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카카오톡에 친구가 없어요.
어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서 스마트폰 필수 어플이라는 카카오톡 다운 받았는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그럴만한게 핸드폰 전화번호부에는 엄마 핸드폰번호랑 할머니집 전화번호 밖에 없거든요..
초,중,고 통 틀어서 친구를 한명도 사귄 적 없어요
심각한 왕따 뭐 그런건 아니고 소위 말하는 '은따'였어요
그냥 하소연 좀 할게요..
제가 유치원에 다닐 적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부모님이 고등학생 때 사고를 치셔서 저를 낳은건데 결국 이혼을 하셨어요.
아빠랑은 그 뒤로 아예 연락이 끊기고 엄마랑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엄마는 늘 그러셨어요 저 때문에 엄마 인생 망했다고.. 
어렸을 때부터 계속 그런 말을 들으니 정말 제 잘못 같았어요.
뭐 틀린 말은 아니긴한데...저라는 족쇄에 걸리셨으니까요..
하여튼 그런 말을 들으니 그냥 나=나쁜애 라는 인식이 머리에 박힌 것 같아요.
그래서 새학기가 되어도 친구에게 말도 먼저 못걸고(저같이 나쁜애랑 친해지면 친구들한테도 안 좋을 거란 생각이 은연중에 든 것 같아요)
성격도 소심에서 누군가 먼저 말을 걸어와도 짧은 대답만 하고 대화를 이어가질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그냥 '반에서 늘 혼자 있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애'로 되고 그게 계속 반복됐어요.
제가 먼저 다가가서 친구를 사귀려고 마음 먹다가도 "난 나쁜애라고 싫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그냥 포기하고 그랬구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오게 되어서 혼자 자취를 시작했어요.
저는 올해 대학교 신입생이에요
OT도 자취방 구하는데 뭔가 잘못되어서 해결하느라 못갔고 
신입생 환영회도 할머니가 갑자기 입원하셨다 하셔서
급하게 내려가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해 동기들과도 친해지지 못했어요..
강의도 늘 그랬듯이 혼자 듣고 공강 땐 도서관가서 책 읽고 그래요...
지금도 축제기간인데 그냥 강의만 듣고 집에 왔어요..
이 성격 고쳐보고 싶기도 하고 알바도 구해야해서 겸사겸사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는데
처음 시작할 땐 정말 "안녕하세요" 이 한마디가 잘 안나와서 쩔쩔 맸어요.
한 달 정도 하니까 요즘은 적응되서 하긴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하고 '대화'는 못하겠어요.
그냥 모든게 너무 힘이 들어요.
이런 이야기를 남들처럼 친구한테 쏟아 부으면 좋을텐데...
누군가한테 이렇게 제 구구절절한 얘기를 하는 게 처음이라 되게 두서없이 마구 썼는데
결론은 그냥 외롭다구요... 저도 친구 사귀고 싶어요..
아까 친구 수 늘려보고 싶어서 플러스친구?들 친구추가 다했는데 괜히 더 씁쓸하네요..
어쨌든 제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그래도 누군가한테 말하니까 뭔가 후련하네요