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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33208
    작성자 : 한방족발
    추천 : 1
    조회수 : 816
    IP : 14.39.***.149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05/17 14:57:20
    http://todayhumor.com/?gomin_333208 모바일
    유흥문화에 쩔어사는 예비신랑 직장동료들...
    남자친구와 1년동안 사귀다가 올해 날잡고 결혼식장까지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없는건지...
    정말 제가 너무 모자란건지... 스스로가 너무 괴롭습니다
    남친은 나이가 저보다 좀 많은거 뺴곤 정말 나무랄데가 없어요
    예의바르고 재미있고 항상 솔직하고... 또 절 아껴줘요
    시간이 나면 항상 저와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곤할텐데 그 마음이 전 참 고맙고.. 또 좋구요...

    그런데
    제가 고민하는건 남자친구의 직장환경 입니다
    지금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여기 분들은 퇴근후에 다들 모여서 술한잔하는게 일상다반사입니다
    거의 일주일에 3~4일은 그러시는거 같아요
    그런데 꼭 술먹고 노래방 도우미 있는 노래방은 기본이고 단란주점, 나이트, 퇴폐안마업소까지...
    암튼 여자가 있는 곳으로 2차 가십니다.
    가는 사람중에 유부남이 태반입니다..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 거의 뭐 술만 마셨다하면 회사카드로 이러고 다니십니다.
    출장가서 나이트가서는 유부남인거 숨기고 부킹했다고 자랑하시질 않나
    듣자하니 몇년전엔 강남텐프로클럽 얘기까지 가관입니다.

    저에게 남자친구는 자기는 그런거 좋아하지 않는다구..
    그런 문화 싫다고 말합니다
    근데 그러면서도 자기는 그런거 나쁘다고 생각은 안한답니다.
    남자니까...또 그 사람들이 그러는거가 자기가 하는 일에 지장주는것도 아니고.. 윤리적으론 문제있지만
    그게 자기랑 무슨상관이냐...라는 식입니다.
    저에겐 사회생활하면서 그런 여자있는 술자리는 열번에 8번은 거절하겠지만
    어쩔수 없이 가게되는건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기업 접대도 아니고....남친에겐 사회생활의 연장선같은거겠죠....
    실제로 남자친구는 그런 자리까지는 잘 가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집에 가는 경우도 많구요...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딱한번 거절못하고 노래방도우미 있는 곳에 간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 만나기전엔 여러번 갔었겠죠 그건 과거니까 신경 안쓰려 합니다....
    암튼
    이런 문제때문에 싸운적도 여러번이구요...
    그런데 오히려 남자친구는 자기는 좋아하지도 않는 거기서 있어야되는데 넌 이런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면서 오히려 더 섭섭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가끔은 자기도 그런데서 놀고싶을떄가 있다는둥.....

    남친이 영업직이다 보니 접대할 자리도 많고..
    만약 룸살롱에 가게된다면 저에게 꼭 이야기 해주겠다고 합니다...
    전 고민하다가 직장을 바꾸면 안되냐고 했는데
    직장을 옮기고 싶어도 워낙 나이가 많아서 지금같은 대우를 받기는 힘들꺼고
    또 다른 직장가더라도 여기같은 사람들은 어딜가나 있다고 합니다
    전 그냥 입에 풀칠할정도로만 살아도.... 좀 없이 살아도 그런 걱정없이 살고싶은데
    오히려 남친은 넌 너무 세상을 모른다구 철부지 취급입니다

    미안합니다 또 괴롭습니다
    화내고 싶지만 그래서 넌 해결방법이 있냐는 남친의 물음에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속앓이 병이 없어지는것도 아닙니다
    남친은 저의 이런 고민이 자기를 믿지 못해서 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면 너만 괴롭다고... 이런 고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안할수가 없어요 왜냐면 제 아버지도 그런식으로 있다 술집여자랑 바람나서 집 나가버리셨거든요...
    남친은 그런경우는 정말 이상한 경우고 자긴 정말 유흥엔 별로 취미가 없다고..
    그 돈으로 너 맛있는거나 사먹이는게 낫다고....
    내가 스트레스받아봤자 자기한테 돌아올뿐이라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지만 워낙 그런 일이 잦고.. 남친자체도 워낙 술마시는거 좋아하고 이러니...
    혹여나 나중에 결혼하고 난 후 2차같은데가서 술집여자랑 그러고 올까봐.. 그런거 숨길까봐....
    무섭고 싫고.... 남자는 그렇잖아요.....
    이런거로 저를 질려할까봐 항상 밝은척 괜찮은척하는것도 지칩니다
    참다가 남친을 닦달하는 것도 싫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네요
    결국 제가 이해하는 거로 정리가 되겠죠
    물론 남친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제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건지...이해심이 없어서 그런건지...힘든건 사실이에요

    저거만빼면 정말 정말 좋고 특별히 여자관계가 복잡한것도 아니고.....
    가족들과도 잘 지냅니다...따뜻한사람이에요... 정도 많고...친구분들도 다 좋은분들이구...
    그래서 오히려 이런것들이 변할까봐 더 무서운것도 있는거 같아요

    에구... 너무 두서없이 써내려갔네요
    여기에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쓰는건.. 마음이 심난해서요
    걍 보기만 해주셔도 저는 정말 감사해요
    지금까지도 주변에선 결혼반대분위기거든요
    결국 선택은 제가 하는거고 제가 책임도 지는거겠죠...
    남친은 행복해지려고 저와 결혼하는거라고 하는데 전 지금 이 사람을 놓을 수가 없어서 결혼하려고 합니다.
    사주를 봤더니 두사람이 큰 문제는 없지만 제가 평생 속앓이하고 살거랍니다..
    그래도 이 사람을 놓을 수가 없어요...

    날 진심으로 아껴주는 이 사람이 변할까 두려움 나몰래 무엇을 하면 어떡하나 두려움....
    술먹고 실수하면 어떻게하지란 두려움....
    남친은 너 이거 의부증 증세라고 병된다고 그러는데 모르겠어요 남친몰래 하루도 안운날이 없네요
    이러면서도 이 사람을 놓을수없는게 제 업보인가봅니다
    잔뜩 뭐라도 쓰고나니 마음은 후련합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5/17 19:21:32  1.23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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