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되면서 자전거타는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철티비부터 시작해서 남자라면 핫핑크를 외치며 핫핑크 미니벨로도 타고 다녔고 12인치짜리 이지바이크를 타고 왕복1시간이 넘는 거리를 겨울에 출퇴근하기도 했었고요ㅋㅋ
서울에 올라와서도 유사 로드를 타고 한강에도 자주 가고 주로 도림천따라 타면서 안양, 과천쪽으로도 가보곤 했는데,
제작년 겨울이 오면서부터 안타고 그 와중에 자전거도 계속 밖에 두고 신경을 안쓰니 녹이 슬고 맛탱이가 가고 1년을 그렇게 귀찮다고 방치해두니 나중엔 고칠수 도 없는 지경이 되었더라구요.
그리고 봄이 오면서 어느샌가 자전거를 누군가가 들고 갔는지, 주인집 할머니가 고물상에 버리셨는지 사라졌더라구요ㅋ
(없어지기 며칠전 할머니가 이 자전거 타는거냐고 해서 제가 버려야한다고 말했었거든요ㅋ 1년이 훌쩍 넘게 방치해뒀으니 눈에 띄셨을거예요ㅋ)
영상으로 대리만족하고, 겁쟁이페달보면서 아! 나도 다시 자전거 타고 싶다! 싶고ㅎㅎ
하지만 항상 돈이 걸리더라구요.
한달 생활비도 빠듯한데 20만원짜리 유사로드도 사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일하는 곳에 직원분이 새로 오셨는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오리바이크를 타고 다니시길래 오, 말로만 듣고 화면으로만 보던 오리바이크ㄷㄷ 이러고 있었는데,
나중에보니 본 사이클은 캐논데일 모델이더라고요.(제가 아직은 문외한이나 마찬가지라 그냥 회사명만 보고 후덜덜)
그게 작년 가을쯤이었는데,
겨울이 지나 봄이 되고 날씨가 풀려 여름이 오자 엄청나게 뽐뿌가 오더라고요.
마침 인생 처음으로 만든 신.용.카.드.가 제 지갑에서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간 입문로드를 미친듯이 찾아봤는데,
이번 연초부터 의도치않은 지출이 많아서 카드 한도도 얼마 없더라고요...
(저번주만해도 스컬트라100을 지르겠다! 라고 봤더니 5월부터 15년식은 생산중지...맥이 탁 풀리더라고요..)
어차피 카드할부로 사야하니 현금가는 꿈도 못꾸고..
9월에 명절보너스 받는걸로 살까..하는 생각도 하는데, 솔직히 뭐 9~10월도 타면야 탄다지만 시즌은 지난 계절일테니..
그리고 지금 마음먹었을 때 시작하지 않으면 그 때도 못 살게 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가로드라도 지르자.
지금은 어차피 내 몸뚱이로는 수천만원짜릴 탄다한들 의미가 없을거라는 생각에 간밤에 아스트로가제품을 눈 딱감고 긁었네요.
사실 막막합니다ㅋㅋ 이번달에 예비군훈련도 고향으로 받으러 가야해서 차비도 들고 어머니 생신도 겹치고ㅋㅋ
생활비10만원이나 남을까싶네요ㅋㅋ 한달을 버텨야 하는데-ㅅ-)ㅋㅋ
에이 뭐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어요?ㅋ
어떻게든 되겠죠.
운동은 커녕 주로 야간에 일을 하는지라 새벽에 퇴근해서 매일 야식먹고 게임만 하니 80초반이던 몸무게가 지금은 90중반이 되더라고요.
심각하게 느껴지더군요. 80일때도 엄청 찐거라고 운동하기 시작한거였는데...
이래저래 몸무게가 늘어나니 하체쪽으로 문제가 하나 둘 씩 생기더라고요. 아직 20대인데 ㅋㅋ
자전거로 즐겁게 운동을 하려 합니다.
체력도 길러서 올해가 가기전에 제 고향인 속초도 한번 자전거를 타고 가보고싶어요. 처음 자전거에 관심이 생기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꿈이었거든요.
흔히 속초에 껌사러 갔다온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위에 언급한 같이 일하는 분이 저번달에 1박2일로 속초갔다오셔서 그런지 더 하고싶더라고요ㅎ)
내일 매장에 자전거수령하러 가는데 두근두근합니다.
얼른 자야겠어요ㅎ
곧 인증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물어보러 또 오겠습니다!
모두 즐라!안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