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컴터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9년동안 현역으로 복무중인 컴터를 위해 만들었어요.
기기바이트 am2+ + 헤카(3코어) + ddr2 6g + ATI 라데온 HD4830 512mb + + 천궁!! 조합입니다.(SSD 있을 땐 롤도 곧잘 돌렸습니다.!)
다행이 천궁이 안터지고 아직 버티고 있군요. 디자인과라서 상당히 하드하게 돌렸었는데 아직 살아있다니 감격스럽네요.
컨셉은 르코르뷔지에 의 대표적 건축물인 '빌라 - 사보아' 입니다. 얼마전에 전시회를 다녀와서 더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선 설계를 합니다. 이 설계도 아주 많은 스케치 끝에 나온 최종 모습입니다만...처음이 다 그렇듯 실패작이 됩니다.ㅋㅋㅋㅋ
여기서 콘크리트를 한번에 부어 만드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반으로 자릅니다.
포맥스로 틀을 만듭니다.
중간에 몰탈 시멘트로 실험삼아 만들어 봤지만 그냥 부서지더군요. 콘크리트를 너무 만만하게 본겁니다. 여기서 멘탈이 살짝 흔들리지만
계속 진행을 합니다.
시멘트를 붓고 일주일이 지난 모습입니다. 일주일전 시멘트를 부을때 얇은 포맥스가 무게를 못 견디고 밖으로 휘더군요.
MDF남는걸로 벽에 기대어 부목을 해주는 것으로 응급처방은 했습니다.
두근두근 이제 틀을 때어 냅니다. 전에 산산이 부서지던 얇은 실험체가 생각나서 조심스럽게 작업합니다.
생각보다 잘 떨어져서 다행이었어요.
짜잔! 나름 잘 나온것 같습니다. 시멘트 타설할 때 포맥스가 너무 얇아서 툭툭 쳐주지도 못한 관계로 모서리 부분의 양생이 제대로 안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 깨졌죠. 이런 형태는 사실 시멘트로 작업하기에는 안좋은 설계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도 쓰고있던 DOMA 시리즈 입니다. 지난 4년간 썼는데 pc에 먼지가 쌓여도 고장이 안 나더군요. 몇달에 한번씩 램에 먼지가 끼어서
부팅이 안 되면 뽑고 후~ 불어주면 다시 잘 돌아갑니다.
메인보드를 MDF위에 올리고 파워도 제자리에 놓고 노트북용 하드도 놓습니다. 2T의 나무를 잘라서 바닥에 놓아줍니다.
원래 SSD가 있었지만 동생 노트북 하드와 바꿨습니다.
메인보드 뒤로 천궁이 보이는군요. 저 튀어나온 히트싱크 때문에 MDF 가공하는게 난감했습니다. 사진으론 안보이지만 히트싱크 부분에 닿은
MDF 부분을 도려냈습니다.
우선 완성된 아랫부분에 모든 부품의 설치가 끝났습니다. 메인보드 밖으로 여유가 있는 콘크리트 부분은 나중에 윗부분을 만들면 얹을 수 있도록 설계된 부분이지만.....과연 만들지 모르겠네요. 틀은 오늘 다 만들어 놨지만ㅋㅋㅋㅋㅋ
아래에 하드디스크 공간입니다. 딱히 HDD를 위한 공간은 아닙니다. HDD는 아직 만들지 못한 윗부분에 따로 공간을 만들어 뒀습니다.
만들면서 느낀건 P/S 의 선들이 생각보다 너무 굵다는 겁니다. 특히 저 메인보드 파워선은 너무 굵어서 메인보드가 뒤로 살짝 밀려나 있습니다.
설계를 할때 감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미스가 나는군요.
이상 절반의 콘크리트 PC 케이스 제작기였습니다.
MINI-ITX 시스템을 위해 좀더 단순한 디자인을 고민중입니다. 여러 컨셉을 고려중인데 언제 만들지는 모르겠군요...
이놈이 고장이 안나서.ㅋㅋㅋ그래도 이번에 라이젠이 나왔다니 G4650 견적을 버리고 출시될 라이젠을 위한 디자인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