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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ar_33693
    작성자 : po잠자리wer
    추천 : 4
    조회수 : 3025
    IP : 220.95.***.10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9/28 14:06:02
    http://todayhumor.com/?car_33693 모바일
    (약스압)만원으로 LPG 가득채운 썰.ssul(요약有)
    몸도 마음도 지쳐서 순천으로 힐링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와... 순천의 자연... 도로... 모든게 마음에 들더군요...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가기 전 까지는요.

    하도 싸돌아 다녔더니, 렌트한 차의 가스가 간당간당 한겁니다. 보성에서 녹차밭 구경하고

    순천만쪽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한참을 달리다가 이거 어쩌지 이거 어쩌지하고 있는데, 

    마침 LPG 충전소가 뙇있는겁니다. 들어갔습니다.

    렌트도 내일 끝나고, 일정도 다 끝나서 근처 숙소에서 자고, 차만 반납하면 되는 상황...

    연료는 당연히 받은대로.. 오고 가는거 생각하니 만원만 충전하면 되겠더라구요.

    SM5로 렌트했는데, 창문 여는 버튼이 왜 그렇게 앞으로 되어있는지.. 실수로 뒷 창문을 열어버렸습니다...

    그리곤 잠시 후 아내가 "왜 뒷 창문들 열어"라길래 앞창문을 다시 연 후

    "만원이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요소 사장님이 "예 만원이요!" 하더군요...

    앞뒤 창문이 다 열려있는 상태...

    뒤에서 8개월짜리 24개월짜리 애들하고 같이 있는 아내가, 근데 만원 있어? 하는겁니다.

    그래서 어! 있지 하고 주머니를 뒤지는데... 이게 서둘러 앉은 상태로 뒤지느라고 잘 안나오더군요.. 아 여기 있는데.. 어딨지... 어딨지...

    찾았다! 생각하고 잠시 멍때리고 있는데, 뒤에있는 아내가.. 여보, 저거 만원어치 맞아? 하더군요...

    보니까 계량기가 마구마구 올라가고 있고 이미 4만 6,7천원 찍혀있는겁니다.. 이거 뭐지..하다가.. 다른데서 충전하던 사장님께

    사장님 저거 만원어치 맞아요? 했더니 급하게 뛰어오시고는... 멘붕된 상태로 주유 중지 버튼을 탁 누르시더군요...

    처음에 든 생각은.. 아... 숙소만 가면 바로 반납인데... 5만원이라니.. 덤탱이 쓰는거 아닌가...하다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되겠지였습니다.

    사장님께서 "이거 안써요?" 하시길래, "이거 렌트에요..." 했더니, 이거 언제 반납이에요? 하시길래 "오늘밤에요.."했습니다.

    사장님 얼굴이 썩더군요...그러더니, 주유구 열어보세요 하시더라구요...

    순순히 열어드렸습니다. 저는 속으로.. 무슨 빼는 장비가 있나 싶었습니다. 근데 이상한 쇠 꼬챙이를 들고오시더니 주유구에 그냥 넣는겁니다..

    순간. 푸시시시시시시시시 하는 큰 소리와 함께 가스가 하늘로 다 날아가는게 보이더군요. 냄새며, 가스가 차 안까지 막 들어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유전에 제 코위에 있는 블랙헤드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네.. 제가 렌트 한 차가 유전이더군요.. 모냥새가 딱

    TV방송 애국가 나올 때 나오는 유전에서 불활활타고 가스캐는 그 장면 있잖습니까? 그장면이 연상되면서 진짜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빼면 뺀다고 얘기를 해주던가, 어떻게하면 어떻게한다고 얘기를 해주던가...

    첫째로는, 저거 회수 할 것도 아니면서 그냥 공기중에 날리네.. 심보 ㅈㄴ 꼬였다. 였고,

    둘째로는, 저게 과연 안전한 방법이냐... 이게 제일 컸습니다. 근방에 담배라도 피는 사람이 있다면? 애기들 뒤에 타고 있는데...

    그리고 셋째로는, 과연 저렇게 뺀다고 내가 요구한 양만 남겨놓고 뺄 수 있는가였습니다.

    심보야 따지고보면 자신이 실수해서 더 넣은거니 빼서 날려먹든 뭐든 자기 마음이고... 

    안전이나 뭐나 생각해서 일단 저렇게 못하게 해야겠다 생각해서,

    "사장님, 그렇게하면 만원 어치만 남기고 뺄 수 있어요?" 물었습니다. 사장님이 야마가 돌았나, 아! 만원 이상 남겠죠!하고 소리지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걸 어떻게 아세요. 그랬더니, 계기판보면 다 나오죠.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계기판보면 만원어치라고 나와요? 했더니..

    말없이 또 그렇게 뺄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장님, 입장에서 손해를 보셨으니 화가난건 이해가 가는데..."이랬더니

    "이해하지 말라구요! 누가 이해해 달래요? 지금 누구 약올려요?" 하고 저한테 되려 역성을 내는겁니다. 여기서 저도 꼭지가 돌더군요. 내가 잘못했나?

    "아니 근데 왜 화를내세요? 제가 들어와서 만원이요! 했더니  네 만원이요 대답하셨잖아요. 이게 제 잘못이에요?" 했더니,

    "제가 언제 네 만원이요 했습니까? 네 알겠습니다!"했지.. 합니다. 쨋든, 제가 만원을 요구한건 사실이니까.. 나야 상관없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고는 뒤에서 다시 쇠 꼬챙이를 꼳더니, 더이상 나오지도 않네 하더니 주유구를 신경질적으로 닫더군요.

    주유소 사장님이 이거 다 빼려면 한시간 넘게 걸리는데 그럴 수 있습니까? 만원밖에 없는 손님한테 제가 미쳤다고 다 채우겠습니까?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또 제가 잘못했냐 물어니, 아니 차 안에 있으면 소리가 잘 안들린다하시길래 그럼 왜 나한테 화를내냐.. 대화를 하잖건데...

    했더니, 만원충전해놓고 무슨 대화냐는겁니다.. 진짜 화가 나서, 아니 그럼 오만원 내야 대화 하겠다는 겁니까?

    이것 말고 환불이라던가 렌트카업체와 협조한다던가 방법을 묻는건데, 했더니, 렌트카는 당연히 안된다고 한단말입니다. 합니다.

    이렇게 차 세우고 충전소 사장님하고 한참 싸웠습니다. 그러고는 아, 화나니까 그냥 만원만 주시고 가라고 하는 겁니다.

    진짜 지 화나는걸 행복하게 여행중인 사람 기분 다 잡쳐놓고, 한마디 더 할라다가 그냥 창문닫고 시동걸고 가 버렸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안전이나 뭐나 열받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저번에도 한번 이런 경우가 꽤 잦다고 듣긴 했는데, 그건 창문만 조금 열고 얼마 말하고 초과되면 알바가 돈 다 채워야 

    한다는 글이었거든요.. 전 항상 창문도 다 내리고 말하는데... 저한테 또 이런 경우가 발생하네요.

    이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는겁니까?


    요약
    1. 행복한 여행 도중 주유소 사장이 잘못 알아듣고 만원을 만땅으로 채워버림
    2. 고객에게 어떠한 고지도 없이 안전하지도 않고 정량화 되지도 않은 방법으로 차에서 가스를 강제로 빼버리려고 함. 그리고 고객에게 책임전가.
    3. ㅈㄴ 말싸움함.
    4. 만원내고 시동키고 그냥 감. 가는데 보니 역시 가스는 만땅으로 차 있음.
    5. 내차 아니라 만원 차있나 만땅차있나 나는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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