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게로 가야하나 멘붕게로 가야하나 했지만, 꼬라지가 멘붕이라 멘붕게로 왔습니다.
베오베에 안전벨트 안 맨날 사고나셨다는 분의 글을 읽고 생각나서 지금 적어봅니다.
지난주 토요일 6월11일, 저녁..8시쯤 퇴근을 하다가 왕복 4차선 사거리에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제 옆으로 차가 슥~옵니다.
읭?
저는 서 있었고 우측 2차선 저 차량은 주행하다가 신호에 서려고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선루프 밖으로 조로록 솟아나온 대가리들.
( 인간은 머리라 칭하지만 동물은 대가리라 칭한다죠? 이걸로 콜로세움 세우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부러 대가리라 칭했습니다.)
설마 싶었죠.
빨간불에 걸리니 아이들이 호기심에 머리를 내놓은거라고 생각했으나...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신호가 바뀌자 저 상태로 주행을 하더군요.
.........
아주 감옥에서 막 출소한 사람처럼 어찌나 자유를 만끽하며 바람을 맞아가며 신이나셨던지들..
그렇게 5분정도 대가리들을 내어놓고 달리더군요.
중간에 한번 사라졌다가 10초도 안되서 다시 대가리를 내놓고 달리고...
꼴보기 싫어서 (라기보다는 포장해온 엽떡이 식을까봐..) 제가 앞질렀으니 그 후로도 저렇게 달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해서는 안 될 행동들은 제지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다른것도 아니고 목숨과 직결된 저딴행동을 하는데 가만히 놔둡니까?
운전자가 아빠인지 엄마인지 할아버지인지 할머니인지 고모,이모,삼촌,사촌,옆집아줌마,아저씨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행위는 진짜 미친행위 아닙니까?
(첫 사진은 애들 얼굴이 나와서 모자이크를 한다는게 너무 뭉개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