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다른분들도 이런경우 생길까봐 조심하시라고 올립니다.
한의원을 갔다가 집에가는길에
현금인출기에 통장 정리를 하기위해 농협으로 들어갔어요.
이어폰끼고 노래 듣고 있어서 누가 들어오고 나갔는지도 몰랐습니다.
근데 마지막 통장 찍고 뒤돌아서서 갈려고 하는데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뒤에서 통장을 펼쳐
보이시면서 여기 2백 얼마가 있는데 자기는 돈 인출을 할줄 모르니 대신 20만원을
뽑아 달라고 하셨습니다.
보니 잔고가 2백 십만원 정도 있더라구요 ..
그래도 당황했죠 그땐 저와 할아버지 뿐이고
저번에 티비에서 신종 사기로 현금인출기 앞에 일부러 지갑 놓고 가서
딴사람이 지갑 주인 찾아줄려고 만졌을때를 기다렸다가 때마침 주인이 나타나서
오히려 안에 돈 어딨냐고 도둑으로 몰고 가서 돈을 뜯어 내더라구요.
그래서 남의 통장 돈 뽑아줬다가 괜히 덮어 쓰는건 아닌가 해서 찜찜했습니다.
그렇다고 어르신이 몰라서 그런건데 거기다가 난 못한다 바쁘니깐 가야 된다느니
이런 식으로 말도 못하겠고.. 아마 저 혼자 있을때를 노리신 듯 해요.
근데 그때 마침 아저씨 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래서 옆에 보는 사람도 있고 하니 해드렸죠.
통장 저기 넣으시구요~ 저기 인출 누루세요~
일부러 전 통장도 안 만지고 버튼도 제가 안눌렀습니다.
비밀번호 누르실때도 전 일부러 고개 돌리고 있었구요..
5만원권으로 찾을려면 숫자를 누르라고 뜨더군요
제가 여쭤봤죠
만원짜리로 찾으실꺼에요 5만원짜리로 하실꺼에요 하시니깐
만원으로 찾아달래서 그냥 확인만 눌렀더니
계속 5만원권 숫자 누르는 화면에서 넘어가질 않더라구요..;;
제가 5만원권 사용되는 ATM기는 사용을 안해봐서 잘 몰랐죠 ..;;
계속 확인만 눌렀더니 취소가 되서 통장을 뱉어 내더군요.
근데 이럴수가 할아버지 통장 나오는거 보자마자 20만원이 찍혔는데
왜 돈이 안 나오냐면서 방금 잔고가 2백 3십만원 이였는데
20만원 어디갔냐 잔고가 2백 십만원이다 저한테 막 따지시는거에요~
무슨 말씀이시냐고 통장보니깐 오늘 날짜 1/22 200,000 찾은걸로 딱 찍힌거에요
속으로 아차 싶었죠 나 사기 당하는건가..ㅡㅡ;;
이거 오늘 딴데서 찾으신거 아니냐고 하니 무조건 아니래요.
그래서 일단 옆에 아저씨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처음보터 보셨죠 근데 할아버지께서 이러신다고 했더니 아저씨 저를 거들어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전 바로 ATM기 옆에 전화기 들고 전화했습니다.
상황설명했더니 직원이 오겠다고 하셔서 전화 끊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할아버지 계속 돈은 나오지도 않고 통장에 잔고는 줄었다며~따지시고..
옆에 아저씨 그건 이 아가씨한테 따질게 아니라고 직원 오니깐 거기다 말씀하시라고
하는데 고마웠어요 ㅠㅠ
그때까지 근무 중이시던 농협 직원분이 바로 달려오셨어요.
통장을 보시곤 젤 오른쪽 거래점포 란에 번호를 확인 하시더니
여기 농협 번호는 770 인데 오늘 20만원 찍힌건 여기서 인출하신게 아니다.
다른데서 찾으셨네요 하니깐 그때서야 그래 뭐 어쩌구 하시면서 20만원을 찾아야
된다고 하시는데..;;
아무래도 돈 20만원을 제대로 뽑아다 드렸어도
이십만원 2번 찍혔다고 저한테 사기 칠려고 했던것 같아요..
옆에 아저씨랑 같이 나오는데 저한테 수고했다고 하시공 전 고맙다고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고 집에 오는데 이런걸로도 당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일부러 농협 근무 시간도 아닌 혼자 있는 사람을 노리신 듯..
조심해야 겠어요~ ^^;;
현금인출기 앞에서 사기당할뻔 했어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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