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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진스키입니다.
이번 선거를 50대를 잡지 못해서 진 선거라는 분석이 굉장히 많네요. 저는 솔직히 지역주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아무튼, 50대가 가지고 있는 박정희 향수를 민주당측에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뭐 진 거다....
예 뭐 아무튼 좋습니다. 근데 저는 어떻게 생각하면은요, 속칭 50대라는 사람들이 박근혜를 찍은 심리는
"니들이 그 때 살아 봤냐? 니들이 박정희 때문에 우리가 먹고 살게 된 걸 아느냐?" 입니다.
자.... 그러면 과연 50대는 박정희 시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지금은 2012년입니다. 지금 50대의 마지막인 59세를 가정해 보죠. 2012-59=1953년입니다.
그리고 현재 딱 50세가 된 분들을 가정해 보죠. 2012-50=1962년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50대는 1953년생부터 1962년생까지로 분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정희가 5.16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1961년이고, 그 후 18년간 집권한 뒤 죽은 것은 1979년입니다.
자, 현재 59세를 가정해 볼까요? 현재 59세는 박정희가 죽었을 때가 되어서야 겨우 26세이고,
현재 50세는 박정희가 죽었을 때 겨우 열일곱입니다 열일곱.
그렇다면, 현 50세부터 54세까지는 고작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이야기이고,
55세부터 59세까지는 생산활동에 종사하기 시작하거나 대학을 다녔다는 얘기죠.(얼마 안 되겠지만)
....니들이 그 때 살아 봤냐??
웃기지 말라고 하십쇼. 솔직히 지금 50대 중반만 되어도 박정희 시대는 어렴풋하게밖에 안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니들이 그 때 살아 봤냐?" 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60대 노인들부터 이런 소리 해야됩니다.
가장 치열하게 생산활동에 뛰어들고 가장으로써 또는 집안의 안주인으로써 가정을 이끌어 나가신 분들,
그러니까 "난 그 시절을 살았다" 라고 정말 말할 수 있는 세대는
솔직히 60대죠 -_- 저는 50대 분들이 왜 박정희 알고 모르고 어쩌구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직 그때 50대는 전부 "애" 였어요.
2~30대가 박정희 시대를 책으로밖에 안 읽어 봐서 모른다구요?
그러면 그렇게 말하는 50대야말로 그 때 우리 나이만큼이나 비슷하거나 적었으면서 본인들은 뭘 안다는 겁니까 -_-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 59세가 박정희 죽었을 때 26세였습니다. 박정희가 이룩한 공이 있다고 해도,
그 공의 과실이 열릴려면 지금 59세가 30세가 넘어가는 전두환 시절로 가야 됩니다.
또 여기서 웃긴 게 뭔지 아십니까??
그 전두환 시절 6.10때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넥타이 부대' 가 지금의 50대 중/후반입니다. 이게 제일 웃기죠-_-
결론적으로, 속칭 50대 세대가 '니들이 그 시절 살아 봤냐' 라고 말씀하시는거,
죄송하지만 완전 사기입니다. 그 시절이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고개라도 주억거리는데,
박정희 시절은 최소한 60대정도는 되어야 그 때 살아 봤냐 라고 말할 수 있는 거에요.
아무튼, 현 50대는 한국 자본주의 성립 이래 최초로 은퇴계층에 들어선 세대입니다.
그런데 개발독재와 성장주의의 환상에 빠져, 자기들도 잘 모르는 박정희에 대해 운운하면서,
자기들 뒤를 따라야 할 2~30대가 올라올 사다리를 걷어 차버렸죠.
기억해야 될 건, 그 2~30대가 자기들 부양계층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은퇴계층이 생산계층의 운명을 정치적으로 좌우하려 들었다간. 언젠간 박살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 와서 자식들한테 매달리지 마세요. 내가 널 얼마나 들여서 키웠는데 하면서.
다 자업자득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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