤히 쳐다보시면서, 요즘 자신에게 신이 왔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안 그래도 어머니께서 요즘 무엇인가 때문에 힘드신지 몰라도, 약간 행동이 이상하셨습니다.

    수시로 뒷쪽 방에 가셔서, 기도 같은 것을 하시고...

    밤에 잠도 못 주무시고 그러시더라구요...

    전 그 당시에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궁금한 질문을 다시 되물었습니다.

    "2차는? 2차는 어떻게 되는데?"

    어머니가 다시 눈을 감고, 혼잣말 하시듯이 물어보시더라구요...

    낯설었습니다. 그러시다가 딱 잘라 말씀 하시더라구요.

    "2차는 힘들어."

    "5년 뒤에도?"

    "어, 계속 잡고있어도, 인생만 낭비하는 거다."

    "방법은 전혀 없어?"

    어머니가 다시 눈을 감고, 애절하게 물어 보시더라구요.

    하지만 방법은 전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멍하니, 어머니를 바라보다가, 웃었습니다.

    이게 먼 소린가 싶어서요.

    그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장난 치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상한 소리 말라며, 장난으로 화를 내면서, 땡깡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진짜라고 믿을 수 있는 근거가 그일 이후로 몇개나 나왔습니다...

    어머니도 자신을 확신 못하지만, 긍정적으로 그러려니 생각하시더라구요.

    대강 때려서 맞추는 그런 식의 점이 아니라...

    로또 1등 같은 진짜 확실한 그런 대답을 하시더라구요.

    이건 비밀이지만, 익명이라서 씁니다. 제 친족 중에 한분이 실제로 로또 1등이 되었고.

    그 사실은 비밀로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어머니는 그것을 알아내셨습니다.

    어머니께 찾아오신, 장군신이란 분께 물어보셔서요...

    하... 무엇보다 현 상태가 당혹스러운 것은 어머니겠지요.

    그치만 저도 사람이고, 지난 2년간 고생해온 시험이 해도 안된다는 말을 들으니 참담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면, 그냥 무시하고, 걸러 들었겠지만...

    그런 말을 하신 분이 어머니이니깐, 전 뭐 어떡해야 합니까?

    어머니는 자신이 그런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 공부를 할 의지가 있다면

    뒷바라지는 계속 해주겠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떤 공부든 인생에선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결과가 어떻든 간에-_-

    참고로 어머니는 저에게 소리가 나면서, 컴퓨터에 관한? 사용하는? 뭐 그런 직업을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요 며칠간 멘붕 상태에서, 하루 종일 디아블로만 하고 있습니다-_-;;

    대체 소리가 나면서, 컴퓨터에 관련되거나, 사용하는 그런 직업은 대체 무엇일까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5/29 23:50:05  211.246.***.23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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