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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후보 지지자이고, 만일 문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그 기쁨의 현장속에서 함께하고싶어, 당일 투표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시청 부근 카페에서 잠시 개표결과를 보다가 9시가 되갈무렵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겼죠.
광화문에 도착하자 아직 kbs 무대는 세팅이 덜 되어있는상태였고, 사람도 얼마 없었습니다.
잠시 교보에 장갑을 사러갔다 다시 올라오니, 아까보다는 사람이 많아보이더군요.
멀리에 젊은이들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다들 빨간 목도리나 빨간 외투를 입고있더군요.
새누리 지지자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짧은시간에 엄청난 사람들이 모인겁니다.
광화문대첩을 하던 자리에는 빨간 사람들이 엄청난 수로 모여 박근혜를 외치고있었고, 무대앞에서는 이미 박근혜 당선을 축하한다는
인터뷰를 하거나, 부부젤라를불며 촛불을 들고 박근혜후보의 이름을 외치고있었습니다.그리고 이미 무대뒤에는 이따 하늘로 날려보낼것같은 풍선더미도 준비중이더군요. (이게 박후보를위한 풍선인지 문후보를 위한 풍선인지 알순없었지만...)
저로써는 매우 기묘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박근혜후보에게 유력이 떠있던 상황이었으나, 마치 이미 당선이 된것마냥 축제를 하는 모습이 기묘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표는 다 까지도 않았는데 어찌 벌써 축배를들지? 하는 생각과 엄청난 위화감에 자리를 옮겼고 결국 10시쯤 박근혜후보가 자택에서 나오더군요.
물론 정확한 정황은 알지못하나, 제가 그곳에 있었을때 들었던 기분은 이미 당선될것을 아는듯한 사람들의 모습으로밖에
받아들일수 없었기에 찝찝함이 고대로 마음에 남아있네요.
물론 그들이 열혈 지지자들 이기때문에, 당선이 확정되지 않았어도 믿음으로 축제를 벌일수있으나.....
만일. 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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