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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날 잊지 말아요 그 꽃말이 애절한지라
뒤돌아서 멀어질수록 아쉬운 꽃이다
기약으로 발자국을 두고 왔다
백등나무 숲
별이 진 만큼 꽃알 맺힌다면 백등나무를 보여주노라
은하서 떠내려간 유실물이 곁가지마다 붙매여 십 리의 숲 달했네
봄볕보다 해말갛게 하느작거리는 교태에 홀려
무중력 딛듯 별길 속을 거닐었네
벚꽃
벚꽃이 오달지게 만개하니
덧없이 바라본 마음 무르고 물러져
원수랑 마주쳐도 하여간 사랑하겠다
아카시아
아까시나무 그늘이 오뉴월에서 도드라지게 달콤하다
거리낌 없는 단내 솔솔 스며오자
깊이 둔 응어리에 또한 꿀 묻는지 쓰린 속 낫는 기분이다
살포시 눈 감고서 있던 만으로 흔쾌히 해장이다
유채
월세계라도 베껴온 너른 유채꽃밭에서 행방 감추련다
짐도 옷도 없이 태어날제 살갗 그대로 날 비우련다
실실 쪼개면서 저 등에도 나도 집 되짚는 길 까먹고 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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