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일찍일어나기는 오랜만이네요.
제가 의정부 사람인데 아라뱃길가려고 아침 7시반에 일어나서 밥먹고 자전거 오일칠좀 해주고
9시정도 쯤에 출발을 했습니다.
빠르게 중랑천을 벗어나 한강으로 진입을 했는데
역시 한강은 사람이 많군요.
그렇게 쭉쭉가다가 12시가 되어 편의점으로 들어가 라면 1.5개를 먹고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그쪽 길이 좀 어려워서 어떤 캐논데일 라이더님의 도움을 받고
무사히 아라 뱃길에 도착.
하염없이 달리다보니 벌이 제 손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러더니 후드에 벌침? 다리? 를 꽂혀서 날아가지 못하는....
입으로 바람을 쌔게 불어줬더니 쌩쌩 날아가긴했는데 잘 살고있는가는 모르겠네요.
벌침인지 모를 녀석은 갖고있던 렌치로 긁어서 빼냈습니다...
그리고 또 하염없이 달려
동호회분들이 참 많으시더군요. 저처럼 혼자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ㅠㅠ
사진좀 찍고 바다바람좀 쐬고 있으니 갑자기 짜증나는 싸이렌소리가 들립니다.
뭐지 불법어선이나 북한이 도발이라도 했나...했는데 수문이 열린다고 방송하네요...
수문이 열리는것 좀 봐주고....
복귀 라이딩중
정체가 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어보이느 아이가 컨트롤을 못해서 와리가리를 하고있더군요...
그 아이 어머니도 애한테 막 뭐라고 하는데 역시 아이라서....
그냥 지나치려는 찰나 제 바로 뒤에서 "야!"라고 엄청난 소리로 고함을 지르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진짜 깜짝 놀라서 저도 쓰러질뻔 했네요.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한테 막 뭐라고 하니까
본인도 창피 했는지 시속 40정도로 도망치시더군요...
노란색 포인트 져지....
뭐 어쨋든 전 집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 라이딩을 했습니다.
근데...
왜 부천이 나오는거죠...
우리집은 의정부인데... ㅠㅠ
근처 편의점에서 빵하나를 먹고 왔던길을 돌아갑니다
하지만 문제점....
총거리 170km 총 소요시간(라이딩시간+휴식시간) 10시간 보급내용: 라면1.5개, 물, 환타, 빵한개
중랑천 입구에서 부터 배고픔이 엄습해옵니다.
요즘 돈에 쪼들려서 살기때문에 최대한 돈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게 화근이죠
배고픔을 참고 드랍바를 잡고 전력질주로 겨우겨우 집에와서
4층까지 자장구 들고 올라가고...
바로 눈에 보이는거 입에 다 쑤셔넣었네요 ㅠㅠ
7시 좀넘어서 도착했는데
몸이 회복된건 9시반...
여러분 장거리 솔플하실땐 충분한 보급 잊지마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