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올레tv가 20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비투비 단독 콘서트 '본 투 비트 타임(Born To Beat TIME)'을 9,000원에 생중계한다고 발표하면서 팬과 기획사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비투비 단독 콘서트의 티켓 예매는 지난 11월 26, 27일 양일간 이뤄졌고 5분 만에 매진됐다. 그런데 12월 6일, 올레tv가 9,000원에 콘서트를 생중계한다는 말이 돌자 10만 원에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상술에 놀아났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에 공지를 통해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되어 제한된 공연 사정에 지방 및 해외 팬들을 포함하여 보다 많은 팬들에게 비투비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였고 그 결과, 올레tv에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팬들은 "매진으로 인해 생중계를 결정했다는 건 거짓말이다. 올레tv 생중계 홍보영상은 비투비가 콘서트 자켓 촬영을 한 당시와 의상이 똑같다. 즉, 콘서트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이미 생중계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이를 티켓 예매 전에 공지하지 않았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정확히 공지하지 않은 명백한 소비자보호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피드백 및 생중계 취소를 요구했다. 또한, "티켓 취소 시, 수수료가 붙는 시점이었던 5일 이후에 올레 생중계 상품을 출시한 것도 소속사의 상술이고 의도적인 의미가 다분하다"며 소비자의 권리 침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올레tv를 통해 비투비 콘서트 생중계권을 구매할 시 주어지는 혜택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증정하기도 하고 콘서트 시작 1시간 전 대기실 상황 생중계, 12일까지 구매할 경우 전액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혜택까지 제공한다. 비투비의 한 팬은 "10만 원을 낸 관객보다 9,000원을 낸 시청자의 혜택이 훨씬 많을 수 있느냐"며 "콘서트를 많은 사람이 즐기게 하고 싶었다면, DVD를 냈어야 했다"고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10만 원을 내고 가는 사람, 비투비 멤버 및 콘서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콘서트의 가치를 생중계로 떨어뜨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