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길 수도 있는 글입니다. 굉장히 구체적으로 쓰려했어요. 양해해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밑에 요약도 써놓겠습니다.
해외 사는 한 남자 대학생입니다.
지금 만나는 같은 과 애인이 있어요, 1년 가까이 되갑니다. 둘다 해외에 있고요.
애인이 작년 말쯤에 한국에 들어갔었어요.
그 때 제가 유급을 한 걸 알게 됐어요. 여자친구는 진학했고요.
유급이란걸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언터라 많이 힘들어하고 그 당시 만난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말하고...뭐 둘 다 꽤나 힘들어했죠.
결국 헤어지진 않았지만요.
그 당시 여자친구는 전에 만나던 사람이 한국에 있었어요.
원래는 그 사람 만나러 예전에 비행기표를 구매했던건데, 그 사람하고 헤어지게 되고 저랑 만나게 됐죠.
여자친구가 한국에 있는동안 제가 그 사람 만나지말라고 당부 했었는데...만났었나봐요.
그리고 받을게 있어서 그 사람 직장 겸 숙소로 갔다가...강제로 성폭행 당했대요.
지금 쓰면서도 몸서리가 쳐지네요.
그 일 이후 여자친구는 굉장히 불안정해 했어요. 저한테 돌아갈 수 없다 생각했대요.
그리고 정신적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또 아직 미련이 있었는지, 그 사람을 한국에 있는 나머지 시간동안에도 몇 번 다시 만났다하네요. 같이 잠도 자고요.
이 일까지만 있었다 해도 이해를 해볼 수 있겠는데, 다른 일도 있었네요.
여자친구는 그 일 이후 굉장히 술을 마셨다해요.
그러다 같은 과 또 다른 남자 동기, 제 친구이기도 한 그 동기랑 같이 술을 마셨대요. 그 친구가 한국에 있을때 지내던 집에서 같이 술을 마셨대요.하지만 저랑 사귀기 전에도 종종 제 집에서 같이 마시고 서로 아무일도 없었어서 똑같이 믿었다네요. 그 친구가 술을 많이 먹였다해요. 그러다 만취한 상태에서...제 친구가 그녀를 반강제로 그랬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준강간에 해당되네요. 제 여자친구가 울며불며 하지말라고 해서 도중에 멈췄답니다. 제 친구는 그 당시 저와 제 여자친구가 서로 만나는지 몰랐어요. 그러면서 이제 어떻게 하냐고...하다가 서로 비밀에 부쳤대요.
전 이 모든 사실을 약 한 달 전에 알게됐어요. 여자친구가 울면서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항상 죄책감이 들었다고, 하지만 이 사실을 말하면 분명 떠날거라 생각해서 숨겼다고.
하지만 평생 숨길 자신은 없어다고.
이 얘길 다 들으니까 좀 이해가 돼요.
왜 여자친구가 다시 한국에서 돌아와서 나랑 헤어지려했는지.
왜 그렇게 여자친구가 불안정해했는지.
그녀가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 전 이 모든 사실을 모른채 그녈 안정시키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지금은 내년에 결혼할 생각을 한 만큼 서로 가까운 사이죠.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후...제가 미칠거 같네요.
전남친을 죽이고 싶고, 제 친구에게도 크나큰 배신감을 느낍니다.
그녀가 이해가 되면서도...동시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많아요. 원망도 많이 하고요.
하지만 다 처음에 헤어지자고 한 제 책임인거 같아요.
제가 꼭 우울증에 걸린거 같네요.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는 그런 문제라 이렇게 오유에라도 남겨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도와주세요...
요약:
1. 해외에 있는 같은 과 여자친구랑 만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때 여자친구가 한국에 갔다.
2. 내가 유급을 한걸 알게 된 후 내가 힘들어하고 여자친구도 그래서 힘들어함.
3.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가...전 남자친구가 강제로 그렇게 한 이후 여자친구가 나에게 돌아오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그 사람을 한국에 있는 동안 만남.
4. 강제로 그런 일이 생긴 후, 방황하다 같은 과 내 친구 동기가 자기집에서 술을 먹이고...
5. 한국에서 돌아와서 처음엔 여자친구가 불안정해하다 잘 만나고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단계까지 들어섬...
6. 한 달 전 쯤에 여자친구로부터 모든 사실을 듣고 지금까지 난 미쳐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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