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어차피 여기 여자없지? 

난 고3이야 그래 지금 이 시간에 오유나 하고있는 한심한 놈이지

여름이 다가오니 힘이드네 

난 공부를 못해 

주요과목 3개 합쳐서 등급 10이야 

얼마전에 상담했더니 경기대 경영학과 갈 수 있다더라 (서울인지 수원인지는 모름)

ㅋㅋ문과의 꽃 경영학과!ㅋㅋㅋ 라고 좋아하기에는 우리 부모님도, 나도 만족스럽지가 않아

중학생때 어렴풋이 꿈꿨던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도 좆도 안하는 새끼가 뭔 개소리하는거냐는 말을 하게되ㅋ

근데 그런 내 꿈을 아버지에게 말씀드리니 진짜 장난아니고 우울해하시면서 

"너.. 겨우 그런 대학에 간다는 거야?"

한숨을 푹 쉬시더라..

난 나름 좋은대를 이야기한건데? 뭐지 이 반응은?  ..혼란스러웠어

우리 아버지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정치과인가? 잘 모르겠어)를 나오셨어 

나중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좀 이해는 되더라

할아버지가 서울대 큰아빠가 고려대 아빠가 고려대 고모가 이화여대(고려대 합격했는데 그당시 여자=이화 였다고 함) 

이런 환경에서 크셨으니 서연고 외에는 다 쓰레기 대학이라고 생각하시는듯..

아ㅋ 근데 건국대는 뭐라 못함ㅋ 울 엄마가 건대ㅋㅋ 

그래서 내 목표는 건대야 

근데 말했듯이 내 실력은 경기대.. (경기대 형님들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나쁜 의도는 없어요..)

이 와중에 내 사촌형은 올해 카이스트 입학

또 공부 잘하는 사촌동생이 있는데 웃긴게 내 생일이 94년 3/14이고 걔는 95년 3/6일 인데 같은 학년이야.
씨발 근데 공부 존나 잘해

연세대 간다나 성균관 안전빵이고

울 아빠 절친(서울대)아들은 한양대 노리는 외고생 수재이고 

씨발 

아빠 동료 딸 중에 음악하는 여자애는 나보다 등급이 높고

씨발

이화여대 나온 고모남편 (고모부) 검사, 그 자식(사촌)들은 

중앙대 연세대 중앙대 3명다 명문대

씨발

솔직히 서울에 생존하기만해도 꽤 잘하는거라 생각하는데, 나는..

이 뭐 내 주변인간들은 미친건가 왜 이따위야 씨발

다 잘해 

그래서 그런지 아빠는 날 더욱 이해 해주지 못하시고

아ㅋ 나 존나 한심한듯 왜 공부는 안하고 이딴 글이나 싸대는건지 

뭐 그래도 나한테 남은건 자존심과 자신감 뿐이니

형들! 내 목표인 건국대는 힘들어도 서울에 살아남을 자신은 있거든!

지켜봐줄래? 오유접고 열심히 공부할테니까! 

혹시 내가 서울에 생존하면 글 남길게

그리고 그 대학 선배일 경우 말좀 걸어줘ㅋㅋ

하 씨바 요새 논술배워서 글 잘쓸줄 알았는데 존나 기승전결없이 초딩처럼 글을 써버렸네 미안 

존나 길기만하고ㅋ

어쩄든 대한민국의 한심한 고3이 쓴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수능끝나고 서울생존하면 돌아온다!! 잘있어!!!

BY ㅎ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