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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33570
    작성자 : 이해강
    추천 : 11
    조회수 : 1614
    IP : 49.174.***.102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6/06/16 08:04:52
    http://todayhumor.com/?menbung_33570 모바일
    맨날 애기 핑계 대는 직장 동료땜에 너무 화가 납니다.
    이 사람이 애 낳기 전엔 인사만 하던 사이였다가

    애 낳은 후에 같이 일할 일이 생겼는데

    시작부터 1년 지난 지금까지 너무 힘듭니다. 


    전 기혼의 무자녀지만 아동 관련 전공에 애기 키우는 거 많이 봐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 잘 알아서 오히려 애 낳을 엄두가 안나는 상황입니다

    처음 같이 일 하게 됐을때
    일단 만나서 조율할게 있어서 연락을 해도 답이 없었어요
    다음날 밤에야 답이 와서 아이 땜에 연락을 못 받았다기에 백프로 이해했습니다. 

    자기는 아이 때문에 일 시작 전엔 나갈 수가 없어서 제가 일단 알아본 후에 자기한테 알려주면 자기가 보고 답변 주겠다며 마치 상사처럼 굴기에 기분 나빴지만 애기 봐줄 사람이 없으니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며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새벽 2시든 밤 12시든 아침 7시든 할 거 없이 본인이 편한 시간에만 답변이 오고 본인은 아무것도 안했으면서 이건 ㅇㅋ 이건 노. 이런 태도에서 앞으로 좀 힘들겠구나 했는데 예감적중이었어요

    같이 일을 벌려놓고 한참 하는 중에라도 애기 땜에 자긴 가야한다고 사라지는 일은 10번 중 10번 모두입니다
    뒷정리는 물론이고 본인이 마신 컵도 절대 안씻습니다

    지각하는 사람에겐 자기는 애기가 있어서 지각한다지만 애도 없는 사람이 왜 지각하냐고 뭐라합니다

    자기만 쓰는 책상도 아니고 
    직원들 다 쓰는 테이블에 자기 애기 사진 액자에 넣어서 뒀습니다. 

    직원 중에 애기 엄마도 있고 서로 좋게좋게 하자는 식이라 별말 없이 지내다가 도가 지나치다 싶어 
    아무리 바빠도 본인 뒷정리는 본인이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에 이래서 애기 안키워본 사람하고 일 못한다는 얘기 나온다며 무지 서운하대요ㅎㅎㅎㅎㅎㅎ

    같이 일하는 애기 엄마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는데 말입니다

    암튼 아 이사람은 말이 안통하겠구나 싶어서 그 뒤론 다들 포스트잍만 쓰고 있어요

    사용하신 물건 제자리에 놓아주세요.
     
    가차없이 씹으시더군요ㅎㅎ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본인이 사용한 물컵 포크 숟가락 휴지 등은 반드시 본인이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사용하신 가위 풀 볼펜 등은 반드시 원래 자리에 놓읍시다


    본인은 회사에서나 이렇게 정리 안하지 집에선 무지 깔끔하다고 자랑하듯 말합니다

    읭?? 그럼 여기선 왜 정리안하냐니까 어이없다는듯 애 보러 가기 바쁜데 무슨 정리를 하냐고 합니다. 하아...

    그렇게 이쁘고 귀한 자식인데
    공용 테이블에 물건을 올리고 쓸 일이 많다보니 그 귀한 애기의 사진이 이리 저리 휩쓸리고 떨어지고 하는데도 신경도 안씁니다

    한번은 어느 직원이 테이블 계속 써야되는데 불편하다고 했더니 괜찮답니다. 읭? 본인은 괜찮답니다ㅎㅎㅎㅎㅎ

    그래서 오늘도 와보니 애기 사진 액자가 뒤집혀 널부러져 있네요. 
    나같음 내 애기 사진이 이런 대우 받게 안할텐데 참 이해가 안갑니다


    애기 키우는거 넘 힘들고
    워킹맘의 비애 옆에서 지켜봐서 공감하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태도는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하더군요

    말을 해도 그저 당신은 애 안키워서 모른다는 소리만.....


    넘 힘들어요 ㅜ ㅜ

    이래서 전 더 애낳는게 엄두가 안나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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