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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38389
    작성자 : ㅇㄴㅁΩ
    추천 : 4
    조회수 : 2016
    IP : 175.244.***.1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5/27 23:07:31
    http://todayhumor.com/?gomin_338389 모바일
    남자혐오증 걸릴것같네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친아버지는 제가 초딩때부터 바람나서
    현재 제가 21살 된 지금까지 아직도 그년이랑 붙어먹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는 그냥 같은 집아래 사는 남남이구요,
    처음 그사실을 알았을때가 중2쯤이였는데 집에 들어가니 처음보는 힐이 놓여힜더군요.
    순간 뭔가- 했는데 아빠가 당황스러운 기색으로 나오며 저를 방한쪽으로 몰려는듯 하고
    제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아빠방에서 어떤여자가 나와 조심스런 발길로 대문을 열고 나가는게
    방문 틈새로 보였습니다.
    아빠, 누구야? 라고물으니
    그냥 아빠친구라고 하더군요.
    응 그래.
    하고 대답했지만 아 아빠가 여태껏 해오던 수상스런 행동들과
    제가 핸드폰에 손이라도 델라치면 바람같이 날라와 핸드폰을 사수하던 그 몸짓들..
    저년이 그 내연녀구나. 짐작했었죠,
    가지고있던 의심이 확신이 된 순간 충격이라기보단 허탈감이..
    전 아빠 폰에서 그년 알몸사진도 봤구요.
    아빠친구가보낸 어디어디서 빠22구리 한판? 이란 상스런 문자도 봤구요.
    그래서그런지 아니 어떻게 아빠가 이럴수가 있나.
    라기보단 아 내가 여태껏 생각했던게 맞구나. 싶었습니다.

    아빠의 남동생 두명중 한명은 전형적인 개새끼로
    여자알기를 뭐로 아는 사람입니다.
    집안일가들 다 모인곳에서 자기 부인보고 씨발년이라는 욕을
    거리낌없이 하는 사람이죠.
    또다른 한명은 하는 일없이 인터넷질만하다가 8살어린 아내를 만나고 두딸의 아비가 되었음에도
    제정신 못차리고 다른 여자랑 바란난 놈이죠.

    뭐 풀자면 책한권은 거뜬히 나올만한 제 가정형편은 이쯤해두고.
    여하튼 그래요. 뭐 그닥 좋은 환경은 아니였어요.
    남자때문에 우는 여자를 너무 많이 봤었지요.

    저는 커가면서 자주 성희롱당해왔었죠.
    친구들이 너한텐 변태들을 몰고다니는 귀신이 씌였는 갑다-라고할정도로요.
    생각나는 일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아주 어릴땐 혼자 기차를 탔는데 좌석표를 어디 어떻게 앉아야할지몰라
    뒷공간에 그냥 서있으려니 영감한명이 제 뒤에서서 자꾸 그곳을 문질르더군요.
    기분나쁘고 이상했지만 어렸고 뭘 몰랐던 저는 그냥 서있었더랬습니다. 
    크고나서 아 그새끼 변태였구나 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때 눈병으로(그당시에 눈병이 유행했었죠.) 일주일을 쉬었던적이있는데
    아파트 안의 독서실을 매일 출입하다 거기 어떤 남학생의 눈에 걸렸던지
    아파트 동 안쪽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려다가 순간 제정신을 차렸는지 얼어붙은 저를 두고
    바로 뛰쳐나가더군요.
    사실 그애가 매번 저를따라와 엘레베이터를 같이타는걸 알고있었고.
    그애가 저한테 호감이있다거나하면 사귀자고하거나 번호를 물어보거나 할줄알았지
    그렇게 집앞에서 그럴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기때문에 충격이 컸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파트 안에서도 자주당했었네요.
    길고양이들 밥준다고 가끔내려오는데 밥을 주며 엄마의 퇴근을 기다리던 도중
    어떤아저씨가 술냄새풍기면서 다가오더니 고양이 좋아하냐며 자기도 고양이 좋아한다고
    제손에 들린 참치를 고양이 한테 나눠주더군요. 아 좋은사람인갑다. 하면서
    이러저런 말을 하던도중에 아저씨가 저-기 의자있는데서 얘기좀하자면서 저를 잡아끌더군요.
    순간 아 이거 변태였구나 싶어서 됐다고 거절하면서 자리털려는 찰나에 자기다리로 허벅지를 문질렀습니다.
    당시 반바지를 입고있었는데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집에올라가려고해도 아무도 없었고 이아저씨가 집까지 따라오면 어쩔까싶고.
    엄마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평상시에 칼퇴근하던 엄마는
    10시 11시 12시 다되가도록 안오는 겁니다.
    중간에 아저씨가 계속 말을 걸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횡설수설하니깐
    아예 아저씨가 대놓고 오빠랑 어디좀 갈까? 피자? 피자먹고싶어 오빠랑피자먹으러 갈래?
    이러길래 경비실아저씨호출해서 경찰들 불르고하니깐 그제사 엄마가 뛰어오더군요.
    경찰아저씨오고 자초지종 설명하는데 그아저씨는 전혀그런적없다고 발뺌하고
    지나가던 어떤아저씨는
    (왠지 지금생각하면 공범이였을것같습니다. 12시넘어 기다렸다는 듯 지나던 행인이라니..) 
    저보고 학생이 너무 민감한거아니냐면서 아저씨편을 들더군요.
    자기가 쭉지켜봤는데 딱히 그럴 상황은 아니였다고 거들고..아저씨도 의기양양해져선. 
    너무 열받아서 왜, 오빠가 나보고 피자사준다고 하지않았냐고
    그렇게 살지말라고 당신 집에 나같은 딸 있을거 아니냐고 딸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고 소리질렀더니
    떨떠름한 표정지으면서 딸은없고 아들이 한명있다고하더군요. 참..
    여튼 경찰아저씨는 둘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그냥좋게 넘어가는게 낫다해서
    저도 더이상 일벌이는게 싫어서 엄마랑 집에들어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막 성인이 되었을 땐 처음으로 어떤 음식가게에서 알바를 하게되었는데
    무지기뻤던게 기억납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접 돈을 버는 거니깐요.
    부푼마음으로 간 첫날에 어떤 남고생 두명이 왔는데 자리를 잡고 저보고 대놓고 킥킥웃더군요.
    기분나빴지만 무시했습니다. 중간에 화장실가려고 자리를 나왔는데
    옆을 지나치자 와 진짜 쥑이네ㅋㅋ이렇게 크게말하길래 정말 쥐구멍에 숨고싶더군요.
    그다음날엔가 다다음날엔가 양복입은 직장인아저씨 둘이와서 제가 음식(햄버거같은거였습니다)
    만드는 곳 바로 앞쪽테이블에앉아서 제가 음식만들동안 한시도 눈을 안떼고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냥 보는게아니라 눈 한번 안 깜빡이고 뚫어져라 쳐다봐요. 
    진짜 눈으로 성추행당하는 게 어떤지 아세요? 진짜 내가 만드는게 뭔지.내가 뭘하고있는건지
    1초가 1분같고 그 시선이 무서워서 눈을 들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어떻게어떻게 만들어서 다른알바생한테 넘기고 바로 휴게소로 들어갔었습니다.
    그후론 별일없었는데 한달도 안되서 그만뒀어요.
    거기 점장이 변태였거든요.
    젊은나이에 사고쳐서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였는데
    처음엔 좋은 인상으로 말을 건네더니 남친있느냐,로 시작하다
    되게 모호한말들로 저를 싱숭생숭하게만들더군요. 이거 내가 잘못 받아들인건가? 하게요.
    대놓고 말은 안해요 돌려서 돌려서 돌려서 말해서 사람 ? 하게 만들죠.
    알아듣질못하니 나중엔 아예대놓고 성희롱발언도 심상찮게하더군요.
    여자애들도 야동본다던데 너도 야동보냐고 물어서 어이가없어서 그후로 그만뒀었습니다.

    많은일들이 있었는데 뭐여기까지만 하고요.시간이없어서..

    인터넷하다가도 남자들이 하는 음담패설보면 보는것만으로도 사람 질리는 기분이고.
    대놓고 어린 미성년자아이돌보고 아무렇지않게 성희롱하는것도 그렇고.
    무슨 업소가서 무슨짓을 했다느니 여친이랑 한일을 경험담처럼 올리고
    보슬년이니 어쩌니 여자들비하하는 놈들이 오프라인에선 정상인인것처럼 행동할거생각하니
    너무 역겹더군요.
    진짜 커갈수록 남자들에게 늘어나는건 혐오증인것같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이 접근하면 이애가 날 뭘로보는건가,싶구요.
    얘가 앞에선 친한척해도 뒤에서 음담패설로 날 까지않을까 지레 겁이나서 물러서게되고
    (실제로 그런적도 많았고)
    업소에 가보지는 않았을까, 양다리 걸치진 않을까 그런 나쁜쪽으로만 생각이 기울고
    여친있는놈이 깔짝대는거 보면 진짜 환멸을 느껴요.

    처음보는애가 나를 좋아한다고해도 얘는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것도 없으면서
    외모보고 좋아하는건가, 나보다 이쁜애보게되면 걔한테 가겠구나 싶어서 좀 웃기고.. 
    길가지나갈때마다 날 자기 장식품쯤으로 여기는것도 어이없고.
    나도 철없지만 정말 철없는 남자들이 많구나. 생각해요.
    뭐 여친사귈때 외모는 같이 다닐때 창피하지않은 수준이면 된다지요? 
    거기에 이쁘기까지하면 친구들한테 소개할때 어깨가 으쓱인다나 뭐라나. 참나. 

    안 그런 남자도 있다고하지만.
    난 사람보는 눈이 띄어나지않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서 
    수많은 사람속에 누가 '진짜'인건지 구분도 못하겠고 모든게 가짜로만 보이고
    과연 그 '진짜'가 있다고해도 그사람이 나같은 애를 좋아해줄까 싶기도하고.

    언젠간 커서 결혼하게될텐데 딸팔자는 엄마를 닮는다고 할머니도 엄마도 그랬는데 나 또한
    똑같은 아비만나 고생하는건 아닌가 싶고.
    그렇다고 혼자 늙어가는건 너무나 외로울것같고..

    길어지니 점점 횡설수설하게되네요.
    에휴.. 
    여기까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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