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10년도 전에 군대있을때
"좋은생각" 이라는 작은 책에서 읽었던 프로포즈 입니다.
제가 결혼하게 되면 꼭 써먹으려고 했던 프로포즈구요.
오유를 시작하고 한 3~4년 이내에 써먹을 일이 없을거 같아서....ㅠ_ㅠ
필수 조건은 한가지입니다.
"운전"을 할줄 아셔야 합니다 차는 렌트하면 되지만 "운전"을 못하면 말짱 꽝입니다. ㅡ_ㅡ
방법을 쓰는것보단 그때 읽었던 글을 대략 기억으로나마 써드리겠습니다.
매우 늦은밤.. 새벽 2시쯤이던가..
갑자기 애인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자기야.. 일출보러가자.."
"제정신이야?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일출이야..."
"지금 출발해야 일출을 보는거야 언넝 옷입자 ㅎㅎ"
뜬금없이 그의 손에 이끌려 차를타게 되었습니다.
차안에는 이불과 따뜻한 커피까지 준비가 되어있더군요..
"동해까지 가려면 2시간쯤 걸리니까.. 푹 주무시던가 아니면 커피 한잔 먹고 나랑 놀던가 ㅎㅎㅎ"
"아 됐어 그냥좀 잘래.. 귀찮아....."
"어.. 언넝자 ㅎㅎㅎ"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웃고있었지만 참 얄밉더군요....
"자기야 눈떠봐라 다왔다 ㅎㅎㅎ"
졸린눈을 비비며 밖을 봤지만 비릿한 바다냄세만나고 여전히 깜깜 하더군요..
"너무 일찍 왔는가봐.. 해 안뜨네..?"
"기다려 곰방 뜰꺼야 언넝 나와 ㅎㅎㅎ"
그렇게 30여분 남짓 기다리니 태양이 정말 붉게.. 또 황홀하게 떠오르더군요..
잠도 확깨고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아.. 일출.. 여름에 보는 일출도 좋으네 ㅎㅎㅎ"
"그치? 좋지? 뜬금없지만 좋지뭐 ㅎㅎ"
"그러게.. 왠일로 이런 기특한짓을 ㅎㅎㅎ"
"우리 나온김에 맛있는것좀 먹고 드라이브좀 하자.."
그렇게 차를돌려 우린 서울로 갔고 서울"관광"도 하고 오붓하게 데이트도 즐기고 있었습니다.
"어.. 시간됐다.. 자기야 가자."
"또 어딜가는데..."
"갈때가 있습니다 마님 ㅎㅎㅎ"
"그래.. 가자 돌쇠야 ㅎㅎㅎ"
그렇게 도착한곳은.. 서해안이였습니다..
"여긴또 왜왔어?"
"음.. 일출봤으니 일몰도 봐야지? "
"오...올.. 오늘 너무 로맨틱 하신데 ㅇㅇ? 사고쳤냐?"
"사고는 무슨 ㅋㅋㅋ"
그렇게 애인과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어느정도 기다리니..
정말 아름답고 황홀한노을이 생기더군요...
"와.. 정말 아름답다.. "
"................................"
"왜 말이 없어...."
"음... 자기야..."
"왜?"
"우리가.. 함께 살다보면.. 떠오르는 태양처럼 환하게 온세상을 비출만큼 행복한날도 있을꺼고.
또 점심 메뉴 고를때처럼 티격태격하는날도 올테고...
뜨거운 태양아래 달리는 자동차처럼 당신과 내가 땀흘려 함께 노력해야 하는날들도 올꺼고...
그런 모든것들을 지나서.. 나이를 먹고..
지금 바라보는 황혼처럼.. 우리 두사람에게도 황혼이 오겠지...?
그 모든순간.. 그 모든시간..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어...
나와 결혼해줄래?"
뭐.. 대충 이런내용의 글이였습니다만...
물론 98% 이상은 기억에 의존하는거라 아마 세부내용은 달라졌을겁니다.
하지만 뭐.. 맥락은 거의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좋은 프로포즈 하시고..
꼭 성공하세요^^
커플은까도 부부는 안까는 오유니까요....
근데 나 이거 왜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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