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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37697
    작성자 : 코스모스Ω
    추천 : 10
    조회수 : 1107
    IP : 211.218.***.6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5/26 13:30:24
    http://todayhumor.com/?gomin_337697 모바일
    ....갑자기 떠오르는 20대 초반에 만났던 남자사람들ㅋ

    베스트에 성경험 떠벌리고 다니는 남자들? 글보다가 생각나는거 있어서 적어봅니다.

    제가 20살이었나 21살이었나 한두해 전도 아니고 5년 이상된일입니다 ㅋㅋ
    요즘에는 중학교때부터 애들이 멋내고 다니지만 저땐 아니었지요.. 그냥 고딩때 모습 그대로.
    솔직히 그때사진보면 저도 부끄럽고 누구 보여주지도 못하겠고 그렇긴 합니다.

    그당시 제가 동호회를 하나 들었음여 ㅋㅋ
    첫모임에 정모이다 보니까 술마시러 가게되었는데 제가 젤 막내였고 23-6 언니들이 당시 몇명 있었네요.  
    동호회 특성상 남초였고 언니들 완전 인기 폭발함ㅋㅋㅋ
    솔직히 제가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예쁘다.는 사람은 아니긴 한데 완전 공기취급 당했었죠ㅋㅋ
    자기비하하고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이 느낌이 딱 있잖아요. 아 내가 예쁘지 않아서 이렇게 무시당하는구나..
    그래도 오래 같이 눌러 붙어 있으면 얘기라도 좀 할수있고 받아줄줄 알았어요.
    그상태로 다들 술을 잘마시다 보니 2차 3차 막 달리기 시작했음..
    당시 엄청나게 추운 겨울.. 어떤 오빠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지퍼를 열더니 양쪽에 언니 한명씩 끼고 패딩안으로 따뜻하게 언니들을 품어줬음ㅋㅋㅋ
    뒤에서 따라가던 저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바로 눈돌리고 무시함..ㅎ
    그때 눈빛은 저 찌끄레기 아직도 안가고 저기있네 -- 이런느낌이었슴다ㅋㅋㅋㅋ

    그런데 끝까지 남아서 어떻게든 자리 잡아보려는 저의 노력과는 달리 언니들은 자리 옮길때마다 사라짐. 
    한명한명 줄더니 저랑 얘기하던 언니조차 저한테 화장실간다고 말하고서 돌아오지 않았네요ㅋ
    저도 그쯤되니까 가고싶은데 택시탈 돈도 없어서 두세시간만 버티면 되니까 걍 있자. 해서 있었어요.

    저 하나 남으니 오빠들이 신나게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 경험에 대한 이야기, 안에 싸는건 느낌이 어떻다느니
    임신안되냐고 다른 오빠가 물어보니 그 아까 패딩오빠가 느낌올때 빼면 안한다고..ㅋㅋ 
    자기는 여지껏 그렇게 해봤는데 한번도 임신시킨적도 없고 콘돔끼면 느낌도 안나고 그게 젤 좋다느니ㅋㅋㅋㅋ
    어떤 오빠는.. 아 아직도 생각난다. 2:8 가르마에 체크남방 황토색 후줄근한거 입었던 오빠..
    클럽가서 여자 꼬셔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 이런거 물어보면서 ㅋㅋㅋㅋ 온갖 드러운얘기들,.

    스무살 어린나이에 그사람들이 너무 무섭더라고요ㅋㅋ 
    그래서 화장실간다하고 화장실 갔는데 너무 서럽기도 하고, 내가 암만 지들 맘에 안들어도 
    어떻게 어린여자 앞에서 이런 얘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하나? 이런얘기 들으면서 있는 나란년도 참 멍청하다. 병신이 따로 없구나. 차라리 이쁘기라도 해서 호의라도 받음 낫지 눈치없게 왜 여기까지 따라왔을까?
    이런생각을 했네요.. 당장 나오고 싶어도 돈도 없고 날씨는 춥고-- 결국 한참뒤에 다시 돌아가서는
    테이블 제일 구석에서 취한척하고 엎드려서 자는척했어요.
    그랬더니 아주 캠프파이어 하듯이 활활 불타더만요. 
    20대후반인 지금도 그때 들었던 얘기만큼 더러운얘기 못들어봤네요 ㅋㅋㅋ
    당신들이 그런얘기로 웃고 떠들때 갓 스무살의 나는 고개 돌린채로 눈뜨고 소리죽이고 울고있었습니다 ㅋㅋ
    그때의 내심정, 자괴감, 비참함, 이런기분들 당신들이 알까?

    그때 충격받고 아 나도 이제 꾸며야겠다...
    하고서 막 정말 화장잘하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구색 맞추고 하다보니 남친도 몇번 생기고 했네요ㅋㅋ
    이때일이 생각날때마다 이름 바꾸고 가입해서 다시 정모 나가서는 그때 오빠들 다 털어버리고 싶어요.
    지금 제나이면 그들이 꽤 좋아할 나이겠죠? 전 그때 오빠들 이름도 다기억해요 ㅋㅋ
    그런데 상상만 할뿐이죠..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가끔씩 복수하는 상상만 찌질하게 할뿐이네요.
     

    그리고 21살때 하나만 더 쓸게요 이새끼도 진짜 짜증...
    아르바이트 하면서 알게된 동갑애가 있었어요. 같은데서 일한게 아니라 그렇게 친한건 아니었는데
    하루에 몇번 얼굴 마주치는 정도? 일 그만둘때 번호교환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연락이 오더라고요? 너네동네쪽에서 일한다고. 맥주나 한잔 하자길래 갔는데
    얘가 회사에서 회식을 이미 한탕 하고왔다더군요. 막 꽐라되서 엎드려 자다 ㅤㄲㅒㅤ다 반복.
    치킨 한마리는 제가 그냥 거의 다 먹어버리고ㅋㅋㅋㅋ 별로 친하지도 않은애 계속 붙들고 있기도 그렇고
    슬슬 차도 끊길때가 되었길래 깨우면서 집가라고. 그래도 계속 잠만 자더라고요.
    에효 이게 뭔일이냐... -- 싶어서 기다렸어요. 새벽1시쯤? 깨서는 저더러 
    '너랑 할얘기가 많은데 여기는 너무 시끄러운거 같다. 어디 조용한데 가서 얘기좀 하자'
    조용한데 어디? 라고 물어보니 저기 길건너 모텔. 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놀랐지만 태연한척, 난 여기도 상관 없는데? 하니까 
    '진짜 너랑 중요한 얘기 하고 싶어서 그래' ㅋㅋㅋ
    제가 계속 싫다하니까 자시 손가락에 반지 보여주면서 '아까 너한테 나 약혼녀 있다고 했잖아. 나 절대 그런사람 아니야. 내가 진짜 이상한짓하면 네가 경찰에 신고해도 돼. 난 내 여자친구한테 부끄러운짓 안해'

    어, 이새끼 뭔가 좀 이상하다 싶어서 '야. 나 여기서 우리집까지 걸어서 10분이야. 내가 집놔두고 어딜가?'
    하니까 다시 엎드려서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짜증나기도 하고 지쳐서 끌고 나와서 택시 태움. 아저씨한테 내 피같은 돈 2만원 드리면서 보내버림..
    끝까지 그새끼는 눈을 뜨지 않고...ㅋㅋㅋ 다음날 문자가 하나 오더라고요.
    '어제 나 너한테 무슨말 했었어? 많이 취했었나봐 눈떠보니까 집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좀 딴얘긴에 맨첨엔 우리동네에 친한형 산다고, 내가 그렇게 너 일끝나고 오면 늦으니까 담에 보자. 이래도 술마시다가 차 끊기면 그 형네 가서 자면 된다고 그랬거든요? 
    모텔얘기 나왔을때도 너 그형네 가서 자라고 하니까 그형 자면 문 두들기고 전화하고 그래도 절대 안깬다고 -- 자기 피곤해서 좀 편한데서 자고싶다고 이런 개드립까지 했었네요.

    이당시에는 내가 너무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나이먹을수록 뭐 이런 미친새끼가 다있었을까 싶으면서.. 화만 드글드글....
    생각나면 밤에 잘때마다 이불 발로 차고 소리지르고 왜 내가 그때 순진하게 그냥 넘어갔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런얘기 한사발 더있는데 진짜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이고 병신같아 생각을 수만번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뭐 인간관계 좋다는 사람들처럼 두루두루 사람들 많이알고 농담따먹기 많이하고
    이런 관계를 못만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나랑 맞는 사람, 좋은사람으로 검증된 사람. 아니면 굳이 발넓게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많이 알기도 싫어지고요... 다 20대 초반의 트라우마네요 ㅋㅋㅋㅋ

    나가기전에 베오베 글보고 갑자기 ㅤㅅㅏㄲ은 화가 확 올라와서 열심히 키보드 두들겼는데..
    설마 여기까지 읽은분 있을까요!?ㅋㅋㅋ 좋은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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