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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339413
    작성자 : 쿠로사기
    추천 : 14
    조회수 : 597
    IP : 211.225.***.20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6/07/22 03:02:49
    http://todayhumor.com/?humordata_339413 모바일
    어린시절 입은 상처 (펌글)
    낙천님 글이랍니다 ㅎ

    좀 길지만 새벽에 이거 보고 미친듯 웃었삼 ㅋㅋㅋㅋ

    =======================================================================


    초등학교때 송이라는 애가 있었다.

    이름 만큼 얼굴이 참 예쁜 아이였다.



    송이는 반장이었고...

    나는 부반장이었다.




    송이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해서

    반장이 되었고...



    나역시..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부반장이 되었다.......................고 싶었지만-_-;



    송이가 반장됐길래;

    부반장이 꼭 하고싶어서;;





    나: 선생님! 저 부반장 시켜줘요!!!



    선생님: 낙천아~ 부반장은 공부도 잘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이 해야지~~



    라고 자상히 말하며 단호히 거절; 하셨다-_-;

    나는 기가 차서 흥분한 상태로..




    나: 그렇다면! 저는 공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안성실하단 얘긴가요?




    라고 초등학생치곤 아주 논리정연하게

    말을 안;했다-_-;

    난 그냥;;



    나: 시켜줘요! 부반장 시켜줘요! ㅠ.ㅠ

    라며 징징댔을 뿐이다-_-;



    선생님: 음....-_-

    그렇게 떼쓰면 안되요~

    낙천이는 줄반장 시켜줄께요;



    나는

    암만 떼를 써도 안될 것 같음을 직감하고

    줄반장으로 만족했다.................



    면; 깔끔했을텐데-_-;



    나: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 안다닐꺼야...ㅠ.ㅠ


    라며 주접을 떨었다-_-;




    선생님은

    난처한듯 나를 보며 말하셨다.












    선생님: 조용해 이새끼! 어디서 쳐 울어!!!!





    농담이고;;





    선생님: 그렇게 떼쓰면 못써요!

    학교는 그런일로 안나오면 안되요!

    자~ 부반장은 결과대로 대성이가 해요~

    박수!



    나: 앙....앙 학교 안다닐꺼야! 앙앙........




    울며 징징대는 나를 선생님은

    입을 막아 뒤로 확 잡아 당기며;; 무섭게 노려보셨다-_-;




    선생님도............사람이다-_-;

    얼굴가득 짜증과 노여움이 가득하셨다;





    선생님은 내 말을 쌩까며;;

    '설마 요놈이 진짜 학교에 안오겠어' 라 생각하고

    그냥 이 사태를 '입을 막아 확끌어당겨 갈굼'; 으로써 마물 치려 했지만;





    나를 너무 우습게 봤다-_-;





    난 이틀동안 학교에 안가고

    놀이터에서 뺑뺑이 타고 놀았다-_-;





    3일째 되는날 엄마손에 끌려

    학교에 가자

    선생님이 엄마를 보며 웃으며 말하셨다.




    선생님: 하하 안녕하세요 낙천이 어머니...



    엄마: 네~ 안녕하세요... 이놈이 글쎄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에 안간다네요-_-;



    선생님: 하-_-;;



    나: 안시켜주면 또 안갈꺼야!!!!!!!!!



    엄마: 어쪄죠-_-?



    선생님: 시켜야죠 뭐;;;



    엄마: 죄...죄송합니다 (__*)



    선생님: 애가..참;; 긍지가 강하네요;;

    뭐를 해도 크게 되겠어요-_-;



    엄마: 하핫....네..ㅠ.ㅠ



    엄마는...땀을 참 많이 흘리셨고 난 그렇게 부반장이 됐다-_-;




    같은 동네에 살던

    송이와 나는

    반장과 부반장이 되자...




    반 아이들보다..

    종종 늦게끝나곤 해서..

    둘이 집에 같이 가는 일이 많아졌다.



    노리던 대로 됐다 (흐뭇;;)




    그런 우릴 보며

    반 아이들은.....



    반아이들: 우헤헤헤 연애한데요!!! 연애한데요!!


    라며 놀려댔고;;




    송이는....

    부끄러운듯 아니라고 발뺌했고.....

    나는...





    "이새끼들... 떠든사람 이름적는다!!! 에헴-_-" 했다;




    애들은 조용했고;

    난 하얀색 백묵을 들고 어깨를 으쓱했다.

    난 너무 빨리 권력의 맛을 알아버렸다-_-;




    그렇게

    순탄한 연애전선에 달리고 있을때;

    생각지도 못한데서 일이 터졌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똥이 조금 마려웠다;



    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다;




    내가다녔던 충청북도 삼보-_-; 초등학교는

    야외에 푸세식;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었는데...



    똥이 마려워서...

    그곳 1사로

    (너무나 선명한 기억이어서 몇 사로였는지 까지 기억이 난다)

    에서 똥을 누려고 엉덩이를 까고 학문에 힘을 주는데


    황당하게;;


    오줌만 나오는거였다;




    때마침;;

    우리반 새끼가;;


    화장실문을 확 열어제꼈고-_-;;


    내 시선전방엔-_-


    대여섯명의 혼성; 초등학생이 들어왔다-_-;



    으음;;;



    쪽팔려서 얼굴을 푹 숙인체 문을 연 새끼한테

    외쳤다.









    "제발; 닫아줘-_-"




    문 연 새끼는.......

    내 애절한 외침을 쌩까고..;;




    "낙천이 이새끼 여자다! 앉아서 오줌싼다! 쿠헤헤헤"



    라는 지랄 같은 멘트를 날리며 쳐 웃고 있었고-_-

    곁에 있던 대여섯명의 남녀혼성 초등학생도

    지랄맞게도 크게 따라웃었으며;;





    나는 얼굴을 푹; 숙이고

    왼손으로 고추만 겨우 가린채-_-

    활짝 열려진 문을

    닿지 않는 짧은팔로 닫아보려 허우적

    거릴 뿐이었다-_-





    그때부터;;

    "낙천이는 앉아서 오줌싸는 여자다" 라는

    좆같은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_-;





    어떻게 보면;

    내가 하리수형 보다; 10여년은 빨리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케이슨지도 모르겠다;







    씨발 아픈기억이었다-_-;


    이런 연유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던 나는...



    조금만 참고; 집에가서 편하게 누기로 결심하고..

    종종 걸음으로 집에 가기 시작했다.




    똥꼬에 힘을주고 졸라 빨리 가고 있는데..


    "낙천아~~~~~~~~~~~"


    뒤에서 누군가 불렀다.

    아~;;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안다..





    그래..;; 당신 생각 맞다.



    송이다;;


    쳇;;




    나는 못들은척 더;; 졸라 빨리 걸었다.




    식은땀과 함께 배에서

    남이 들으면 방귀라도 뀌는듯이

    '꾸르륵' 소리가 엄청크게 났다..-_-;





    송이가 더 급하게 불렀다.


    "낙천아~~~~~~같이가~~~~~~~~~"




    '아~ 씨 하필 왜 이럴때에 ㅠ.ㅠ '




    난 못들은척 하고

    이젠 아예 뛰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불규칙하게 존나 크게 울려댔다;;




    땀이 흐르고 정신까지 혼미해졌다;



    내..

    장안에 모든 똥들이 외쳐댄다..


    "나가고 싶어 씨발!!"

    "내보내줘... 썅!!"

    "뱉어줘! 왜 참는거야 씨발"




    나는 송이에겐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송이를 쌩까고

    졸라 빨리 뛰었다...........


    곤; 생각하지만..

    쌀거 같아서;; 그다지 스피드는 안났던걸로 기억된다..-_-;

    송이가 따라올 정도였으니;;






    "낙처나아아아~~~~~~~~~같이가~~~~~~~~~~~"






    켁;;;



    송이도.....뛰어온다-_-;;





    숨이 차서 '헉헉' 대면서 까지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을 '낙천이..;;' 를

    애타게 부르며

    뛰어온다-_-;;





    썅;;

    뛰어와서 까지 같이가야 될 필요가 있냐고 ㅠ.ㅠ




    나는... 있는 힘껏 뛰었다-_-;

    송이에게서 멀리 달아나야 했다;





    지금까지

    100개의 내 힘중에 99개를 똥꼬에 쓰고

    1개의 힘으로 걸어왔다면...





    난 지금

    98개의 힘을 다리로 돌렸다-_-

    1개의 힘으로 벌어지려는 똥꼬에

    온갖 악을 다 쓰며 참았다;





    온힘을 다해 달리자

    송이랑 제법 차이가 났으나..;;

    전속력을 낸 나머지..

    더이상 참기가 힘들어졌다..





    아...

    곧 화장실인데....

    팬티에 저지르면 안되는데..



    아~

    다왔다.....

    화장실이 보인다...





    나는 달리며...

    실내화 가방을 집어던지고...



    메고 있던

    쓰리쎄븐;; 가방도 집어던지고..



    겉옷을 집어 던졌다..



    슈퍼맨이 변신할때 졸라 뛰어가며 옷벗어제끼는거 상상하면 된다..

    다만 슈퍼맨은 두손을 앞으로 쭉 뻗고 뛰지만;;

    난 한손은 똥꼬를 잡고 뛰었다;





    몸이 가벼워 지자

    한결 스피드가 났다.



    다행히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를 내리는순간.......

    참아왔던 모든게 나왔다...


    "뿌!#$^!&!!%!&*$*!%*$#@ 직;"




    "휴우~~~~~~~~~~~~~;;;;.."



    안도에 한숨이 나왔다....




    아.......





    근데..............








    휴지.....-_-a




    3초간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리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민은 끝나고

    좌절모드;;-_-;




    "낙천아~~~~~"




    "으..응;; 송이니?"




    송이: 응;;




    "왜....왜-_-?"





    송이: 니가..

    가방이랑 옷이랑 던지고 뛰어가길래 내가 가져왔어...;;





    "으...응... 노..놓고가;"

    (아씨..왜 쓸데없는 친절을 보이고 그래 ㅠ.ㅠ)





    송이: 그냥가도되?

    누가 훔쳐가면...?




    " 괜찮으니까 제발 그냥가줘...ㅠ.ㅠ"





    송이: 으...응 그럼 갈께.......




    "저... 송이야......"





    송이: 응... 왜??







    "휴지 있니-_-?"




    송이: 없어;;




    "그럼.. 그냥 가-_-;;"



    아씨-_-;;;

    하필이면 그 추한 꼴을 송이가 보다니;;




    송이는..


    '슈퍼맨 처럼 졸라 달려가며


    가방과 옷까지 벗어 던져버리고


    그리도 급하게 달려간게


    지구의 평화 때문이 아니라...


    겨우.... 똥마려워서라니.......-_-; '


    라고 생각할게 아닌가;;





    난;

    바지에 안싼걸 애써 위안으로 삼고 나갈 방법을 궁리했다;





    결국

    깍두기 공책을 찢어서 닦기로 했다.




    휴지보단 덜하겠지만..

    빡빡 비비면.. 부드러워질꺼야

    그럴꺼야...-_-;




    화장실문을 빼꼼 열어봐따-_-




    아씨발-_-

    좀 가까운데다 두고 가지-_-;;




    내가 똥을 눈 화장실은

    여러집에서 같이 사용하는 공동 화장실이라

    화장실 문을 열면 밖에서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데였다..






    바지를 안올리고

    엉덩이를 깐체 오리걸음으로

    간다면 족히 10보 정도는 가야되는거리에

    내 가방이 있었다;





    바지만 올리고 가면

    3걸음이면 후딱 가져올 수 있는데-_-



    순간 갈등했다..



    '몰래 가져오기를 시도할까?

    팬티에 좀 묻더라도 바지 올리고 순식간에 가져올까-_-? '





    근데

    1초간 생각해 보니;;


    팬티에 묻으면;; 공책을 찢어서 닦을 필요가 없자나-_-a





    대낮인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나는-_-

    엉덩이를 깐체로;;

    오리걸음으로 가방쪽으로

    종종종;; 걸었다;






    그리곤.....









    엉덩이 외계인 바라보듯

    쳐다보고 있는 송이와 눈이 마주쳤다-_-a







    으........음-_-;



    1초간;;

    정지화면으로 있다가...





    난 한손으로 고추를 가리고-_-

    그대로

    뒤로 후진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_-;



    그리곤

    화장실 벽잡고

    조금 울었다-_-;




    '씨벨 꼬여도 이렇게......ㅠ.ㅠ'




    밖에서

    엉덩이 외계인과 마주친;;

    송이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송이: 나..낙천아~~~~~~~~~~~~~~





    나: 으...응-_-a

    아직 안갔었구나 송이야-_-?

    (혹시 내 고추라도 보고 싶었던 거니 ㅠ.ㅠ)





    송이: 음....

    휴지사왔어.......;;





    나: -_-;; 고..고마워.. 노...놓고가;;

    (씨벨.. 누가 휴지 사오랬냐고!! ㅠ.ㅠ)





    초등학교 2학년;




    여린마음에;;

    여자에게...

    더군다나 좋아하는 여자에게;;

    똥묻은 엉덩이를 보여줬다는건... 정말 큰 상처였다;



    송이는; 내게 상처를 주려 따라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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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6/07/22 05:30:27  151.19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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