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4일차가 밝았습니다.
여긴 무서운 4대업힐이 있는 곳입니다. 저는 현명하기에 우회를 선택합니다.
달리다 경치가 좋아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칠곡보와 강정고령보 사이의 어딘가입니다. ㅎㅎ
도착한 강정고령보, 여기서 밥을 먹을까 했는데 편의점이 안 보이고 시간도 여유 있어서 그냥 지나가고 달성보에서 먹기로 합니다.
계속 평이한 길로 달성보 도착. 이제 우회가 시작됩니다.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달성보를 지나 우회를 시작합니다. 근데 얼마 못가 한 아저씨가 반대쪽에서 오면서 길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을 묻길래 저도 초행이라 잘 모르지만 우회하려고 한다고 하니 같이 가도 되겠냐고 묻길래 솔직히 길치임을 밝히고 그래도 좋으면 같이 가자고 하여 동행이 생겼습니다 ㅋㅋ
함께 인터넷 정보와 네이버 지도를 보며 논길도 헤매고 작은 마을길도 헤매며 다녔습니다. (그래도 계속 지도를 보며 갔더니 큰 문제는 없더군요)
근데 한군데 주의할 곳은 구지면 인가 그쪽인데 네이버 길찾기로 찾아가면 안 됩니다. 공사중이라 길이 없으니 옆에 큰 길로 가면 됩니다.
핑크 빗금이 공사중인 곳이니 큰길로 직진하시면 더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가던 중에 일행이 먼저 가라고 하길래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안 와서 헤어지고 저는 합천창녕보에 도착합니다.
그 일행을 기다리며 20분 가량 기다리다 안 오길래 다시 혼자 출발~
역시 우회하는 코스로 창녕함안보쪽으로 향합니다.
창녕보에서 적포교 쪽으로 가던 길입니다.
경치가 이뻐서 중간에 세우고 찍어봤는데 약간 허전한게 자전거가 나오게 찍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난 혼자인 걸..
큰 어려움 없이 우회를 해서 가는데 표지판을 따라 갔더니 지방도가 나오는데 업힐과 다운힐이 계속 나옵니다. 아오 진짜 힘드네요 ㅋㅋ
동정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라고 알려줬는데 남지읍은 직진이라고 나오길래 직진했더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근데 좌회전길로는 안가봐서 그 길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다른 사람들은 좌회전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ㅠㅠ 분원리 좋아하시면 직진해서 지방도 타세요~ 근데 좁은 길에 트럭들이 다녀 위험합니다.
아무튼 대망의 남지읍 도착.
숙소를 잡고 삼계탕을 냠냠하고 잠을 잡니다. 여기도 3만원이고 자전거 국토종주 환영이라고 써있네요.
아줌마가 홍보해달라고 해서(받은 건 없지만 추천해준 삼계탕이 맛있어서..) 이름만 말하자면 러브홀릭 입니다 ㅋㅋㅋ
원형침대!! 회전은 안해요~
4일차 로그입니다.
- 5일차 -
드디어 마지막 날 입니다. 보통 사상터미널이라고 부르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서울가는 차편을 보니 아침 일찍 출발해야 될 것 같더군요.
저는 2시 10분 강남 터미널로 도착하는 버스를 타기로 마음 먹고, 8시 조금 전에 길을 나섰습니다.
남지대교를 건너 길을 따라 10키로 정도 가서 창녕함안보에 도착했습니다.
인증센터는 보를 건너기 전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지나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도장 찍었습니다.
양산 물문화관으로 가는 긴 여정 중에 사진을 찰칵!
어제 찍은 사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자전거를 출연시켰습니다. ㅋㅋ
삼랑진 쪽인가? 뒤에 로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회해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그 쪽에서 한 장 찍어봤어요.
여기도 길이 좋아서인지 티티 준비하는 동호인들을 봤습니다.
세로 사진입니다.
양산 물문화관까지 가시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분명히 책자를 보면 함안보에서 물문화관까지 55키로로 나와 있는데요.
실제 거리를 61키로쯤 됩니다. 보급이나 휴식 계획을 잘 세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문화관 지나면 작은 가게가 있고 쉬어 갈 수 있습니다.
부산에 입성해서 잠시 쉬어가며 사진 한 장 찍고~
강둑 위에 산책코스를 따라 가다가 5~6키로쯤 남기고 길 건너 강변으로 나오는데 역풍이 장난이 아닙니다. ㄷㄷㄷ
그래도 뭐 다 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밟으시면 나타나는 그 곳!
낙동강 문화관 입니다 ㅎㅎ
안에 들어가서 인증 받으시면 됩니다!
다시 반대로 자전거를 돌려 부산서부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탑니다.
제가 5시간(쉬는 시간 포함) 걸려서 온 거리를 버스가 50분 만에 지나가네요.(남지읍)
버스를 타고 가니 제가 왔던 길의 거의 반대로 쭉 가더라구요.
중간에 잠들었다 터널 지날 때 나는 소리에 깨어보니 이화령 부근을 지나가고 있더군요 ㅎㅎ
중부 내륙 고속도로가 자전거 종주길을 거의 비슷하게 따라가네요.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니 7시.. 한강으로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 집에 복귀했습니다.
마지막 5일차 로그입니다.
전체 거리 : 약 588km
걸린 시간 : 약 27h 23m
평균 속력 : 약 21.5km/h
이상 국토종주 후기를 마칩니다.
질문 받습니다. ㄷㄷㄷㄷ
첫번째 질문인 준비물
의류 - 져지, 빕숏, 쪽모자, 버프, 장갑, 양말 2, 클릿슈즈, 반바지, 쿨론티, 팬티
전자제품 - 휴대폰(여분 배터리), 전조등, 속도계, 충전기 5포트짜리
자전거 관련 - 휴대용 펌프, 튜브 2, CO2 캡슐 2, 번호키, 휴대용 공구, 타이어 주걱, 체인링크, 물통, 클릿커버, 심박계, 고글, 헬멧, 여분 클릿
식품 - 파워젤 3, 에너지바 3, 양갱 2, 껌
기타 - 물티슈, 약(밴드, 후시딘, 소화제, 정로환, 파스), 선블럭, 현금, 카드, 신분증, 종주 수첩, 볼펜, 비닐팩 2
요 정도 가지고 다녔습니다.
저기서 껌이랑 식품은 없어도 그 때 그 때 사면 될 것 같아요. 펑크는 한 번도 안났고, 상주보에서 펌프에 당해 CO2 하나 썼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