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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3653
    작성자 : 폐인지망생
    추천 : 10
    조회수 : 405
    IP : 220.117.***.17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3/11/09 18:34:3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3653 모바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ㅠㅠ..
    이글은 제가 겪은 실화로써..


    정말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지만..


    님들에게 공개하는 바입니다..


    때는 휴학하고 군대 입대전 집에서 빈둥대며


    나라에 부름을 받고 갈 몸인지라... 집에서 큰소리치는 시절이었지요..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집에 아무도 없는거에요.


    전날 밤에 라면을 먹고 잤더니 배가 살살 아프더군요.


    담배하나 입에 물고.. 큰일을 치루는데..


    전 아나콘다 제 뱃속에서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 참.. 굵고 실하던지..흠흠..


    그렇게 쾌변을 치루고.. 뒷마루리를 하려고 하려는데..글쎄 휴지가 없네요..-_-


    집에 아무도 없는관계로..누구한테 도움을 청할수도 없기 때문에


    바지를 살짝 올리고..(너무 올리면 팬티에 묻음)


    호법이라고 하던가?


    암튼 거실을 기어서 휴지가 어디 있나 눈을 두리번 거려봐도 보이질 않더군요..


    내방엔 휴지가 없을테고.. 여동생은 아무래도 여자니깐..


    휴지가 있겠지하고 문을 살짝 열고 엉금엉금 기어서 들어가 보니 마침..


    화장대 위에 티슈같은 게 있더군요.


    오호라 살짝 집어서 휴지를 입에 물고.. 돌아 서려는 순간-


    덜컥 방문이 열리더군요.. 0.1초만에 고개를 돌려보니..


    .


    .



    .



    .



    .


    여동생이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여동생 등뒤로 실루엣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그 눈빛들..


    난 보고야 말았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동생이 학교 땡땡이 치고 친구들까지 데리고 집에 온것입니다.


    친구들이랑 살금 살금 들어와서 옷만 갈아입고 나갈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전 잽싸게 옷을 걷어 올리고.. 입에 물고 있던 티슈를 뱉고 보니.. 이게 모야~!!


    선명한 세글자..























    그때 무슨생각에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무렇지 않은듯..



    일어서서 살짝 미소를 보여줬습니다..


    그때 동생과 친구들에 표정은 뭐랄까..


    친구 오빠가 씨감자와 똥묻은 항문을 내놓고 입에는 생리대를


    입에 물고 있었으니..


    지네들이 더 무안해하고 어쩔줄 몰라하더군요..



    몇초 되지 않는 그 어색한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동생 친구들은 아무말 없이 조용히 다시밖으로 나가더군요..


    줸장할 지금 벌어진 이 엄청난 일을 어떻게 수습한단 말인가..


    그리고.. 들리는 웃음소리.... 밖에서 미친듯이 웃는데...


    정말... 죽고싶더군요..동생은 그럴수 있다면서...괜찮다고..


    가서 엉덩이 닦고 팬티나 빨라고.. 말해주고 나가버리더군요..


    20 년 동안 힘들게 쌓아 놓았던 오빠의 권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


    전 방에서 조용히 나갈때 까지 숨죽여 기다렸지요...




    한날은 동생이.. 학교에 소문 퍼져서.. 오빠 때문에 쪽팔려서


    학교 못가겠다고.. 한순간에 실수로 인한 동생에 상처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했습니다..


    난 정말 변태 아닌데.. 친구 동생 들이 알아줬음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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