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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악마에게 내다 판 도덕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봉사활동에 투입하기로 합니다.
곧 겨울이 다가오니 케케묵은 할머니 옷도 꺼내입습니다.
그러고보니 눈 깜짝할 새에 15번째 감귤데이가 돌아왔습니다. 그 말은 즉슨 또 돈 쓰는 날이 왔다는 뜻입니다.
올해는 최신 물체주머니를 선물하기로 합니다.
올해부터는 큐브도 6년간 딸을 길러온 집사로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뿌듯함이 뿌듯뿌듯 밀려옵니다. 실 플레이일수 69일째, 약 2달간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면입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과학상자를 선보일 시간입니다.
뿌듯뿌듯 보람보람 기대기대
급정색하는 귤입니다.
큐브의 선물 리스트는 언제나 믿을 것이 못됩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선물행렬이 남아있으니 괜찮습니다.
역시 언제나 1등으로 선물을 주러 오시는 류노스케 선배입니다.
올해도 값비싼 신상백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 기세라면 중고 명품샵 하나 차려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으로 이중인격 신야가 들어왔습니다. 오며가며 선배와 마주치지나 않았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의 상냥하고 달콤한 성격 이면에는
게으르고 폭력적인 본성이 숨어있습니다.
그리고서 선물이랍시고 내민다는 게
약국에서 할인가로 사면 만원도 안 하는 비타민제입니다.
뭐 그래도 일부러 축하하러 와줬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합니다.
잘 가요! 참고로 바로 전에 왔던 사람은 이 명품백 주고 가셨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다음은 친구들의 선물입니다. 역시나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에미리입니다.
에센스 마블링이 돋보이는 견미리팩트를 득템했습니다.
성경말씀 전하러 왔습니다...가 아니라 케이코도 선물을 주러 왔습니다.
친해진지 얼마 안 됐는데 내가 생일이라 좀 억울하겠다?
스스로 선물이 아니라 공물을 바치러 왔다고 하니 감사히 받기로 합니다.
얼마 전 벼룩시장에서 팔 거라며 꼬물꼬물 만들던 팬던트인 모양입니다.
어쩐지 선물도 공물도 아닌 저주의 부적을 받아버린 것만 같습니다.
다음은 항상 마지막에 선물을 주고 가는 아야짱입니다.
오늘도 집에서 파는 푸딩을 그냥 가져온 것 같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단다
선물도 다 챙겼으니 틈틈이 봉사활동으로 도덕심을 충전해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무녀 아르바이트 자리가 들어왔습니다.
역시 10살때부터 다져온 알바 실력을 한 번 경험해보면 다들 헤어나올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돈을 벌며 한 해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한 번 잘못 계약했더니 예능 레슨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휴일 하루를 통째로 빼앗기는데 설상가상으로 질투까지 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둘째남친이 첫째남친을 알아챈 모양입니다.
하지만 신야 정도야 에미리와 다져온 화려한 언변으로 가볍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 연기로 화룡점정을 찍어줍니다.
클리어
벌이라도 받은 건지 귤이 갑자기 치통을 호소합니다.
이 상황에 신야에게 전화까지 왔습니다. 좀 더 화난척을 해서 다시는 의심하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거짓말은 큐브에게 시키기로 합니다.
학교 끝나고 치과를 가려는데 갑자기 선배가 붙잡습니다.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오오토모 가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날을 위해 드레스까지 사뒀는데 당연히 가야합니다.
여전히 치과는 가지 못하고 신야에게 또 한 번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때쯤 못 이긴 척 한 번 받아줌으로써 밀당을 완성시킵니다.
올해는 신야가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를 선점했습니다.
바로 다음날이 류노스케 선배와 파티하는 날이지만 날짜가 겹치지 않으니 큰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외롭지 않은 연말을 보내게 될 듯 합니다.
미안... 생일에 비타민제 준 거 퉁쳐줄게요
주말이 되자마자 치과로 향합니다.
진찰비는 5천원... 저렴한 편이라 다행입니다.
슬슬 사랑니도 날 때인 것 같은데 걱정이 됩니다.
단순한 충치였습니다. 가뜩이나 눈도 안 좋은데 오복 중 두 개가 벌써 아웃입니다.
충치가 대체 얼마나 있는 건지 치료비는 2만원이나 합니다.
쓸데없는 부분에서 현실적인 건 여전합니다.
어장관리하고 치과가는 동안 또 시험이 닥쳐왔습니다.
공부를 안 했는데 잘 볼 리가 없습니다.
시험을 망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멀리서 일진이 싸우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미치루가 일진다운 포스를 풍기며 영역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어리버리하게 생긴 야구부원이 헛된 반항중입니다.
드디어 미치루가 본색을 드러내려나봅니다.
때리면 1년 꿇어야 할지도 모르니 말리기로 합니다.
걱정해주는 맘도 모르고 거칠게 대꾸하는 걸 보니 그냥 지나갈 걸 그랬나 살짝 후회가 됩니다.
1년 꿇으면 켄이치한테 선배라고 불러야 하는데 그래도 때릴래?
다행히 단순한 미치루의 사고 방식에 먹혀든 것 같습니다.
비겁하게 자기가 제일 자신있는 야구로 도전장을 내밉니다.
하지만 미치루가 동네야구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야구부원은 순순히 그녀의 덫에 걸려들고 맙니다.
심지어 넘쳐나는 자신감에 무리수까지 둡니다.
후회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낙장불입 입니다.
이렇게 이 구역도 미치루가 접수했습니다.
약자 상대로 이겨먹었다고 기분 좋아보입니다.
딴소리 말고 내 지분이나 잘 챙겨주렴
그나저나 미치루는 미치루고 시험을 망쳐서 큰일입니다.
이번에는 심지어 켄이치한테까지 지고 말았습니다.
안 그래도 속상한데 왕꽃알파고가 와서 한바가지 긁어주고 가십니다.
이제 자유롭게 데이트를 하면서 양다리를 누릴 수 있는 방학입니다.
이 좋은 방학에 음침한 케이코와 함께 산책을 다니고 있습니다.
귤까지 음침해지기 전에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를 내보내기로 합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데 속보이는 칭찬으로 점수를 따려는 수작이 보입니다.
어디가 어떻게 예쁜지 구체적으로 말해봐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해도 소용 없습니다.
선수끼리 왜 이러셔
역시나 신야도 일단은 인기로 먹고 사는 연예계 사람입니다. 항상 갑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오늘 좀 오바한다?
이러다가 디스패치에 걸리는 것은 시간문제 같습니다.
아이돌과의 데이트는 결국 항상 이런식이 됩니다.
선배와의 데이트보다 꽁냥거리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역시 어딘가 모르게 찝찝한 감이 있습니다.
다음날은 바로 오오토모 크리스마스 홈파티에 참석해야 합니다. 양다리가 이렇게 힘이 듭니다.
오늘을 위해 마련해둔 엄마드레스를 입기로 합니다.
큐브의 속보이는 칭찬은 무시하고 빨리 파티장으로 향하도록 합니다.
안녕하세요 센빠이
그런데 미호는 눈치없이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류노스케 센빠이가 엄마드레스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다행입니다.
넌씨눈 미호가 또 끼어듭니다.
너 슬슬 집에 갈 때 되지 않았니...?
신야를 신경쓰느라 선배를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습니다. 다시 공을 들여야할 것 같습니다.
집에 오니 큐브가 강아지마냥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초에 벌어올 돈을 땡겨 쓴다는 생각으로 선물을 사주기로 합니다.
생일선물로 줬다가 실패한 물체주머니와 함께 쓸 수 있는 과학 잡지를 주기로 합니다.
15살이 되도록 아직 양말을 걸어놓는 수고로움을 불사합니다.
더이상 귤도 순수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대놓고 아버지 산타라고 부릅니다. 산타라도 붙여주니 다행입니다.
큐브도 이제는 감추기를 포기한 듯합니다.
딸의 니즈에 맞춰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두었습니다.
누가 먼저 시작한 건데 남말합니다.
역시 사랑과 정성과 돈으로 딸을 키운 보람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명품가방 몇 번 받더니 아주 돈독이 올랐습니다.
올해 결산입니다. 운동능력과 지력이 약간 낮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능력치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니 어김없이 연하장이 도착했습니다.
작년부터 신야가 분발하고 있습니다.
에미링은 여전히 변함없는 베프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알바가 잡혀있습니다. 약속을 할 때는 모르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귀찮은 법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드레스입고 파티하다가 갑자기 일을 하려니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어쨌거나 이걸로 선물값은 다시 회수했습니다.
이번주엔 바겐세일을 하고 있군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열심히 모아온 양육비를 새해를 맞아 탕진하기로 합니다.
벌써 세일 냄새를 맡은 경쟁자들이 잔뜩 모여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를 막을 수 없으셈
벼르고 벼르던 궁극의 전통예복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찬스입니다.
나온 김에 바닷가도 좀 산책하다 들어가기로 합니다.
앗... 재수없게 일진에게 걸렸습니다.
누가 일진 아니랄까봐 비싼 새옷 냄새는 귀신같이 맡았구나
여전히 혼자서 청춘영화 찍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유행도 따라 바뀌기 마련입니다.
참 밑도끝도 없는 유행입니다.
TV를 통해 유행 정보를 입수하는 귤은 늘 한 발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나간 유행은 놔두고 새 옷이나 입어보기로 합니다. 능력치부터가 영롱합니다.
비싼 옷이라 그런지 역시 때깔이 곱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통의상 계열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한참 혼자 패션쇼중인데 누군가가 찾아왔습니다.
요새 좀 자주 만났더니 부쩍 친한척하는 미치루입니다.
그리고 그의 수하 켄꼬맹이도 따라왔습니다.
데이트는 너희 둘이 나가서 하렴
패싸움이라도 하러 가는 건 아닐런지 걱정입니다.
켄이치는 어릴 때부터 미치루에게 끌려다니는 옵션남친 신세인 모양입니다.
한가하지 않다고 하면 덩달아 끌려다니는 신세가 될 것 같습니다.
어여 가보려무나
이렇게 의외의 조합으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놀러 가자더니 얼마전 구덩이에 빠져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황폐한 절로 끌려왔습니다.
여러모로 고생이 많은 옵션남친입니다.
원래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법입니다.
켄이치도 이제는 반포기상태입니다. 흡사 귤과 큐브의 관계같습니다.
여기만 오면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넘나 귀여운 고양이입니다.
미치루가 다가가니 고양이가 한층 더 안타까워보입니다.
켄이치는 의외로 이런 곳에서는 이성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래도 딴에 살겠다고 고양이가 미치루보다는 켄이치에게 울어댑니다.
하지만 속없는 미치루는 그저 귀엽다고 키우자고 합니다.
역시 켄이치... 내가 3위를 내준 남자는 다릅니다.
가만히 두면 졸지에 켄이치가 고양이 보모노릇 하게될 것 같으니 좀 거들어주기로 합니다.
돌보는 사람 따로있고 귀여워해주는 사람 따로있지 아주 그냥
집에서는 엄마한테 휘둘리고 밖에서는 미치루에게 휘둘리고 켄이치도 참 불쌍합니다.
그래도 이성적이고 책임감있는 면모는 미치루에 비해 백번 낫습니다.
고양이도 켄이치를 보고 안심하는 듯합니다.
이렇게 오늘의 세 얼간이꼬맹이의 작은 모험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