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맨날 눈팅만 하다가 방금 가입해서 첨 글쓰는데 왠지 베오베 갈 수 있을 것 같음.

(뉴비의 패기인가?ㅠ)

이건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도 아니고 아마 다들 처음 보는 이야기일거야.

나도 이 이야기를 들은게 2005년이었던거 같음. 갑자기 생각나서.

나랑 되게 친한 누나가 있는데, 그 누나의 친언니인지 아는 언니인지 하도 오래되서 헷갈리는데 암튼 언니가 있음.

그런데 이 어떤 사람이 이 언니한테 "진짜 괜찮은 남자가 있는데 소개팅 할래?" 이렇게 말을 하더래.

그래서 키는? 학교는? 차는 있대? 뭐 이런거 저런거 물어봤대.

근데 키도 크지도 않고 학교도 꾸지고 차도 없고 그냥 학생이라고.. 그런데 사람이 진짜 괜찮다고 만나보라고 해서,

그냥 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밥이나 얻어먹자는 생각으로 소개팅을 나갔대.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까 진짜 무슨 여드름 흉터 덕지덕지한데다가 겁나 어리숙해보이는 쭈꾸리가 하나 있더래.

근데 또 그 남자는 그 언니를 좀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는데, 그 언니가 기분이 되게 나빴대.

'날 뭘로 보고 감히..' 이랬다나.

게다가 남자가 그나마 비전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운동하는 애라서 돈을 어떻게 벌지도 깝깝하고

학교도 꾸지고 운동으로 유명한 곳도 아니고 그냥 답이 없더래.

그래서 그날 이후로 그냥 완전 무시하고 연락도 자연스럽게 끊겼대.

흔한 소개팅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마침 내가 그 남자 사진 있어서 보여줌. 얼마나 못났는지.

다시보니까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댄다. 땅치고 울었댔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