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사건들과 SBS의 대응을 보면 SBS는 회의도 자주하고 전략도 빠르게 짜서 바로 반영하는 편이라고 봅니다.
그 증거로 일베직원 논란으로 욕도 먹고 비판을 받아왔지만
박근혜 탄핵되고 나서 갑자기 달라지겠다고 선언하고 시청자들을 주목시켰지요.
실제로 토론 구성과 시청률은 괜찮았고 대선토론이후로 달리보였던것 역시 제 솔직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땠습니까? 전부 밑밥이었던거죠.
문재인에게 한방먹여서 지지율 10% 정도만 깍아보자는게 진짜 전략이었는지 한달을 못가서
대선 직전에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보도로 본성 드러냈죠.
하지만 9년동안 잘 학습된 깨어있는 국민들에게 욕만먹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 당선!!!
자 이제 대선이후 SBS가 선택해야 할 길은 이제 무엇일까요?
올해 안에 KBS와 MBC부터 썩은 부위 도려내지면 남는건 이제 SBS의 차례지요.
지금도 참 분주할것입니다. 그와중에 SBS 스페셜을 보니 큰 그림 그린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번 대선 의외로(?) 유승민한테도 진 심상정 스페셜을 한 이유는 심상정을 응원하기 위해서이지요.
응원 좋다 이거에요. 그런데 이재명, 안희정도 아니고 왜 심상정을 응원을 하는 것일까요?
(물론 이 상황에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을 SBS 스페셜로 방영 했다면 바보죠)
저는 결론적으로 심상정과 정의당의 잠재 지지율을 높이고자 한것이라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쪼개지기전 정당 지지율이나 의석수는 2강(더민주, 새누리) 1중(국당) 1약(정의당) 체제 였습니다.
쪼개지고 나서는 의석수는 2강, 2중, 1약 체제였고 대선 결과는 1강 2중 2약으로 드러났습니다.
헌데 대선이후 인기가 더 치솟아 현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반응은 80%를 넘기고 90%에 육박하는데
거기다 정당 지지율 마저 50%를 넘기게 됩니다.
한달만에 정당지지율은 1강 4약체제가 되어 버리고 더민주 독주 오히려 정의당에게 기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물론 이대로 가다간 더민주가 50% 자한당이 25%~30%(아무래도 TK, 콘크리트파워) 나머지 20%를 국민당 바른당, 정의당이 나눠가지게 되겠지만
이대로 냅둘리가 있습니까?
여태까지 그래온 것처럼 더민주의 독주를 막을 방법은 내부의 적을 만드는 수밖에 없는데
10년넘게 울궈먹던 친노패권주의, 5년넘게 울궈먹던 친문패권주의라는 말이 쏙 들어가고
이제는 언론에서도 친문, 비문 거리면서 더민주 정치인들 건들여 봐도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문빠"라는 단어로 지지자들을 조롱하던 언론들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90%에 가까워지자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상정을 조명하려 한 것은 참 SBS 다운 판단 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처럼 비범한 사람도 5년동안 철치부심했는데 호남 몰표에도 불구하고 41.1% 였습니다.
안철수의 30%넘는 지지율 허수라고 비웃었고 홍준표의 10% 안되는 지지율에는 이게 당연한거지라고 떠들었었지만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겼지만
홍준표 24%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 였습니다. 새누리당이 쪼개지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김무성이 나왔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적게잡아도 35%는 넘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결국 503은 탄핵되고 나서야 진정한 역활을 한 셈입니다.)
선거에 만약은 없지만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언론들이 더 잘 알고 논의도 잘 되어있겠지요. 그러니까 심상정 응원차 SBS 스페셜 내보낸 것이겠지요.
심상정과 정의당이 다음총선, 대선에 활약해주길 바라니까요.
돌이켜 보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하늘이 도왔고 국민이 선택한것입니다.
다음 더민주에서 나올 사람이 누가 될지는 몰라도 절대 실망 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MB가 BBK에도 불구하고 20%넘게 이긴거 잊으면 안됩니다. 잃어버린 민주주의 9년, 경제퇴보 9년 잊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