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딱 일주일만에 오유오네요..
솔직히 후기도 올리기 싫고 다신 안들어오려고했는데..... 그 때 댓글읽고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서 다신 오유 오기 싫었는데....... 어제 자기전에 오유를 들어가보니 남스남스 님 글이 있더군요..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때 댓글이 대부분 과잉대응이니, 현상조님댓글은 비일비재하니까 그냥 넘겨라,
글쓴이 참 피곤한 성격이네 시간을 왜 맘대로 바꾸냐 등등.. 댓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음.. 어떻게 글을 이어나가야될지...
일단 안보신분을 위해 요약 한번 들어갑니다.
1. 중2 남자아이가 pc방 알바생에게 "누나 남자랑 자본적 있어요?" 라고 물어봄.
2. 수치심을 느껴 그 아이를 앉혀놓고 니가 지금 무슨말을 한지 아냐, 어머님 번호 뭐냐 등등 물어봤는데도
미안하다고 안하고 토낌.
3. 그 학생 부모님이 사과하러 오신다고 함. 하지만 내가 몇번이나 시간을 멋대로 바꿈..
이거였죠.ㅎㅎ
제가 중학생보단 나이는 먹었지만.. 나이로 따지면 성인이긴 하지만.
사회경험 많으신분들에겐 한없이 어린아이라고 봐주셨으면 하네요..
얼마나 수치심을 느꼈는지.. 직접 들어보거나.. 또는 비슷한 일을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것 같아요
이 세상에 많은 중학생들이 다 저런 말을 하면서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학생 부모님께 알려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알린 거구요.
학교에는.. 전화안드렸습니다. 그때는 너무 흥분해서 글을 막 쓴거라서 생각이 짧았네요.
어..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그 학생 부모님 오시기로 한 날 오전에 안오셨어요.
학원 갔다와서도 안오시더라구요.
근데 pc방에 그 아이 또래들로 보이는 애들이 나가는거에요.
물어봤죠 그 학생에 대해서
"혹시 너네 ooo라구 알아? 친구니??"
"아 걔 아뇨 친구는 아니고 그냥 저희가 부려먹는애에요~"
"응? 뭘 부려먹어? 왜?"
"걔 맨날 꼴찌하고 왕따고 약간 저능아에요"
"전교꼴찌에요 꼴찌!"
"장애인들보다 시험을 더 못봐요"
".... 아 그래? ..그래 잘가"
... 아.. 그래서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미안함을 모르고 도망가기 까지 했으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 부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괜스레 제가 너무 죄송스럽더라구요.......
한 5분간 멍때리고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ㄴㅏ가신 손님들자리 치우고 왔는데
부재중 전화가 와있더군요.
그 학생 아버지셨어요. 문자도 와있더라구요.
어제말성부린 oo이아빠입니다 찾아뵈야하는데 어제아버님 상을마치고와서 경황이업 네요 죄송 합니다
라구요..
아버님 상을 마친 날에 제가 전화에서 그렇게 했으니.. 얼마나 정신이 없으셨을까요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문자를 보고 전화를 했으나 계산하시러 오는 손님에 전화를 끊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아닙니다.. oo이 잘타일러주세요 제시간에 맞춰서 오시라고 번거롭게 한거 죄송합니다
상잘치루셨는지요.. 그 경황없는중에 제가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쓰겠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전화가 올까.. 했는데 안오네요. 그냥 이렇게 끝냈습니다.. ㅎㅎ
휴.. ㅎㅎ
그리고 제가 이런거에 되게 민감해요. 제가 저 나이때 어떤 ㅅㅂㄻ ㅠㅠ 제 ㅅㄱㅠㅠㅠ
만지고 도망감.. 현관문 앞이였는데 소리질렀더니 놀라서 튀더군요
그 때 그걸 잡았어야됬는데 아오 ㅜㅜ
동생한테 너 왜이렇게 문을 늦게 열었냐고 화내면서 방가서 아빠엄마한테 말도 못하고 그냥 울었음..
그 때가 아파트 2층 살았었는데 2층까지 맨날 뛰어갔어요
그 뒤로 엄청 민감해졌어요 저도 모르게..
그래서 저도 모르게 과잉대응 한 거 같네요.ㅎㅎ
하아.. 여튼.. 오유님들 다 생기실거구요 댓글/관심 감사했습니다 ㅎㅎ
감기조심하시구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