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훈련) 허락되지 않는 기쁨 #1

게시물ID : readers_33426

작성자 : 수달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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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9/03/15 14: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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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 허락되지 않는 기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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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일 시골 어느 한 작은 성당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이 이루어진다 축하해 주기 위해 식장에 찾은 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월향이의 여동생 월희 단 한 사람뿐이지만 그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는 두 사람 남편 김기창, 아내 이월향 주레를 맡은 신부님은 서둘러 식이 진행된다. 신부님은 더 올 사람이 없는지 출입구를 힐끗 쳐다보지만 굳게 닫혀있는 문에 신랑신부 한 번씩 물끄러미 바라보며 가려운 한숨을 내쉬며 식을 거행한다 "하늘예 계신 아버지께 약속하십시오, 남편 김지창은 아내를 신부로 맞아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아내를 사랑하시겠습니까?" 깊게 심호흡을 하고 남편 김지창은 성당이 떠나가라 큰소리로 대답한다. "네!, 서약합니다!" 신랑의 굳은 의지와 큰 목소리에 한번 놀라며 잠시 움찔하는 신부님 이내 신부를 바라보며 조용하게 묻는다. "하늘예 계신 아버지께 약속하십시오, 아내 이월향은 남편을 신랑으로 맞아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남편을 사랑하시겠습니까?" 남편의 눈을 잠시 바라보며 아내 이월향은 수줍은 입술을 열어 대답한다. "네 ~ 서약합니다~" 신부님은 이내 곧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부부가 이제 하나가 됐음을 선포하고 식을 종료한다. 평범한 결혼식과 달리 예식 촬영, 부케, 친구들의 축하, 아름다운 축가, 등은 허락되지 않았지만 다부진 여동생 월희는 누구보다 기뻐하며 언니인 월향이와 형부 되신 지창을 축하한다 "언니 ~! 형부 ~! 정말 진심 축하해 ~! 나는 언제쯤 형부 같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할 수 있을깜?? 너무 부럽다 언니양~~" 언니인 월향이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형부에게 쏘아붙이는 월희 "형부!!! 우리 언니 마음 여리고 순종적인 사람인 거 아시죠?? 언니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라도 나는 날엔 제가 그땐 가만두지 않겠어요!" 월희의 손가락을 포개며 우두둑 소리를 낸다 보타이를 한번 쓱 만지며 긴장한 듯 대답한다 "월희야 ~ 걱정하지 마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 " 월향이는 그 둘의 대화를 보며 흐뭇하며 행복한 얼굴 표정을 지어 보인다 이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월향이는 어제 새로 장만한 최신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이렇게 말한다. "김~~~~ 치~~~~ v" 월향이는 누구보다 기뻐해 주고 행복해하는 동생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언니와 형부를 먼저 식당으로 보내고 동생 월희는 기뻐하던 모든 표정을 뒤돌아 감추며.. 잠시 그 자리에 털썩 앉아 한숨을 내쉰다. <div class="se-component se-horizontalLine se-l-line1"> <div class="se-component-content"> <div class="se-section se-section-horizontalLine se-l-line1 se-section-align-"> <div class="se-module se-module-horizontalLine"> <hr class="se-hr"></div> </div> </div> </div> [ 7월 15일 신혼집 ] 김지창은 새벽같이 일어나 쿨쿨 잠을 자고 있는 아내의 이마에 입 맞추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출입구 앞에서 뒤돌아 아내를 바라보며 속삭인다 ' 잘 다녀올게 여보 ~ ^^ ' 출입 구문이 살짝 쿵 소리를 내며 문이 닫히는 소리에 아내 월향이는 눈 감은 채로 입가의 미소가 번진다 이 상황이 꿈이 아니길 바라며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속으로 더욱 깊게 몸을 웅크린다 ~ "삐삐삑 삐삐삑~!" 아침 7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며 눈을 비비며 깨어나 이를 먼저 닦을지 아침을 먼저 먹을지 고민을 하다 "아 맞아~!" 무엇인가 하기로 했던 것이 떠올랐다 서둘로 가방에서 무엇인가 꺼내 들더니 서둘로 화장실로 들어가고 몇 분이 지나 화장실에서는 기쁨에 찬 환호가 문틈 사이로 흘러 세어 나온다 ~ 감출 수 없는 기쁨을 꾹꾹 누르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내가 내가 .. 엄마가 되다니... " 임신 테스트 기기엔 선명한 두 줄이 그어 저 있다 이 기쁨을 가장 먼저 나누고 싶은 사람은 남편 김지창이지만 바쁘게 운전하고 있을 남편을 위해 그리고 퇴근시간에 깜짝 서프라이즈를 위해 참기로 한다. 서둘러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월향이 "월희야 ~! 나 .. 엄마가 됐어!! " 전화기 밖으로 분명한 목소리로 흘러나온다 "진짜야?? 우와 우리 언니 추카해 ~ 내가 그럼 조카가 생기는 거야?? 야호~!~!~~! 신난다!!" 이내 곧 전화기에서 죄송하다는 말이 멀찍이 들려온다 너무 기쁜 나머지 월희는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소리를 지른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 죄송하다는 말을 뒤로하고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간다 "언니~! 그럼 예정일이 언제야? 지금 몇 주?? 남자?? 여자??" 언니의 기쁨을 누구보다도 함께 해주는 동생 여전하다 ~ 월향이는 월희에게 전화한 이유는 함께 산부인과를 가기 위함이었다 "월희야 ~ 아직 병원에 가지 않았어 ㅎㅎ 생리를 하지 않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기로 체크해본 거야 ~ 있지~! 혹시 지금 시간 괜찮으면 같이 산부인과같이 가줄 수 있어??" 월희는 잠시 머뭇 거리더니 대답한다 "음... 어... 그래 갈수 있어~ " 월향이는 동생의 대답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자신의 기쁨을 잊고 싶지 않아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시간과 장소를 서로 이야기하고 약속 장소에서 만나기로 한다. [ AM 10:25 퀸즈 산부인과 앞 ] 월향은 손목시계를 보며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월희가 좀 늦네 ?? 항상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아이인데 ..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div class="se-component se-horizontalLine se-l-line1"> <div class="se-component-content"> <div class="se-section se-section-horizontalLine se-l-line1 se-section-align-"> <div class="se-module se-module-horizontalLine"> <hr class="se-hr"></div> </div> </div> </div> <div class="se-component se-text se-l-default"> <div class="se-component-content"> <div class="se-section se-section-text se-l-default"> <div class="se-module se-module-text"> 같은 시각 지하철에 월희 머리를 긁적이며 전철 노선과 시계를 번갈아 보며 생각한다 ‘이상하다 내가 무슨 일로 3호선을 타고 가는 거지?? 5호선 타고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하는데 ... 뭔가 중요한 게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 3호선 지하철에서 내려 5호선으로 갈아탄다 ‘깨똑’ 월희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확인한다 월향 : 희야 ~ 어디야?? 왜 안 와?? 월희 무엇인가 알고 있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오른손으로 관자놀이를 여러 차례 누른다 ‘또 ... 요즘 더 자주 이러네 ....’ 가방 속에 있는 핑크색 노트를 꺼내들며 페이지를 열어본다 07.15 10AM 김원택 원장님 상담 (XX 정신 병원) '이상하네 다른 스케줄이 없는데...' 톡톡톡 톡톡톡 깨톡 내용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언니에게 메시지 전송을 한다. 월희 : 언니~ 미안 오늘 만나기로 했었나?? 초조한 얼굴로 내가 보낸 메시지가 확인되기까지 기다린다 '깨똑' 월향 : 잉 ? 무슨 소리야? 언니랑 산부인과 같이 가기로 했잖아 ~ 화들짝 놀라는 월희 언니가 임신을 했는데 내가 그것을 잊어버린 것인가?? 기쁨과 당황스러움이 교차하며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둘러댄다 월희 : 아~ 미안 미안 요즘 내가 정신이 없는 일이 있어서 잠깐 깜빡했네 ;; 어디 산부인과야? 월향 : ... ? 퀸즈 산부인과... 지금 올수 있는 거야?? 월희 : 응응 물론이지 금방 가 ~ 조금만 먼저 들어가 있어 언니 ~ 서둘러 지하철 출구로 나와 택시를 잡는다 '너무 기쁜 나머지 기억 노트에 작성하지 않은 것 같은데 원장님께 전화드려야겠다' 택시 안에서 월희는 원장님께 전화를 드린다. "아 ~ 선생님 제가 혹시 오늘 예약된 상담 일정을 변경 요청을 했던가요??" 휴대폰 밖으로 원장님 목소리가 세어 나오자 택시 아저씨가 신경 쓰이는지 전화기 볼륨을 내린다 "네네 감사합니다 원장님 그렇게 해주세요." 전화를 끊고 다시금 핑크색 노트를 꺼내서 스케줄을 변경한다. <strike>07.15 10AM 김원택 원장님 상담 (XX 정신 병원)</strike> 07.15 10:40 퀸즈 산부인과 언니와 방문 ( 언니 임신함 ) 07.16 11AM 김원택 원장님 상담 (XX 정신 병원) 핑크색 노트를 살며시 닫으며 다시금 관자놀이를 오른손으로 꾹꾹 누른다 얼굴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며 월희 핑크색 노트 겉면을 바라본다 핑크색 노트 겉면 끝부분엔 이렇게 쓰여있다 기억을 못 하면 기록하면 된다. 월희 넌 할 수 있어! 월희의 시선은 다시금 자동차 창밖으로 향한다 </div> </div> </div> </div> <div class="se-component se-horizontalLine se-l-line1"> <div class="se-component-content"> <div class="se-section se-section-horizontalLine se-l-line1 se-section-align-"> <div class="se-module se-module-horizontalLine"> <hr class="se-hr"></div> </div> </div> </div> [ 1년 전 (XX 정신 병원) ] "네 ?? 제가 뭐라고요??" 월희 당황하며... 벌떡 일어선다 .. 원장 선생님은 침착하게 안경을 닦으면서 당황한 그녀에게 차분하게 ... 말한다 "당황하실 수 있지만 괜찮습니다 현대인들이 요즘 스트레스로 인해 10명 중 3명은 다양한 형태로 정신적 질환을 겪고 있습니다. 월희 환자분도 그 3명 중 하나로 정신적으로 단기 기억을 못 하는 해리성 기억상실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우 담담하게, 늘 같은 환자를 상대했던 것 같은 모습인 원장 선생님이 월희는 차갑게 느껴진다.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시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어 질문한다 "그.. 그럼 제가 영화에 나오는 그 뭐지?? 내 머릿속 지우개처럼 기억을 계속 잃어가고 막 그런 건가요?" 원장 선생님은 시선을 모니터에서 월희를 바라보며 웃음기를 띄며 대답한다. "그 영화에서 나오는 병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일종의 치매와 같은 병입니다. 월희 환자분은 그 병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키보드 자판을 누르는 소리가 들리며 "약 처방 3주치 드릴 테니 심신의 안정을 취하시고 3주 뒤에 다시 경과를 지켜봅시다 나가보셔도 됩니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나가는 월희 김원택 원장 선생님은 환자가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이월희 환자 31세 이분에게 전달해주세요. " 전화가 끊어지고 다음 환자가 들어온다 닫히는 문틈으로 월희의 모습이 보인다.

수달e의 꼬릿말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너무 부족하지만 꾸준히 도전하고 도전하면
어느덧 제가 목표하는 꿈을 이룰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글쓰기 도전중에 있습니다

쓴소리 조언 해주시면 열심히 공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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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3/15 14:43:22 218.157.***.179 방랑돌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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