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차에서.
언제나 밥도 먹고 물도 먹고 하지만 굳이 찍지는 않습니다.
백화점은 불태워서 정리를 했고, 야시경을 끼고 마을 쪽까지 들어갑니다.
보이는 적들은 그냥 좀비 아니면 피폭된 방랑자 많이.
이제 그냥 좀비 정도는 소방도끼 3번 퍽퍽퍽 해주면 죽습니다.
지하실 중에 이런 구조의 지하실도 있더군요.
저기 보이는 나무 상자는 지레 기능 도구로 열 수 있지만, 안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연구소랑 군용 캠프 찾아다닐 때는 항상 여러가지가 들었는데 말이죠.
집 두 개가 연결된 구조라 그런지 반대편 집에도 같은 지하실이 있습니다.
여기는 거대 지네가 있네요. 식량으로 승화시킵니다.
좀비 정도는 정리가 된다고 해도 수를 줄이는 데는 방화만한 게 없죠.
불을 붙일 때는 탈 게 있어야 불이 빠르게 번집니다.
나무 문, 나무 가구, 재목, 나뭇가지, 아무튼 여러가지 탈 것들.
화재보다 저를 먼저 발견한 좀비들은 그냥 두들겨서 잡아줍니다.
아무리 그냥 좀비고 지형을 끼고 싸운다지만 1:6 수준의 싸움도 가볍게 이기게 됐습니다.
체력 2 시절을 떠올리면 감회가 새롭네요.
승-리
탐험을 계속 하는데 좀비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택이 많아서 1칸 통로 지형이 많다는 점이네요.
수를 줄일 수는 있다만 너무 많으면 지구력이 딸립니다.
싸우는 소리 듣고 모이는 좀비까지 해서 싸워야 하니 더 그렇죠.
그래도 아직까진 기본 좀비라서 여유는 있습니다.
다른 집에선 어린이 좀비를 발견합니다.
어린이 좀비는 플레이어가 직접(적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여 공격, 혹은 f키로 발사) 살해하면 사람을 죽인 죄책감! 이라면서 의욕이 떨어집니다.
초등학교나 놀이터 같은 곳에서 학살을 하다보면 의욕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특성은 이를 막아주지만, 전투 중에는 의욕 하락이 그리 큰 패널티는 아닙니다.
뜬금없이 이동식 포대가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50 구경 탄환이 있습니다.
장착된 총도 있는데 뜯어갈 수는 없더라고요.
50구경은 반동 때문에 쓰기는 힘들지만 분해하면 화약이 많이 나오니 다른 탄약 재활용에는 좋습니다.
또다시 생존자의 기지 형태의 지하실을 발견합니다.
입구에 있던 생존자 좀비를 죽이고 파이프 폭탄을 얻었네요.
바로 던집니다.
샷건+폭탄=뿜!
지하는 다른 맵 취급이라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습니다.
시스템 상의 허점은 유용하게 써먹읍시다.
드디어 제대로 된 도축용 칼을 손에 넣습니다.
이때까진 돌 칼 썼었죠.
하지만 돌 칼을 버리진 않을 겁니다. 기술자 좀비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비금속 무기거든요.
전투가 끝나고 나와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아직 좀비 정리가 끝나지 않은 데다 부상도 입어서 돌아다니는 건 무리입니다.
그래서 그냥 다시 지하로 와서 잡니다.
마침 피곤하더라고요.
자고 일어난 건강한 몸으로 도심을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잠은 아까 잤으니 수선이나 요리 정도만 하고 다시 마을로 갑니다.
요리중...
마을 도착해서 침입한 첫 집엔 섬뜩하게 기는 아이 좀비가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좀비네요. 설명만 봐도 좀 섬뜩합니다. 네크로모프같은 녀석일까요?
어린이 좀비 기반인 만큼 그리 강하진 않지만, 사람같지가 않아서인지 죽여도 의욕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마트는 아직도 타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리 오래 탈 리는 없고, 그냥 멀리 가서 시간이 안 지난 겁니다.
최적화 방식의 문제긴 한데, 사실 게임 진행에 별로 영향은 없습니다.
차와 마을을 몇 번 왕복 했더니 많은 책들이 쌓였습니다.
빨간색만 해도 건축, 제작, 사격술, 함정, 컴퓨터, 기계공학에다가 사진에 안 나온 것과 파란색까지 하면...
정리한 결과입니다.
비무장, 베기 무기, 궁술, 권총, 건축, 사격술, 컴퓨터, 전자공학을 올릴 수 있겠네요.
차근차근 읽어나갑니다.
우선 후드 아래의 구조를 읽어서 전자공학을 늘립니다.
이제 전기 자동차에 조리대를 달았으니 핫플레이트 건전지를 아낄 수 있겠죠.
그리고 PV에서 물통도 때옵니다.
물만 채워두면 굳이 강에서 손전등 키고 요리할 필요가 없어요!
아쉽게도 차에 달 수는 없습니다.
용접 도구가 없다는 게 상당히 아쉽네요.
어딘가 공구점에 있지 않을까 한데, 일단 차 근처에 놔두고 쓰기로 합니다.
카페에서 들고 온 커피 가루와 커피 콩과 커피 시럽이 있죠.
거기에 어딘가에서 새 알도 구해왔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커피와 스크램블 에그를 마시며 독서라니.
거기에 졸리면 잠까지 마음껏 잘 수 있습니다.
같은 카페에서 찻잎까지 들고 와서 녹차도 해먹습니다.
이쯤 되면 현실보다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더 잘 지내고 있는 게 아닐까도 싶네요.
백화점이 정리가 되었으니 왕복 거리를 줄이기 위해 차를 도로까지 끌고 옵니다.
참고로 길가다가 관목 박으면 차 내구도가 줄어드니까 적절한 운전이 필요합니다.
펌프 스테이션은 별건 없었는데, 그 대신 재활용 장치가 있습니다.
재활용 장치는 금속을 넣으면 같은 무게의 다른 금속 재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 차 프레임이나 뜯어와서 강철 판이나 고철을 뽑아낼 수 있다는 소립니다.
나중에 용접기가 생기면 유용하게 쓸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