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오빠는 가위눌림의 제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악몽도 잘 꾸고 가위눌림도 자주, 심하게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님 처럼 귀신과 기 싸움 까지 하는 경지라죠.. -ㅁ-;;)
하지만, 내가 할 이야기는 가위이야기가 아니라, 귀신목격담 입니당.
이 일은 3년 전 , 저번에 살던 집에서 일어났죠.
(조금 과장해서, 그 집 흉가체험 한번 해도 좋을겁니다..)
그 집...방향이 안좋아서 그런지 한낮에 햇빛도 잘 안들었고,
날이 어두워질수록 그런 음산함이 더욱 짙어지는 집이었죠.
그 때 우리집에 큰 진돗개 한마리를 키웠는데,
그 넘...나랑 마당에서 쌩쑈~ 하고 놀다가도 가끔씩 허공을 보고 짓는다거나
특정장소(뒷 베란다쪽->나무 많음)를 향해 으르렁 거리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오빠와 저는 그넘의 그런 모습을 보며, 농담으로
"우리집에 귀신 있는거 맞다니깐" 하며 낄낄대곤 했죠. ㅡ_ㅡㅋ
그때 저희 가족은 여름방학을 맞아 피서를 가기위해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엄마가 수퍼마켓에서 사올 것이 있다며 같이 갔다오자고 하셨습니다.
전 귀찮아서 첨에 안가겠다고 했죠.
그러자 오빠가 "안따라 갈거면 나 샤워할동안 짐이나 마져 챙겨라."라고
말하고는 지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못된... ㅜ.ㅠ)
전 그...명령조의 말에 기분이 나빠져서
간다는 말도 안하고 엄마를 따라 수퍼마켓에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들뜬 마음으로 이런저런 피서용품을 사가지구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20분 정도 걸렸음)
다녀와보니 오빠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잠시후 욕실에서 나오더니 다짜고짜 저에게 막 화를 내는겁니다.
전 영문도 모르고 왜 그러냐고 물었죠..
오빠: 내가 샤워하러 들어가면서 집에 전화오면 받으라고 말했잖아.
나: 언제..? 나 금방 엄마 따라 수퍼마켓 갔다왔어.
오빠: 너 또 거짓말하냐? (-0-;;)
나; 먼 말이야? 거짓말이라뉘? 오빠가 언제 나보고 그런말 했어?
오빠: 이게 쥔짜~ 내가 씻으러 들어간다고 말할때, 너 니방 책상의자에
앉아있었잖아!
나: 나, 오빠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엄마 따라 나갔어...
이때부터 분위기 싸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ㅜ.ㅠ
상황은 이랬습니다.
오빠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엄마를 따라 나갔습니다.
내가 나가고 오빠는 속옷을 챙겨들고 욕실로 향하다가
내방 앞에서 힐끗 나를 쳐다봅니다.
내방에서 나는 이상하게도 좀 전에 입었던 옷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채
책상앞에 머리를 숙이고 앉아있더랍니다.
옷을 갈아입긴 했지만, 오빠는 앉아있는 포즈나 얼핏보이는 표정이
나란걸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고합니다.
(전 약간 삐졌을 때 정말 그런 상태로 앉아있곤 했죠. ^^;)
오빠는 그런 나를 보며
오빠: 야, 너 삐졌냐..? 암튼..오빠 지금 샤워할거니까 전화소리 못들어.
그러니까 전화오면 받아.
그러자, 내가 조용히 대답을 하더랍니다.
나: ...응...알았어...
그래서 오빠는 마음 놓고 샤워를 하는데...전화벨이 울리더랍니다.
오빠는 내가 전화를 받을 거라고 여기고 계속 샤워를 하는데,
전화벨이 꽤 많이 울렸는데도, 아무도 전화를 안받았던 것이죠.
결국 오빠는 대충 가리고 나와서 전화를 받았고, 저에게 화가났던겁니다.
거기 까지 듣던 저는...정말 온몸에 소름이 쫙쫙 돋드라구여.
난 잠옷으로 갈아입은 적도 없고,
짐 챙길때 부터 내 방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전화받으라는 오빠의 말에 대답한 기억도 없으며,
무엇보다 오빠가 샤워하려는 그 시간, 난 엄마와 수퍼마켓에 있었습니다.
그럼, 그 때,,,내 방에 앉아서
저의 모습을 한 채, 오빠와 대화를 한 그 존재는 무엇이었을까요...
[출처] [실화]오빠, 난...거기 없었어...|작성자 killercell
바뀐어항님 감사합니다^^ 잘쓰겠습니다~
아이유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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