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동이라는데 살고 직장은 여의도쪽임
보통 출근 시 경춘선을 타지만... 배차시간이 워낙 지랄맞은 관계로..
차를 가지고 봉화산역으로 가서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6호선을 타고 출근함
(마누라도 사당쪽이 직장이라 같이 가거나, 한명이 차를 가지고 가서 퇴근 시 만나서 같이 오거나 함)
1년전 쯤, 날은 화창했으나 출근길은 언제나 뭐 같으므로 꿍한 기분으로 평소와 같이 차를 주차하고 쟈철시간이 다 돼 헐레벌떡 뛰어내려감
필사적으로 월급루팡하다가 갑자기 조금 야근할 일이 생김
와이프보고 차가지고 집에가라고 함
19시 30분쯤 됐나? 와이프한테 전화옴
주차한 곳 앞 주차라인에 어떤 승용차가 우리차와 뽀뽀를 하고 있다고 함
사진 받아보니 앞차가 우리차 앞범퍼쪽을 정말 기적같은 정밀도로 닿아있었음 ;; 딱 종이한장 안들어갈정도랄까;;
어쨌든 지정주차라인에 주차했고, 자세한 피해상황을 모르니 차주한테 전화했고 차는 그 상태 그대로 둠
그리고 와이프한테 블랙박스 확인해보라고 했고 그 뽀뽀의 순간이 명확히 기록이 되있었음
(그 영상 올려주면 차게님들 참 흥분하고 좋아할 듯 한데 지금은 없음 ㅜㅜ)
여튼 차주오면 상태봐서 별 문제 없음 그냥 보내드리고 좋게 좋게 끝내라고 하고 와이프한테 전함
내가 봐도 정말 살~~짝 닿기만 한 것 같아서 아무문제 없을 것 같았음
그런데 어느정도 있다가 와이프가 전화해서 하는 말이
차주아줌마가....왜 차를 그 따위로 댔냐고, 주차 이상하게 한 니들 잘 못이라고 버럭버럭 우기더라 함;;;;;;;
시바신 융털같은 아지매가 지가 잘못했음 사과부터해야지..헐.
그러고 그 아지매 남편도 왔다고 함. 기억에 그 남편도 개긴도긴
와이프가 그 아지매 버럭버럭하는것도 무섭고 상대하기 싫다고 하고 나는 일때매 갈 수가없고...
그냥 와이프한테 상대하지말고 그냥 경찰부르라고 함
와이프 경찰부르고 차에 들어가서 아지매 아저씨 주절주절데는거 쌩까고 기다림
경찰 오자마자 아지매 왈 이차가 주차를 이상하게 했다고 주절주절
참고로 다시 말하지만 누가봐도 주차라인에 정상적으로 주차했음
이상한 점을 꼭 하나라도 말해라면 옆 차들보다 범퍼가 몇 cm 정도 더 앞쪽으로 댕겨 댄정도??
근데 경찰들 블랙박스 보기도 전에 주차상황 보더니 아지매가 잘 못했구만 시전
거기에 블랙박스 영상 보여주니 할 말 더 없음
상황정리하기로 하고 차 빼서 상태 보니 정말 스치듯 닿기만 했을 뿐 외관으로 아무 문제가 없음
앞차 번호판자국이 먼지 틈으로 미세하게 복사된 정도???
여튼 문제 없어보임. 원래면 그냥 가셈 하고 말 일임(난 관대하니까)
그런데, 이 아지매는 사과하고 차 빼서 상태만 보여줬음 그냥 집에 갈 일을 와이프 집에도 못가게하고
기분까지 잡치게 만들고 고생하시는 경찰들 불필요한 출동까지 하게 만듬.
보험 접수하라고 함. 그리고 접수함. 그리고 여기까지 사과 안함 ㅡ.,ㅡ^
차량센터는 안가고 그냥 합의금을 보험사에서 제시하기로 함.
보험사측은 50만원 기본 합의금이라고 했고 난 한 2~30만원 정도 합의금만 받을 생각이었음.
그럴생각으로 보험사직원한테 이야기 할려고하는데, 보험사 직원이 아지매가 조금만 깎아달라고 했다고 함.
ㅅㅂ 정확히(거의) 보험사한테 이렇게 얘기함
"그 아줌마 사과만 했으면 좋게 끝날 일인데 여태 사과도 안하고 거기다 보험금을 깎자고 했다구요?? 원래 20에 합의하고
조용히 끝낼려 했는데 그 아줌마 안되겠네요. 그냥 보험사 제시 합의금 다 주세요"
그 보험사도 안보이지만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알겠다고 함.
얼마 뒤 통장에 50만원 들어옴. 보니까 보험료 때문에 아지매가 개인 송금했더만
그니까 그냥 죄송합니다. 했으면 돈 1도 안들었을텐데 사람이 개념이 없어.
그 돈으로 당연히 치킨! 먹고싶었으나 ㅜㅜ 어무니 한테 다 뺏김 ㅜㅜ(용돈 비슷하게 드림)
끝은 교훈 : 잘못했으면 우선 상대한테 진심으로 사과부터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사과 안하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안쓸 돈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