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이 감상평은 저와 영화를 같이 본 사람들과도 다른 의견임을 밝히는 바입니다(굉장한 소수의 의견일 수 있다는 생각)


 
처음 시놉시스 들을때부터 루시라는 제목이 나타내는 의미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과학 기술 덕후라 이것저것 많이 (but 얕게) 알고 살아왔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중에 가장 최초로 발견된 화석에 붙은 이름이 루시인것(최초의 인간 여성의 이름이 루시인것)

유인원과 인간과의 경계선이 루시로부터 시작된 것을 오마주? 비유? 해서 인간과 그 이상의 무언가의 경계선을 루시가 담당하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가 똑같이 약으로 뇌가 급격한 발달을 이루는 언리미티드와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루시라는 제목과 주제의 연관성을 잊은채 언리미티드와의 단순비교는 영화를 감상하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약으로 머리가 열리는 내용을 빼면 둘은 주제가 완전히 다른것 같습니다 
루시는 아예 새로운 종의 탄생(신의 탄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이고 언리미티드는 같은 인간의 범주에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는 것

 전체적인 내용에서 그 부분은 잘 잡아준것 같습니다 영화내에서 지속적으로 인간과의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면서
(비록 인조적으로 이뤄졌지만) 현생인류보다 진보한 종족임을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빠진다고 생각되는 액션신, 뜬금없는 운전실력뽐내기(뤽 베송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가요?) 마지막 부분의 우주를 보여주는 장면도

그냥 클라스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만 보여지더군요(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 걸까요?)

실은 "언리미티드"를 생각하고 감상을 시작한터라 초반 4~50분은 정말 재미나게 봤습니다만

그 이후엔 뭔가 꽉 막힌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주제가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나니 막히는 느낌없이 수월하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을 요약해보자면 진화론적인 유신론 신화 한편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더 복잡한 생물체는 덜 복잡한 생물로부터 진화된 생물이다)

언리미티드를 생각하고 본다면 실망할 만한 영화지만 그런것 없이 과학덕후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세줄 결론 :
1. 언리미티드 비슷한 영화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이게 제 취향인듯요)
2. 주인공은 이제 투명드래곤이 된것 같습니다
3. 최민식씨 양아치 연기 겁나 잘함. 앞으로도 많은 러브콜 받으시길 바랍니다ㅎㅎ

굳이 별점을 매기자면 별 네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