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써보네요 ㅋㅋ
미숙한 첫글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전부 쉬게되어서 영화나보자 하다, 원래는 강동원나오는 영화 보려다가
이모님이 일 끝나는 시간 때문에;; 전 가족들이 타짜를 보게 됐습니다.(미성년자빼구)
사실 타짜 보기전에 댓글로 타짜2는 망작이라는 댓글을 많이봐서 솔찍히 내키진 않았어요..
그리고 타짜 1도 보지 못하구 인터넷으로 돌아다니는 손목 거는 짤방 밖에 모르던 상태라 재미없으면 그냥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봤는데...
?!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근데 타짜2 보고난 후 댓글은 별로 좋지않아 슬펐습니다ㅜ
그래서 제가 처음 오유에 남기는 글을 영화게시판에 올려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당!
[감상]
(영상미) 일단 제가 영화보면서 느꼈던게 화면 영상미가 좋아요.
영화 러닝타임이 긴데, 지루하지 않게 연출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강남 부자집 도박장의 화려한분위기와 대비되는 하우스의 우중충한 분위기.. 그런게 좋았어요
색감이 좋구, 다양한 장소 그리고 촬영기법을 다르게 표현한게(주인공 쫒길때라던가.. 추격씬등) 눈에 띄었습니다.
(연기) 연기 관련해서 느낀건데, 솔찍히 영화보기전에는 주인공이 빅뱅 탑씨여서 꺼렸습니당;;
아이돌 하면 음악프로에서 본 것들이 많아 아무래도 그 선입견이 있어 꺼리는게 있었는데..
근데 영화보다보니까 그런 선입견이 지워지고,
이 사람은 연기자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탑씨 연기 잘하시더라고요, 영화 끝나고나서 이야기할때 저희 이모가 그 주인공남자 잘생겼더라 누구지 하니까
엄마가 그 사람 빅뱅 탑이라고 (이모는 빅뱅은 아는데 그 멤버가 누군지는 모르셨어요)
알려주시니까 놀라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이돌이 아닌 진짜 연기자로서 영화를 이끌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후반가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포스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에 그분 포스가 너무 강해서...
그래도 전반적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매력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 내내 탑씨가 정말 잘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 대략 주인공 함대길의 도박판에 들어와 떠날때까지의 구성입니다/
진행 중간중간의 유머감각이 좋아서 지루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다만 스토리 중 배신에 배신이 많아 영화 보다보면 누가 무슨짓을 했는지 헷갈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영화 보다보면 사람들이 정리?되어서 누가 나쁜놈인지 아닌지는 잘 구별되어집니당.
(궁금한게 싸움 잘하시는 보디가드분이 떨어지시는데 죽은건지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전투씬이 걸출하시던
데 시체가 안보여서... )
다만, 돈있는놈이 할아버지 조상님이 되는 도박장이지만, 권선징악을 따르는지 사람들 후처리가 매끄럽게 되는 편이에요
그리고 주인공의 스승님의 가르침이 후반 목숨을 내건 도박에서 회수되는 걸 보고
오 멋진 떡밥회수구나 하고 봤어요. 스토리상 중간에 비쳐있는 떡밥들이 은근히 회수가 잘 되어서 좋았습니당!
예를들면 남은 한장을 숨기는방법이라던가, 처음에 스승이 주인공을 도와준 판 구성.. 그리고 작업자와 쎄쎄쎄 등등..
글구 도박 게임에서 섯다가 뭐하는건지 어떻게 이기는건지 암것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삼끗인지 뭔지가 다른거 팔땡 구땡을 이기는거구나' 하고
알기 쉽게 판 구성이 되어 몰라도 누가 이겼구나를 알수 있습니다~.
(느낀점!!!) 아무튼 제가 영화 보면서 느꼈던게, 잘 모르지만 영화용어중에 '맥거핀'이 떠올랐어요
맥거핀은 그 대상에 대해서 언급은 나오지만 그 대상은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는걸 말하는걸로 알고있어요.
영화 내에서 계속 그분의 이야기가 나온다거나, 그리고 탑씨가 말하는 부분이 사운드로 들리지 않게 나오는 부분...
등등 그 실체는 이야기가 되는데 정작 그것의 모습이 영화에선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중 핵심 맥거핀 요소는 제가 생각하기에..
영화중 대사 '타짜를 넘어 신의손에 이른 자가 되는 것' 과 매우 깊게 연결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니가 마지막 패를 보지않고 도박판을 떠나면서 신의손이 된것과 같이 마지막 최고 절정의 순간에 그 패를 보지않고 떠나는것.
그게 영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키워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는데.. 타짜2 후기 대부분이 혹평들이라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진짜 영화감상을 올리고 턴을 마치겠습니다~
...
영화 내내
감독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도박에 대해 나쁘다고 언급하지 않습니다. 도박씬에 계속 나오는 술과 담배도요.
사람이 너덧 모인 곳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담배를 시작하는것처럼 자연스레 도박은 시작됩니다.
우리가 술과 담배가 나쁜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하게되는 이유는... 그 것이 가진 매력때문이겠죠?
그게 어떤 매력이 있는걸까요?
비교적 작은 곳에서 시작하는 돈이 판을 넘어가며 거대해집니다.
얇은 종잇장이 시퍼런 단두대가 되어 목을 내리칩니다.
자신이 가진 패가 칼이되어 상대의 목덜미를 찍는 전투의 현장.
그 중 패배자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승리자는 더없는 영광의 호사를 누립니다.
그렇기에 도박판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도박을 하기전에 전부 나름의 준비를 합니다.
손도끼라던가 칼 그리고 도박을 이기기위한 트릭들
도박의 결과가 엄청난 액수의 빚더미 혹은 죽음이기 때문에..그들이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하지만.. 도박에 목숨을 걸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요?
이기면 돈이 생기니까??
확실한 것은.. 도박장에서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못합니다.
자기 몸뚱아리마저 팔아가며 그들은 도박판에 빨려듭니다.
도박의 위에있는 타짜들마저 몸이 성한사람들이 없죠..
그럼 단순히 남을 이기기 위한 승부근성때문일까요?
그토록 사람들을 미치게하는 도박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그 마력의 패를 넘기기 위해 사람들은 곳곳에 모여 도박을 합니다.
몰려든 도박꾼들 위로 도박사들이 있고 그 위에 타짜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박꾼들의 가장 최상위 타짜..
그런데.. 딱 한명 타짜를 뛰어넘은 사람이 있습니다.
신의 손
앞에서 도박에 대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감독이 우리에게 제안을 합니다.
우리에게 타짜가아닌 신의손이 되라고,
가장 절정의 순간 패를 보지 않고 떠나라, 술의 즐거움과 담배의 사색만 가지고 떠나라...
그런게 가능할까요?
절정의 순간 마지막 패를 확인하지않고 떠나는 것은 그런것일지도 모릅니다.
타짜들의 멋진 밑장빼기와 수억을 베팅하는것 보다 더 위에있는것..
영화를 통해 감독은 어떻게 우리가 신의 손이 될 수 있는지 말해줍니다..
(스포주의)
카드놀이는 딱 1년에 두번 추석과 설날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