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되었습니다. 에미링이 빠르게도 기사를 집필했군요.
아무래도 물개인 척 하는 사람은 무려 수족관의 관장님인 모양입니다. 도무지 이 동네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웬 배낭여행 스케쥴이 잡혀있네요. 하루짜리인 걸 보니 봄소풍 쯤 되나봅니다.
역시 소풍이었습니다. 공휴일인 어린이날에 소풍이라니 얄궃은 학교네요.
등대가 보이는 바닷가로 소풍을 왔습니다.
작은 일러스트들은 다소 허섭한데 비해 큰 일러스트들은 수채화 느낌이 아주 어여쁜 편입니다.
갑자기 도시락을 찾는군요. 싸준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할런지 걱정이 됩니다.
큐브 배달을 시키기로 합니다. 뭐든 중간이 좋은 겁니다.
이진수로 만들어진 딸은 바닷가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유유자적하고 있군요.
방구석에서 게임을 하다가 문득 현자타임이 찾아옵니다.
5천원을 내고 자괴감을 샀습니다.
변함없이 부지런한 에미리의 전화입니다.
이번엔 어디 펭귄쇼 펭귄이 인형이라는 소식이라도 들은 걸까요?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어울리기로 합니다.
시내 공원에서의 데이트였군요.
더 놀고 싶다. 이미 놀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적극적으로 놀고 싶다.
하늘이 흐린 것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합니다.
펭귄도 없고 집에 갈까?
단호하네 단호박인줄
절대로 이분을 화나게 하면 안 돼...!
자기 페이스에 맞춰주니 금세 얼굴이 풀어집니다.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고 곧바로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에미리 말 들었다가 홀딱 젖게 생겼습니다.
일단 비를 피하고 봅시다. 응징은 그 다음입니다.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함께 비를 맞는 것은 청춘 드라마의 필수 코스지요.
분위기도 잡혔겠다 사뭇 진지한 이야기가 오갑니다.
내가 바로 프린세스다, 이세계의 공주라고 왜 말을 못 해!
에미리는 벌써부터 미래에 대한 생각이 확실하군요.
참으로 구체적으로 계획해놓고 있습니다.
왠지 패기넘치는 에미리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아...
이런 오글거리는 말도 친구와 함께 봄비를 맞으며 나누니 아니 낭만적일 수가 없습니다.
에미리는 귤을 생각보다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군요.
내가 프린세스가 되면 너에게도 한 자리 줄게!
한 때는 친구가 없어 고민하던 귤에게도 이제 공식적으로 절친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감동감동
비를 맞았으니 감기에 대비해 약을 사가기로 합니다.
감기에는 비타민C가 잘 듣습니다.
등교길에 일진 나까마 히토시와 만났습니다.
히토시는 어떻게 성장했을지 궁금하군요.
헉! 중학생이 되더니 놀랄만큼 엄청난 훈남이 되었습니다. 저 대일밴드는 여전히 붙이고 다니네요.
짱친절친도 만났네요.
멘트도 훨씬 친밀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에미리는 그날 이후 감기에 걸린 모양이군요.
비타민C 섭취를 깜빡한 모양입니다.
컨디션 난조에도 농담을 잊지 않는 진정한 만담가입니다.
실과 시간에 케이크를 만드는 모양이군요.
히토시는 거칠어보이는 외모와 달리 빵을 잘 만드는 모양입니다.
네 빵 망치는 솜씨가 더 대단하다!
죄송함니다 쉪
알아서 낄끼빠빠 합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단지 쑥쓰러울 뿐이었던 모양이군요.
솔직하지 못한 츤데레입니다.
요새 서점에 좀도둑도 잘 안 오는 것 같고, 의류점 아르바이트로 갈아타보기로 합니다.
직원 할인 되는 거죠?
패션 레벨이 0이었네요. 화려한 프릴 드레스는 아무래도 취향을 타지요.
하마사키 수족관이 뻔뻔하게도 아직 물개쇼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작 수족관장이 물개옷 입고 묘기 부리는 걸 보러 5천원씩 냈었다니... 아니 생각해보니 그 쪽이 더 대단한 볼거리 같기도...
알면 알수록 보이는 것이 많은 법입니다.
하교길에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자객인가!?
입으로 의태어 말하기 병이 켄이치에게도 옮았습니다.
히토시와 귤 사이를 질투하는군요.
모야 모야~ 미치루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짝꿍 미호에 관한 새로운 기사가 떴습니다.
신체조부 활동을 하는 교내의 마돈나였군요. 심지어 부잣집 따님인 모양입니다.
미호에게 지지않도록 마술을 연마하기로 합니다. 타고나지 못한 부분을 메꾸려면 손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름부터 수상쩍은 아담스 모토야마란 사람이 강사로군요.
뭐야 흔한 잡상인이잖아
얼른 이 다단계의 늪에서 벗어나기로 합니다.
책을 사야만 마술을 가르쳐 준다는군요. 시간만 버렸습니다.
문득 에미리가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뜬금없지만 보물을 준다고 하니 받기로 합니다.
금박이 둘러진 오사카 부채...
앞으로 만담할 땐 이걸로 때리면 되는 거지?
부채를 받았으니 장착해보기로 합니다. 무기 슬롯에 착용할 수 있군요.
무기가 생겼으니 지체없이 모험을 떠나보기로 합니다.
이제부터 큐브가 열어놓은 이세계로의 문을 통해 모험을 떠날 수 있습니다.
격투로 단련해온 일진의 실력을 실전에서 시험해볼 기회로군요.
후식귤의 모험캠프, 출발합니다.
이것이 모험의 기본 화면입니다. 전작과 같은 RPG 형태의 무사수행을 상상하신 분들께는 큰 실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적과 싸우고 아이템을 주우며 맵 끝의 보스에게 이기면 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걷는 모션을 볼 수 있어서 그렇게 적적하진 않습니다.
야생의 유괴범이 나타났다!
유괴된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아직 싸울 정도의 전투력은 없으므로 도망치기로 합니다.
아이를 두고 도망치는 걸 들켰다!
다 큰 성인들끼리 거 대화로 해결합시다 거.
의외로 말이 통하는 상대였습니다.
빨리 자리를 뜨도록 합시다.
무사수행의 진짜 목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아... 응... 히토시가 좋아하겠다.
뒤이어 피죤투가 나타났습니다.
딱히 싸울 수단도 없으니 노래라도 부릅시다.
프린세스 메이커 5의 무사수행에서는 전투스킬이 없더라도 음악, 춤, 연기로도 적과 싸울 수 있습니다.
내 노래를 들어줘!
심지어 효과가 있습니다. 이래서 조기교육이 중요합니다.
얼마나 노랫소리가 참기 힘들었으면 피죤투가 싸울 의욕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기고도 뭔가 찝찝한 이 느낌은 뭘까...
드디어 변경의 산림 보스입니다.
에미리! 나에게 음치의 힘을 빌려줘!
노랠 듣고 화가 났는지 늑대가 공격해옵니다.
종잇장처럼 단숨에 나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디가서 함부로 노래하면 큰일날 것 같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귀가에는 큐브가 수고해주고 있습니다.
좀 아쉽지만 모험은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