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사, “촛불집회 인상적”
평화로운 집회 외국에 좋은 인상 남겨..

최근 워릭 모리스 영국대사가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평화적인 집회에 대해 매우 감명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알려진 모리스 대사는 25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정치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그 시작단계에 있지만 최근의 변화는 매우 큰 것”이라며 긍정적(optimistic)인 소회를 밝혔다. 이는 한 나라의 대사로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민감한 일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 내용을 자세히 기사화한 국내 영어신문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The Korea Times, 26일자 1면) 모리스 대사는 한국의 정치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그리고 때때로 나쁘게 행동하는 틴에이져”에 비유하며 “그러나 (그 틴에이져는) 자라나고 있는 것(But, it’s still growing up)”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지금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 배우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성숙에 동반되는 고통으로 묘사했다.
특히 모리스 대사는 “국회에서 밀치고 싸우고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많은 가족과 자녀, 연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일 저녁 시내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평화스러운 집회”를 대조시키며 어떤 것이 해외에 대한 한국의 이미지에 유익한 것인지를 반문했다.
지난 해 말 주한 영국대사로 부임한 워릭 모리스(56)는 런던시내 영국 외무부 청사에서 ‘한국통’으로 불릴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근무가 3번째인 모리스 대사는 연세대학교에서 2년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인 1977년부터 3년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했었고, 올림픽을 치른 1988년 서울에 복귀해 3년을 다시 근무한 바 있다.
다음은 코리아타임스 기사 원문.

Korean Politics Suffer Growing Pains: Warwick
By Ryu Jin
Staff Reporter

British Ambassador to Seoul Warwick Morris gave his cautious but optimistic views on the societal change South Korea is experiencing, comparing its politics to a “teenager that is growing up.”
While talking with reporters at the British Embassy in Seoul, Morris said South Korea is still learning how democracy works. He was responding to a question regarding the nation’s political situation in the wake of the March 12 presidential impeachment.
“Politics and democracy is still at a relatively early stage, but the changes are big. I’m optimistic in the changes,” he said.
Morris likened Korean politics to a “teenager,” who is not quite sure how to behave and perhaps sometimes behaving badly. “But, it’s growing up!”
He said he was “quite impressed at the peaceful demonstrations” taking place every evening in central Seoul in protest of the presidential impeachment.
“And that’s making very good impressions overseas, I mean frankly, you know, Assemblymen pushing, shoving, fighting in the National Assembly is not very helpful for Korea’s image,” Morris said. “But the peaceful demonstrations that have been taking place involving lots of young people, lots of families, lots of children, couples, you know, these are very positive signs.”
Morris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he nation’s image overseas, saying that new digital media is able to broadcast news all over the world and is an integral part to the everyday lives of many people. “Imagine, the images of people fighting in the Assembly or having peaceful meetings at the center of the city are shown around the world.”

http://times.hankooki.com/lpage/nation/200403/kt200403251809201195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